•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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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권철 목사] 교회순방 04 : 창원소명교회
    창원소명교회(민성수 목사)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로 9번길 31에 있다. 이 교회는 명곡교회를 섬겼던 김정룡 목사가 분립개척이란 이름하에 2003년(70.06 & 08.21) 명서2동에서 창원샘물교회란 이름으로 개척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10여년이 지나 마산의 제일문창교회에서 나온 이기섭 장로와 강봉식 장로와 성도들 일부가 연합하여 지금 있는 이곳에서 창원소명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 교회 당회장을 맡아 장기간 교회를 섬겨 온 바가 있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오늘따라 다섯 번째 순방길이라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필자의 연구소와 거리가 멀지 않은 곳이기에 집에서 10시 반에 출발하여 예배시간 15분 전에 도착하였다. 창원소명교회는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교회로 하나님과 세상을 감동시키는 삶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었다. 도착할 무렵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주일예배에는 말씀과 뜨거운 찬양을 통해 감격이 넘치고, 일상에서는 전도와 선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기도회 때마다 부르짖는 기도의 역사로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 따뜻한 만남이 있는 교회였다. 이와 같은 것이 교회 사명선언문에서 잘 나타나 있었다. “나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배, 말씀, 기도, 찬양으로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선교, 섬김, 봉사로 이웃을 뜨겁게 사랑하며, 일어나 빛을 발하는 성숙하고 생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2024년도 교회 표어는 “예수사랑 예수자랑”이다. 온 교회가 예배를 통해 말씀과 신앙고백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 같이 받은 구원의 은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자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여 세운 표어인 것 같다. 민성수는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54회로 졸업하고 부산지역에서 8년간 부목사로 섬기다가 거창지역에서 7년간 담임하다가 2018년 창원소명교회 위임목사로 청빙을 받았다. 민 목사는 큰 체구이나 아주 적은 것도 잘 챙기는 섬세한 목회자이다. 그의 온화한 성품이 양무리를 목양함에 있어서 푸른 초장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려고 노력하는 목회자이다. 또한 지교회를 섬기면서 시찰과 노회를 비롯한 다양한 섬김의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필자가 시찰장으로 섬길 때 3년간을 시찰서기로 섬긴 바가 있다. 바쁜 목회 사역 중에서도 이웃교회를 섬기는 일에 적극적이며 헌신적이다. 민 목사는 필자를 도와 고려파교회연구소 행정국장을 맡아 잘 섬기고 있다. 간혹 시찰과 연구소를 출입을 할 때 귀한 자료가 보이면 살펴보고 수집하는 배우려고 하는 열정이 강한 목회자이다. 좋은 목회자는 학자의 혀 못지않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 둥지의 새끼인 양무리의 먹이감을 찾는 독수리의 안목을 가진 자이다. 오늘 설교제목은 이사야 43장 14절에서 21절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취된 소망”이다.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그들의 행위와 삶 이전에 하나님의 선택인 지명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은 이 같은 구원을 위해 원수들을 물리치고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서 강을 내어 자기 백성을 마치 벳세다 들녘의 오병이어와 같은 무리를 먹임 같이 먹이셨다. 하나님은 후일 바벨론에서는 이방의 고레스를 통하여 언약 백성을 다시 부르셨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첫째, 구원받은 성도는 겸손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이 땅에 그 누구도 구원 받은 은총을 자랑할 자가 없다. 그래서 2024년 표어를 “예수사랑 예수자랑”이라고 했던 것 같다. 바울은 나의 나됨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 11:29)라고 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격하여 겸손하게 주를 섬겨야 한다. 둘째,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우리의 살아가는 삶이 비록 나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범사를 감사해야 한다. 민 목사는 한 때 부산에서 부목사로 섬길 때 자기를 소개해 준 친구를 원망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보니 그때 친구를 원망했던 그 시절의 아픔이 내 목회를 온전케 하는 귀한 사역의 훈련의 기회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바울은 감사하되 형편을 가려서 할 것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셋째,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하고 변함이 없는 사랑이다. 비록 우리를 광야와 사막과 같은 곳으로 인도할지라도 원망과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각 밖에 생각 밖에 새 일을 행하실 그분을 바라보고 초심을 잃지 않고 충성해야 한다. 민 목사는 기독교가 세속종교인 우상숭배자들과 다른 점은 우리의 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끝으로 광고시간에 필자를 불러 소개하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인생을 두 가지 유형으로 생각해 보았다. 문제가 이끌어 가는 인생과 사명이 이끌어 가는 인생이다. 문제가 인생을 끌어가는 자는 일평생 문제와 씨름하다가 삶의 종지부를 찍게 되나 사명에 이끌려 가는 인생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방향과 목표를 잃지 않는다. 민 목사의 오늘 주신 말씀은 필자에게 큰 도전의 전환점이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크고 작은 비전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같은 은혜를 받고 또 한 주간을 살아갈 만나를 주심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2024년 2월 4일 11시 예배 순방 고려파교회연구소장 교육학박사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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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황권철 목사 ] 교회 순방 3 : 엘림교회 "기도를 드려야만 누리는 은혜 "
    엘림교회(조재진 목사)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 12길 36에 있다. 이 교회는 고신총회 국내전도위원회가 주관하는 3,000 교회 확장운동의 제 11 호 교회로 설립된 교회이다. 조재진 목사는 2014년 11월 첫 주에 부임할 때 필자가 당회장을 맡았기에 다른 어느 교회보다도 애정과 관심이 많은 교회이다. 엘림교회는 마산지역 옛 수출공단이 있었던 곳에서 개척을 시작하여 공단지역에 세워진 특별한 교회이다. 필자 역시 몇 차례 초청을 받아 설교를 한 적이 있었으나 주일오전 2부 11시 예배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따라 남다른 은혜와 감동 받은 것을 지면으로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엘림교회 예배는 은혜와 감격이 넘치는 예배였다. 예배당이 공단지역에 있기에 주변에 민가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인들이 마산과 창원 지역에 흩어져 있다. 교회가 필자의 사택과 거리가 멀지 않아 예배 20분전에 도착했다. 예배 마치고 나올 때 교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회안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주변의 한적한 곳을 찾아 주차했다. 마침 조 목사의 사모와 주차 하면서 마주쳐 교회로 잘 안내해 주었다. 예배실로 들어서는데 김각규 장로가 잘 맞아 주었고, 박환길 장로와 담임목사가 찾아와 인사하고 반갑게 영접해 주었다. 예배를 준비하기까지 조용하게 들려오는 찬양이 너무도 은혜로웠으며, 예배는 엄숙하면서도 강한 영적 임재를 느끼게 했다. 예배 중에 강한 임펙트를 받은 것은 ‘참회기도’시간이다. 뭔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회와 감격의 눈물로 눈시울을 적시기에 손수건으로 몇 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모처럼 예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러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 경건하면서도 은혜로운 성령의 임재를 느끼게 한 예배였다. 예배 중 설교는 제목에 나타난 기도라는 논지가 강력하게 선포되었다. 필자는 조 목사의 설교에서 양무리를 향한 선한 목자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숙하려는 목회자의 몸부림쳐 온 모습은 양무리를 훈육하는 목회자의 애정 어린 마음에서 읽을 수 있었다. 오늘 설교본문은 마가복음 9장 14절에서 29절의 변화 산상의 말씀으로 “기도를 드려야만 누리는 은혜”라는 제목이다. 서두에 밝혀 말하기를 본문을 강해로 하기 보다는 금년 표어로 잡은 “채우실 하나님께 입을 크게 엽시다”라는 주제와 일치시키기 위하여 제목설교에 가깝게 기도에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셨다. 성도에게 기도가 얼마나 소중한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일상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소홀히 하기가 쉽다. 이는 곧 우선순위에 기도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회부흥의 열쇠는 겨자씨만한 믿음에서 출발하지만 그 믿음은 곧 목숨을 걸고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개인이 변하므로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므로 교회가 부흥한다고 했다. 오늘날 교회가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기도이다. 조 목사는 기도 한 가지 주제를 강력한 영성으로 호소하는 메시지가 성도들의 신비에 새겨져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의 도전을 받았다. 조 목사는 지성과 영성을 고루 겸비한 균형 잡힌 목회자이다. 비교적 목회자의 소양과 자질을 잘 갖춘 준비된 목회자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의 감추어진 많은 잠재력을 보고 한 때 후임으로 모시려는 생각을 했으나 엘림교회 당회가 허락하지 않았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한 말에 의하면 “나의 작품은 언제나 저 대리석 안에 있다”고 한 것처럼 필자는 그에게서 항상 숨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았다. 조 목사는 고신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 코스윜을 마치고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필자의 애정 어린 권면을 한다면 시간이 많이 가기 전에 가능한 논문을 준비해 보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은퇴를 목전에 두고 학위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기에 한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가족이나 당회와 교회 중직자들의 많은 배려와 도움이 따라야만 한다. 필자로서 엘림교회와 조 목사에게 이 같은 권면을 드릴 수 있음은 바울에게 디모데같이, 모세에게 여호수아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드린 충언이다. 결론적으로 엘림에 거는 필자의 기대와 바램이다. 엘림교회는 쉼과 안식을 통한 평안의 삶을 누리는 피난처가 되기를 바란다. 마라와 같은 쓴 물의 인생이 엘림제단에 와서 단물로 변화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영육 간에 지친 심령이 엘림 강단에서 쏟아나는 생수를 먹고 종려나무 그늘 같은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쉼을 얻는 소문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헨리 나우웬(Henry Nouen)은 은퇴한 자들에게 ‘희미해지는 훈련’을 하라고 했다. 작아지는 훈련, 숨는 훈련, 그리고 약해지는 훈련이다. 이 같은 삶을 적응해 가는 중 엘림교회 조 목사와 당회 장로들과 그리고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에 힘을 얻는다. 이 같은 환대가 다음 사역을 향한 엔돌핀이 되어 또 한 주간을 새롭게 시작한다. 당회원의 배웅을 받아 나오면서 내일부터 시작하는 새벽제단의 기도 매뉴얼에 엘림제단이 함께 올라와 풍성해 질 것을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2024년 1월 21일 11시 예배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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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3
  • [인터뷰] 학교법인 고려학원 제29대 이사장 김종철 목사
    Q. 이사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김종철 목사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A.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탈락했고, 대학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생수급이 힘든 상황입니다. 신대원도 목회자 지원자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가장 힘들 때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쁨보다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법인 이사회와 대학, 병원, 신대원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현재 병원은 비상경영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활동이 한시적(3개월)인데요. 이후에는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비상경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병원의 여러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상경영위의 정책들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비상경영위)위원들의 수고를 헛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원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아주 탁월한 분들입니다. 병원내 신망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병원의 미래를 위해 (이 분들의 수고가)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법인)국장직이 공석입니다. 이사장님과 함께 일을 해야 할 자리이기 때문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선출함에 있어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A. 지난번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여성분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만큼 남 녀 구별 없이 능력 있는 분이라면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색깔이 없이 객관적으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Q. 장00 국장을 말씀하십니까? A. 장 국장은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하고, 평판이 좋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교단 내 남녀 구별 없이 좋은 인재가 왔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분도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새로운 병원장 선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A. 차기병원장 선출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분이 꼭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총장님이 가장 적절한 분을 제청해 주실 것으로 믿고, 이사회는 검정해서 투표로 선출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동료 의사들로부터 신망 받는 사람이 맡아서 수고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 일부에서 거론되는 외부 인사의 영입도 고려사항인가요? A. 말씀드렸지만, 위기일수록 구성원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외부에서 오신 분이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에는 우리 병원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은 빠른 시간 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선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Q. 역대 이사장님들마다 원칙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임기 중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원칙이 있으십니까? A. (웃으며)오늘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고민해서 원칙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병원이 비상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는 병원이 다시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바램이 있다면 건전한 병원 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이사장 취임식은 언제 예정되어 있습니까? A. 총회 인준도 받아야 되고, 현 이사장님 임기가 4월 16일까지입니다. 아마 4월 16일 이후 가능할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교단산하 교회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복음병원에 대해 많이 염려들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교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고, 특별히 기도를 많이 해주십시오. 그리고 병원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하시되,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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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2-17
  • 평생을 오직 한길 복음에 집중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지나 은혜로 마무리되다.
    김철봉 목사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확고한 사랑과 애정이 느껴진다.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자세, 분명한 어투, 그러나 그 가운데서 느낄수 있는 따스함과 친근한 사람냄새가 난다. 그가 성역 52년, 사직동교회 23년을 섬기고 제2의 사역지로 간다. 지나온 성역에 대해 오늘 김철봉 목사를 만나 봤다. 사직동교회에서 23년간 섬기시고 10월 25일 은퇴식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여정과 금년 성역 몇주년이 되십니까? - 기자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라 들으면 놀랄겁니다. 내가 1969년 3월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고, 5월부터 교육전도사로 일했습니다. 횟수로 52주년을 맞이합니다. 목사안수는 1977년 4월 경기노회에서 받았으니 43주년이 되고, 담임목회는 마산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서울시민교회, 사직동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사직동교회는 1997년 부임하면서 지금까지 23년간 섬겨오고 있습니다. 목사님 많이 편찮으셔서 사임도 고려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해 내셨지 궁금합니다. - 2009년 12월 22일 저의 아내가 심근경색으로 소천했습니다. 우리시대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그렇지만 교회만 돌보며 정작 가족들에게는 무심합니다. 아내의 소천은 저에게 큰 죄책감으로 다가왔고, 이후 우울증, 불면증, 공항장애, 대인기피증까지 오면서 설교도 힘들었어요. 더 이상 교회에 누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 당시 선임 장로에게 사임의사를 표했습니다. 그런데 당회원들에게 돌아온 답은 “목사님은 환자입니다. 환자면 낫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목사님은 아버지와 같은데, 아프다고 아버지를 쫓아내서 되겠습니까? 가족들이 돌봐 드려야죠”하며 사임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회원들이 담임목사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 사모가 필요하다며, 새 사모까지 찾아 주어 결혼도 했습니다. 재혼을 한 뒤에도 쉽사리 회복은 되지 않았죠. 지금의 아내에게 투정과 불평, 무례를 쏟아내며 지냈지요. 그런 나를 눈물로 사랑으로 끌어 않아 주어 1년 5개월 만에 회복했습니다. 그동안 사모님도 많은 고생을 하셨습어요 사직동교회는 저에게 특별한 교회입니다. 저의 목회 여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회원들과 성도님, 그리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병을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웃으며)많이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 마산제일교회 담임으로 부임할 때가 33세였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최초라고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고신대학을 다니면서 첫 번째, 제1호 정규 과정 군종장교가 되었어요. 군종 선배들이 몇 분 계셨지만, 시험을 치고 들어가는 정규과정은 제가 최초입니다. 소령으로 제대를 했지요. 두 번째, 형제교단이었던 고려와의 교단통합을 추진해 이루었는데, 우리 교단이 교단 대 교단으로 통합을 이룬 것도 최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하나 갖고 싶은 최초의 기록이 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평양에 가서 고신 제1호 교회를 제 손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교단 통합이 쉽지 않은데, 당시 통합 과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1975년 송사문제로 고신과 고려가 분리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졸업반이었는데, 제 동기 30명 중 6명이 고려측으로 갔어요. 어른들의 문제였지만, 함께 공부하던 동기들이 갈라져 가는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이후 40년 동안 고려와의 통합은 저의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총회 부총회장 출마도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출마 당시 정견발표 할 때 고려와의 통합을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총회장이 되고 나서 ‘고신 고려 통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고려측 위원들과 근 1년 동안 만남을 가졌습니다. 고려 측과 만날 때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고신) 규모가 좀 더 컸기 때문에 상대방 무시하거나 소홀하게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존중’과 ‘관용’(너그러움)으로 상대방을 대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늘 상대방을 존중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장 반대가 심했던 고려측 강경파 한분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했어요. “지난 6개월 동안 목사님을 지켜봐 왔는데, 매사 존중해주시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이제야 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두 교단 통합에 적극적으로 (교단 통합을)찬성하겠습니다”며 일사천리 통합이 추진되었습니다. 천환 목사님은 당시 저와 인간적으로 많은 교류를 하셨고, 통합에 큰 힘이 되어 주신 분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지금도 교류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 인연으로 이번 은퇴식때 설교를 천환 목사님(교단통합 당시 고려 총회장, 인천 예일교회)께 부탁을 드렸어요. 형제였던 양 교단이 40년이나 떨어져 있었다가 다시 함께하는 그 순간은 목사님 목회 여정에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 2015년 9월 14일 통합 서명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내가 목회하면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비록 40년이나 떨어져 있었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신과 교류추진위원회, 통합추진위원회 같은 위원회가 먼저 만들어진 교단도 있었지만 교단대 교단의 통합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형제 교단이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통합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은퇴 후 활동이 궁금합니다. - 저희 어머니께서 몇년 전 돌아가셨는데, 정확히 100세까지 사셨습니다. 제가 어머니같이 100세를 산다고 하면, 앞으로 30년 더 살아야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고,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통일운동, 북한선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은퇴 후 북한선교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제 꿈은 평양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농어촌 미자립교회에 사례없이 부흥회 및 말씀을 전할 생각입니다. 포항중앙교회 원로이신 서임중 목사님도 이같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흥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기대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목회하기 힘든 시대라고 합니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과거에 비해 지금의 젊은 목회자들은 가치관과 환경 등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속에서도 진리의 말씀은 변함없듯이, 목회자라면 꼭 새겨 들어야 할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목회는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입니다.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라, 영혼을 돌봐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교인들의 사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기뻐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성도님들의 위치에서 삶을 이해하고, 동행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성경의 전문가가 되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요즘 평신도 중에도 상당한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설교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역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몸 관리, 처신은 스스로 알아서 잘했으면 합니다. 아파보니 건강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자신의 처신을 잘 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후배님들의 목회 사역이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철봉 목사 연락처(010-3302-0625) 김현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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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계
    2020-10-21
  • [고신 신임 총회장] 박영호 목사, "고신교회와 성도들 ... 바른 예배자로서 거듭나는 기회"
    Q. 제70회기 총회장으로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응원해 주신 총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하면서 총회가 맡겨준 일들을 책임 있게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70회기는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롬12:1-2)’를 표제로 선정하셨습니다. 코로나19 위협가운데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의 적절한 주제로 느껴집니다. 한회기 동안 고신교회가 이 표제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 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체적인 사역 설명을 더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예배는 교회와 성도에게 생명처럼 소중한 것입니다. 예배가 없다면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도 의미가 없습니다.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이라는 주제는 지난날의 예배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모이는 예배에만 집중하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생활 예배를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예배의 두 측면이 강조되어 우리의 삶이 예배로 회복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마다 모이는 회당예배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모이는 예배의 회복,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 예배의 회복, 성도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의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이는 예배와 생활 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 주제가 고신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전달되어 바른 예배자로서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선 개체 교회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총회의 주제인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를 목회 주제로 정해 주길 바랍니다. 총회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달마다 해야 할 일과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예배 목회와 관련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가 모이는 예배만이 아니라 흩어져 드리는 생활예배를 잘 하게 될 때 세상은 교회 때문에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정부나 세상을 향해 요구하기 이전에 교회가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이루지 않은 것을 세상에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제70회기에는 우리가 드려야 할 합당한 예배를 차근 차근하게 짚어가려고 합니다. 전염병, 디지털혁명, 지구온난화가 지구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속에서 고신교회와 교인이 어떻게 복음을 교회안에서 먼저 보여 주고, 그 다음에 선포해야 할지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결국에는 목사님들의 설교와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전국을 순회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처한 교회가 어떻게 합당한 예배를 할 수 있을지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교회와 시대의 문제와 고민을 돌파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서 다음 회기, 다음 임원들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당장 우리 세대의 급한 불만 끄려고 할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기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히야 하는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따름입니다. Q. 총회창립 70주년 위원장으로 수고해 오셨는데, 이번 회기 때 그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압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지난 고신총회 설립 7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구상하고 있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기: 고신총회는 1952년 9월 11일, 진주성남교회당에서 제1회 총노회를 발의하여 1956년 4월 17일 제5회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개최했고, 그 해, 9월 20일~22일까지 제6회 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모여 ‘총노회’를 ‘총회’로 전환하여, 한 해 동안 총회를 2회 실시하였기 때문에 고신총회설립 70주년은 2022년에 9월에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2) 주제: 70주년 기념의 초점은 바벨론 포로에서 70년 만에 돌아와 언약공동체를 회복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주제를 “고신교회 ‘회복과 전진’"으로 하기로 하다. 3) 사업: ①70주년 대 선언문 작성 ②총회록 결의사항 요약집 발간 ③신학, 역사, 교육, 다음세대들(주일학교, SFC 등)을 위한 고신교회와 고신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표준 교육지침서 발간 ④고신 면에서 행정이나 감정과 단순한 문제 등으로 헤어진 목사나 교회들에 대한 해벌과 회복운동 ⑤학술대회 ⑥지역별 기념음악회 등을 개최 Q.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 뉴 노멀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총회의 방향성은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총회장님의 의지와 신임원진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총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A. 팬더믹 상황아래서 가장 큰 문제는 모이는 예배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예배를 위한 모임만이 아니라 소모임까지 금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 편에서 보면 가장 편파적인 조치를 교회에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방역을 제대로 하고 있고, 모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잘 모여 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확산 방지라는 카드를 가지고 교회의 모임을 마비시키는 조치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교회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루에 지하철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고, 교회의 예배 모임 때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냐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이를 공권력으로 막고 있는 정부와 계속 대화하겠습니다. 한교총이 중심이 되어서 하루속히 예배가 회복되는 일을 위해 집중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자(신학자 포함), 의료 전문가, 행정 전문가, 법률 전문가, 전 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교총과 각 교단장이 중심이 되어 정부와 문제를 풀어가도록 제안하고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코로나 사태를 끝내게 해 주실지 모르지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해야겠습니다. 모세를 통해 바로와 협상하게 해서 출애굽의 기적을 만드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인터뷰
    2020-09-25
  • [대담] 재미 고신총회 직영 신학교, Evangelia Univerisity 김성수 총장
    김현주 국장: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고신대에서 40년간 섬기시며 총장까지 지내신 후 2015년에 정년퇴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퇴임 이후의 근황을 좀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성수 총장: 예,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도 경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며, 또한 경남기독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5년 3월에 38년을 봉사해 온 고신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한 후에는 계속 필리핀 빈민가 선교지를 봉사하면서 정말 보람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건축을 통해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밑거름선교회’(대표 배동석 장로) 회원들과 함께 선교지의 열악한 교인들 주택들을 짓고 교회당 건축을 지원하는 사역을 많이 했습니다. 동시에 필리핀과 중국, 그리고 몽골 목회자들 재교육과 선교지 기독교학교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사역을 하느라 정말 분주하게 지난 것 같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이사회 결의와 재미고신총회 인준을 받아 총장으로 초빙을 받아 올해 1월부터 에반겔리아 대학교 사역을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그러셨군요. 지금 총장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에반겔리아 대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총장: 예,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미국 LA 앤하임에 위치하고 있는 신학교로서 25년전에 고 이근삼 박사님께서 개혁주의 신학을 보급하고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학교입니다. 신학 학부과정과 대학원 목회학 석사, 박사과정, 종교학 석사과정, 그리고 올해부터 기독교교육 석사과정과 교육학 박사과정을 설치하여 개혁주의 세계관과 신학에 기초하여 하나님 나라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재미고신총회 직영신학교로서 개혁주의 지도자 양성, 특히 제3세계 선교지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대면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김총장: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처음에는 정말 앞이 캄캄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설립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작금의 모든 신학교들이 다 그러하듯이 학생모집과 재정확충의 난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제가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봉사할 당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던 귀한 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물금교회 고 박재석 장로님은 기도와 물질로 저의 사역을 최대한 후원해 주신 분이었는데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제가 에반겔리아 대학 총장으로 부임하기 몇 주전에 그 학교를 위해서 귀하게 헌신해 주시던 신정임교수님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당시 총장으로 계셨던 신현국 총장님도 병상에 계시다가 소천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장 업무 인수 인계도 제대로 할 수 가 없었기에 혼자서 한달 간 업무를 파악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개인 후원자들이나 교회들로부터 학교발전 후원금을 제대로 요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어려웠습니다. 몇 달 동안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그 어려운 에반겔리아 대학교 사역에 너무 깊이 발을 담그지 말고 손자 손녀들과 함께 좀 편하게 지나도록 하라는 애정 어린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우리 한국교회는 복음에 빚진 교회인데 이 빚을 같아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 초창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선진국에서 신학교육을 받고 와서 오늘의 한국교회 초석을 놓은 것처럼 우리도 제3세계 선교지의 목회자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에반겔리아 대학교를 선교지향적인 정체성과 비전을 추구하는 학교로 발전시키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이 없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코로나의 어려움도 합력하여 선하게 인도해 주시는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정말 정말 신비롭습니다.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김국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지향적인 정체성과 비전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고 계시는지요? 김총장: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선교적 비전을 추구하는데 아주 많은 강점들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국제적인 도시인 LA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미국연방정부 학위인정기관으로부터 권위있는 학위를 수여할 수 있고, 특히 개혁주의 신학에 투철한 아주 탁월한 교수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미국의 유수한 대학교들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저희 대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수업을 해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선교지 목회자 양성을 아주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촌을 가슴에 품고 선교지 신학교를 도우면서 선교지 목회자 양성 사역을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존재이유와 정체성으로 생각하면서 이 비전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선교지 기독교 학교의 교사훈련도 우리 대학이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대학에 “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미국의 CRC 교단과 호주의 교사양성기관인 EdServe(리챠드 에들린 박사)와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김국장: 이와 같은 선교지향적 비전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김총장: 예,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저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남아공화국에서 유학할 당시에도 사실 학비와 항공료, 생활비까지 모두 남아 개혁파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적 도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지금은 울산교회를 은퇴하시고 원로목사님으로 계시는 정근두 목사님과 함께 우리는 복음의 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재임당시에 영도 본부에 외국인 목회학 석사과정을 영어반과 중국어반으로 설치 운영하면서 많은 인재들을 양성했습니다. 한국에는 교육부의 법규 때문에 해외에 분교를 설치하거나 해외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강좌를 개설해서 학위를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로부터 학생들을 유치해 와서 교육시키려고 하니까 항공료과 생활비 지원 등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해외에 Teaching Site도 설치할 수 있고, 온라인 교육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정식학위를 수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추수할 곡식은 많고 일꾼이 모자라는 이 마지막 시대에 우리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이 귀한 소명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적으로 응답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한중 선교사의 주선으로 새순교회 박영호 목사님과 더불어 중국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교육하면서 이 거대한 중국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과업을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감당해야 하고 또 잘 감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마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국장: 학교의 선교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 있을 것인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시는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학교가 아무리 선교적인 비전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우선 학교가 학생충원을 통한 재정적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신학생들 유치가 그렇게 용이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모든 신학교들이 학생유치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유치와 재정확충 문제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되면 오히려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것입니다. 모든 교육기관은 본질상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단체가 아닙니다. 목회를 양성하는 신학교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신학교는 기본적으로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적 후원으로 운영되고 성장되어야 합니다. 내일에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해 줄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든든히 서 갈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선교는 물론 신앙의 계승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목회자 양성에는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손길들을 반드시 붙혀주시고 또 갚아 주시고 형통한 복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선교의 비전을 구현해 가면 그 다음 일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심을 언제나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여 주시리라”고 하신 주님은 말씀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 도움의 손길들을 많이 붙여 주십시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에 놀랍도록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위로와 재미가 없으면 총장직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후원금 확보를 위해 일하다 보면 정말 좌절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나?”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 때도 엄청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마다 우리 주님은 사랑의 손을 내 밀어서 부족한 자의 손을 잡고 좌절해 있는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신다는 생생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울 때 마다 힘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맞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언제나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총장님의 선교비전은 에반겔리아 대학만으로는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나 기관차원의 어떤 협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비전은 절대로 학교 차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재미고신총회 직영신학교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재미고신총회의 지도를 받고, 총회 산하 130여개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만 선교비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회직영신학교로서의 위치와 선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재미고신총회 선교위원회와 함께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신총회세계선교회(본부장 박영기 선교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지향하는 선교적 비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김국장: 지역교회 차원의 협력도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한국의 뜻있는 많은 교회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교회가 선교지를 후원하고 선교지 신학교를 지원하며 목회자를 양성하려고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면 지금 에반겔리아 대학교와 함께 협력하면 정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선교지의 선교사님들도 저희 학교와 협력하기를 많이 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런 비전을 위해서 경남 마산의 여러 교회들이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목회자 양성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산동광교회, 마산회원교회, 아름다운교회, 창원세광교회, 가음정교회, 고성제일교회, 고성성산교회, 안락제일교회, 구미남교회(혹 빠질 수도 있습니다만 우선 기억나는대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협력해 주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국장: 참 감사한 일이군요. 금번 10월 5일(월)에 마산동광교회 진종신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장로님과는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으신지요? 김총장: 진종신 장로님은 제가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봉사할 때부터 학교를 후원해 주셨기에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부인되시는 윤점숙 권사님은 마산 CBS 권사찬양단(단장 강순자 권사)으로 활동하고 계셨기 때문에 평소 잘 알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친분관계 때문에 금번에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아니고, 장로님과 권사님 모두 선교, 특히 우간다 선교에 남다른 헌신을 해 오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 공적을 기리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힘쓸 수 있도록 격려해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국장: 어떤 공적을 기리면서 진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되는지요? 김총장: 진종신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장로님의 공적은 공적조서에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장로님은 평소에도 기독교적 기업경영 정신을 가지고 정말 정직하고 성실하게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봉사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시는 분이시고, 교회 봉사와 교계를 위해서 봉사하는 일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남전도회 회장으로 봉사하시면서 사상교회 김성식 장로님(전국남전도회 전임회장)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에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진 장로님은 부인되시는 윤점숙 권사님과 함께 우간다에 교회를 세우고 또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 하나님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귀한 분들입니다. 명예박사학위는 학위를 수여받는 분의 신앙인격과 정신, 가치관과 비전, 그리고 실천이 따르고 그 공적을 기리게 되는 참 귀한 학위입니다. 이런 영예로운 학위를 일반대학이 아니라 이근삼 박사님께서 설립하신 개혁주의 신학대학인 에반겔리아 대학교로부터 수여 받는 것은 본교에도 복된 일인 동시에 학위를 수여 받는 진장로님 개인으로서도 아주 영예로운 일일 것입니다. 김국장: 우간다 선교 비전에 대해서 총장님의 비전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총장: 우간다는 영어권 사용 국가인 동시에 선교의 전초기지로서 아주 중요한 나라입니다. 지금 우간다는 추수할 일꾼들을 기다리는 들판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선교거점으로 삼아 남수단을 비롯한 이슬람권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김국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 비전과 사역 또는 선교지 신학교 지원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김총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비전을 말씀드리면, 이미 아프리카 가나에서 16명의 목회자 후보생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필리핀 15명 몽골 20명의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개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신학교육과 기독교학교 교사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김국장: 마무리하면서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총장으로서 한국교계를 향해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요? 김총장: 부족한 사람이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만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끼리 모이고 예비하고 교제하는 일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교회나 개인 모두 “열방을 향해 복이 되기 위해 복을 받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또한 이런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부족한 사람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획
    • 인터뷰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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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이성구 목사, “지금은 악함 마저 덮어버릴 사랑이 필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을 기념하며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이사장 정주채 목사, 회장 이성구 목사)가 순교 7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어 회장 이성구 목사를 함안군 칠원교회 인근 ‘손양원 목사 기념관’에서 만나 인터뷰 했다, Q. 작년 9월28일이 손양원 목사님 순교 70주년 기념일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금에서야 기념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기념사업회 회장님으로서 소감이나 소회 부탁드립니다. A. 지난해가 순교 70주년이었습니다. 70이라는 숫자는 기독교에서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것이다고 했던 해도 그렇고, 해방과 자유를 느끼게 하는 숫자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70주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고 예배도 못드리고, 그렇게 계속 되다보니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코로나 사태 속에 70주년이 71주년으로 넘어가기 전에 예배를 드리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된 중에 6월 6일이 현충일이고 현충일은 모든 국민들이 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받친 사람들을 기억하는 ‘메모리얼 데이’이고 때 마침 주일이고해서 다 같이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은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분이 그야말로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을 제대로 이어 받은 분이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고 교훈삼아야 할 롤 모델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 그리고 막연한 추상적인 사랑을 손양원 목사님은 매우 구체화 시켜서 몸으로 보여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런 사랑의 정신을 후손으로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다는 부끄러움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쌓여 이번 기회에 그런 정신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계획하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부족한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또 잊혀져 가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메모리얼 데이에 우리가 다시 기억을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Q. 손양원 목사님은 롤 모델 삼아야할 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른들은 교육을 통해 손양원 목사님에 대해 잘 아시고 기억하시지만, 젊은 세대와 지금 주일학교의 초중고교생들의 세대들은 손양원 목사님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A. 그래서 청년들, 다음세대들에게 이 정신을 전수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UCC와 독후감 대회를 여는 것을 계획하고 손양원 목사님의 정신을 책으로 나마 읽고 느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간접 경험이지만 그 간접 경험이라도 함으로 기념관도 알고 와 볼 수 있도록 장려하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3만 명이나 관람을 했지만 현재 코로나 이후로 많은 성도들이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또 손양원 목사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수하기 위해 뮤지컬도 제작했고 영화도 만들었습니다. 책도 있고, 우리 세대는 노력한다고 했지만 아래로 전수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과 과정에 성경 뿐 아니라 성경적 삶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영어, 수학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 도덕, 윤리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밸런스를 맞춰 줬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닮아 갈 수 있도록 각 교회들이 기념관에 방문 하는 것으로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교회가 그런 프로그램화 하고 교육 과정에 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부산 경남 일원은 가깝습니다. 진해에 주기철 목사님 생가와 기념관도 있고,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도 있습니다. 세 장소를 연결해서 교회가 돌아보며 교육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꼭 보아야 할 책, 영화 또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이 땅에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났으면 꼭 우리가 봐야 할 것, 그것이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 이런 곳을 적어도 가 보고 우리의 신앙의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목사님 말씀 처럼 겉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며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듭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수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A. 손양원 목사님은 단순히 교회의 인물이 아닙니다. 아버지이신 손종일 장로님은 이 지역의 삼일 운동의 주동자 독립지사였습니다. 또 이런 아버지에 영향을 받은 손양원 목사님은 보통학교 3학년 때 동방요배 하지 않는다고 학교를 퇴학당하고 서울에서 공부하며 만두 장사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손양원 만두라는 것도 나왔습니다. 이후에 목사님은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을 다녀오시기도 하고, 공산당에게 기독교 신자라고 핍박을 당하고, 단순히 신앙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세사를 살아오면서 삼일운동 신사참배 거부, 옥중 감옥생활, 6.25전쟁, 아들 둘 잃고, 피살까지 온갖 어려움을 다 경험하시면서 몸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아가신 분이고, 근세사의 어려움을 경험하신분입니다. 그 속에서 자기보다는 가난하고 힘들고 병든 자를 위해서 삶을 바치면서 살아가신 분입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 날 때마다 은혜 받습니다. 그래서 더욱 교회가 전수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일학교 교과 과정에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교회가 너무 고령화 됐습니다. 수평 선교는 성공했지만 수직 선교, 부모가 자녀 세대에게 신앙을 잘 못 가르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역사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활동했는지,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우리가 역사를 귀하게 여기고 가르쳤다면, 기독교가 대한민국의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가르쳤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름다운 역사의 신앙과 뿌리를 이어 가도록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우리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Q. ‘손양원 목사님’하면 기념관 보다는 애양원을 먼저 떠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에 비해 생가 터와 기념관에도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A. 지금 기념관은 15년도에 세워졌고 이사회를 담당하는 분들이 거의 서울에 있었습니다. 사육장으로 쓰이고 여러 명의로 갈라졌던 생가 토지를 칠원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서 당회를 통해 400평 땅을 매입하고 유지하는 것으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손양원 목사님을 기념하고자 김삼환 목사님, 홍정길 목사님, 정주채 목사님, 손봉호 장로님, 이만열 장로님 이런분들이 모여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를 만들었고 손양원 목사님을 기리고자 했던 칠원교회의 이야기를 알게 된 후 교회의 부채를 책임지게 되고, 당시 불신자 였던 함안군 하성식 군수가 손양원 목사님에 대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함안의 자랑이라 인정하게 되면서 지리와 신·불신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삼박자가 맞아 이런 기념관이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만들어진 합작품입니다. Q. 코로나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A. 코로나 이전에는 매 해 3만명 가량 방문하며 손양원 목사님을 알고 기리고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음악회도 가졌었는데, 이젠 모일 수가 없으니 아쉽습니다. 교회가 사회의 기둥이 되고 등불이 되고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무엇을 내세워서 되겠습니까. 입으로 외치는 공허한 소리로는 불가능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따라보자’라는 매우 구체적인 구호가 있다. 손 목사님은 나환자를 위해 피고름을 빨면서 헌신했습니다. 피난가는 배를 탔다가 다시 뛰어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순교하게 되셨는데, 너무나 사랑에 대해 구체적인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손양원 목사님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일 텐데 아쉽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남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A. 한국 교회 복음의 진원지가 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입니다. 그 지역에서 신앙인들이 많이 생겼고 그 지역의 신앙인들이 6·25 전쟁 통에 피난을 와서 이 지역에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피난민들이 세운 큰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 전쟁을 통해 남한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보여준 기개를 다시 우리 시대에, 이 땅에 우리에게 보여주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사참배는 우리가 신앙의 기준으로 거절하는 거절의 신앙에 중심을 뒀다면, 손 목사님은 거절만 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했던 정신을 보여줍니다. 오늘 이 세상이 일제시대 보다 더 악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시대입니다. 학생들에게 반 선경적 교육을 강요하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악한 것을 거부하고, 거절하고 거기에 또 손 목사님처럼 사랑으로 악을 덮는 정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 민족을 사랑할 것인가. 조건 없는 사랑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주변을 사랑으로 녹이는, 어떻게 헌신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제대로 살아서 세상의 미움을 받더라도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양원기념관은 2015년도에 개관하여 매년 3~5만 명의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관람하고 있다. 함안군 칠원에 위치한 기념관은 부지 3,655㎡에 전시장, 기록보관실, 카페테리아와 기념품 매장,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복원된 손 목사의 생가(30㎡)도 포함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오늘날 이념으로 분열되고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 속에 용서와 화해, 평화를 상징하는 성지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인간사랑, 나라사랑, 하나님사랑의 교육장이 되며,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는 손양원 목사의 순교 70주년을 기념하고, 순교 영성과 애국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손양원 UCC 및 손양원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번 공모전은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오는 9월 순교기념일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UCC 부문은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플래시 형태의 창작물로 동영상은 100MB 이내 3분 이내여야 한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후 이메일(sonyangwon0928@daum.net)로 접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독후감 공모전은 ‘나의 아버지 손양원’과 ‘소설 손양원-사랑과 용서’를 읽고 중·고등학생 A4 2~3장, 대학생·일반인은 A4 3~4매 분량의 원고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손양원 목사는 1902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 호주 선교사 맹호은에게 세례를 받고 1923년 경남성경학원에 입학하여 1925년 신학교 졸업과 동시에 부산 감만동의 나환자 보호시설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며 메켄지 선교사를 만나 나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메켄지 선교사에게 감명을 받았다. 이후 1938년 평양신학교 졸업 후 경남노회 부산지방 시찰회 순회전도사로 파송 받아 활동하다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해임, 1940년에는 체포 되어 5년간의 투옥 생활을 했다. 1948년 일어난 여순사건으로 두 아들 손동인·손동신을 잃었으나 아들을 죽인 청년을 양자로 삼아 용서한 사랑의 사도로도 유명하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28일 북한군에게 체포돼 여수 미평에서 총살당했다. 설재규 기자
    • 기획
    • 인터뷰
    2021-06-09
  • [인터뷰] 복음병원 신임 병원장, 오경승 교수
    예장(고신) 총회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이사장 김종철 목사)가 지난 5월 7일(금), 이사회를 열고 고신대학교 안민 총장이 제청한 영상의학과 오경승 교수(고신의대 1기)를 신임 병원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Q. 고신대 복음병원 70주년에 신임 병원장에 선임 되셨습니다. 먼저 병원장에 선임 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에 선출됨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교 병원의 병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현재 처한 병원의 어려움으로 부담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교직원이 한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충분히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임기에 최선을 다하는 병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고신대학교복음병원 70주년을 맞아 계획된 것이 있으신가요? A. 병원의 7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계획을 생각 중입니다. 예전 같으면 큰 행사로 전 교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겠지만,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사태로 집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나 70주년 역사 재고찰 등 비대면 행사를 고려중이며 사회적으로나 교단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Q. 보직 교수는 어떻게 구성하실 계획이신가요? A.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연배과 여자 교수님도 모셔야 되지 않겠는가 제 마음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본 교 출신 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출신의 교수님도 모셔서 조화롭게 구성하려고 합니다. 병원이 어려운 상황이라 보직교수자리가 힘든 상황이라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보직교수를 선임하려 합니다. 적재적소의 역량을 갖춘 분들이라 판단되며 총장님의 승인을 받아 발표할 예정입니다. Q. 많이 궁금해 하고 있는 보직이 행정처장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행정처장은 직원들의 수장입니다. 역량과 인품과 그런 모든 것을 지니고 있으신 분이 그 자리를 맡아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는 분이 딱히 없습니다. 아직 보직교수 인선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하려 합니다. Q. 제4기 상급종합평가 심사에서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탈락했습니다. 평가 항목 중 교육 분야에서 전공의 미달 등 의료인 수급이 문제가 있는 걸로 보였습니다. 3급 종합병원 재진입을 위한 방안이 있는가? A. 예상치도 못하게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고신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송구스럽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치욕을 받았던 것 처럼 하나님이 세우신 병원이 왜 이런 치욕을 당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눈감고 있으면 누가 다시 지정해주는 것도 아니기에 추스러진 마음을 모아서 3년 뒤 있을 상급종합병원 재진입에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탈락은 쉬워도 재진입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1차적으로 비상경영위원회(이하 비경위)를 만들고 TF팀을 구성해 무엇이 부족한지 진단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서는 부산 시내에서 2위입니다. 다만 인적 자원, 교육 측면에서 부족한 것 뿐입니다. 의대가 있지만 왜 부족한지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의대 특성상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수도권 학생이고 졸업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교 병원에 남기 위해선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나서 진출 할 비전이 있느냐입니다. 인턴을 많이 뽑기 위해선 레지던트 자리가 있어야 하고 레지던트를 많이 뽑기 위해선 교수님들이 많고 활동을 많이 해야 많은 자리를 확보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병원이 먼저 안정 되어야 교수님들이 연구하고 교육을 해야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총력을 다해 전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앞으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많은 기도도 필요합니다. 제가 힘을 다해 병원을 안정시키고 교수님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턴, 레지던트 선생님들의 처우도 개선하며 복음병원이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5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제3차 환자경험평가를 위해 전교직원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환자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좋은 교수님들을 모시고 올 때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는데, 다른 병원과의 차별성은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A. 예전에는 돈을 조금 적게 받더라도 ‘학교를 생각하자’,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 부산 시낸 병원의 처우를 조사중에 있습니다. 주변 병원의 수준에 맞추어 고려 중에 있습니다. 의무부총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학교와 협력해 평소 학생들의 모교 병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고신대 의대 출신의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전국을 아울러 좋은 교수님이 계시다면 찾아가서 의논하고 같이 일 할 수 있도록 강권해 좋은 교수님을 모셔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면 잘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임기동안 구상하고 있는 경영전략은 무엇입니까? A. 의료사업의 원천이 환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에서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환자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특히 의료산업은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없는 사업은 시장에서 존재할 의미가 없다. 따라서 고객 중심적이고 환자만족도를 고려한 경영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하고자 한다. 단순한 외침에 그치는 환자중심의 병원이 아닌 환자만족도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수치화해 환자들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Q. 지난 번 비경위가 7가지 영역으로 실제 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비상경영위원회가 물러나면서 병원 집행부가 이런 방안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화 시킨다고 했다. 이 7가지 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정, 보완할 것이 있는지? A. 비경위가 아주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곧 백서가 나오고 집행부에 전달 될 것이고 그 7가지 중요 사항에 대해 구현 실천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인데, 백서가 나와야 종합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비경위가 활동한 결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논의할 것입니다. 이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등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구분해서 합력해서 선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고신대복음병원은 에코델타시티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A. 우리는 그동안 유헬스케어 ICT의료산업,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 및 관련된 국가과제를 적극적으로 수주해 다양한 실적을 올렸고, 서부산권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진출을 위해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행보를 펼쳐 왔으며, 이제 서부산권 스마트시닡 헬스클러스터로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의료를 넘어 공학을 접목하는 융합의학을 실현하고자 국내외 유수 교육기관 및 대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9년 11월 부경대,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와 서부산권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해 4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이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 의료융합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닻을 올렸습니다. 또한 국내를 넘어 미국 UCLA, 스위스 바젤대학 같은 세계 유수의 의과대학과 연구업무 협약을 맺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그리고 복음병원이 부산에서 감당해야할 노인문제를 위해 각종 국비사업에도 여러 교수님들이 아이디어를 통해 현장에서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총력을 다해 상급종합병원 재진입을 위해 집중할 때입니다. 지금 에코델타시티 선정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플랜으로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Q. 병원 경영에 있어 상당 부분 노조의 협조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 많다. A.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교직원이 힘을 합해 대화합이 필요합니다. 전교직원에는 당연히 지부도 포함됩니다. 우리병원은 고신 교단 내의 병원이지만 부산 시민의 병원이다. 병원은 전체를 위한 것이고 우리는 섬기는 것입니다. 교제하며 소통하면서 새 집행부의 비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지부도 병원을 생각하고 잘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저는 독려하고 섬길 뿐입니다. 제가 맡은 3년 동안 지금 병원이 겪는 어려움에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너와 내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Q. 병원 매점과 분식점에 대한 명도 소송 1심에서 병원이 승소했지만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집행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A. 이제 병원장으로 선임되고 여러 가지 보고를 아직 못 받아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합니다. 보직교수 인선 이후 직접 선과 후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부와의 관계는 타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로 대화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교제하고 시간을 가지며 이를 위해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Q. 환자들이 오래전부터 병원 진입이 어렵습니다. 병원 초입 장기려로까지 진입하는 시간보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개선방안이 있으신가요? A. 주차장 면수는 750면인데, 대부분 교직원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들은 사설주차장을 임대하는 등으로 운영하지만 우리는 위치상 그것도 어렵습니다. 병원의 출입구도 같다보니 더 복잡합니다. 그래서 진료시간 조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과 상의해서 진료를 3부로 나누는 등 세분화시킨다면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응급실을 확장하면서 주차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Q. 고신대복음병원은 선교병원이다. 병원장님도 해외의료봉사를 많이 다니신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A. 2020년부터 지금까지 KPM선교사님들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선교지에 대한 영상진단 관련 국비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오래전부터 해외의료봉사와 해외진출을 위해 비대면 진료를 준비해 왔고, 비대면 의료 시행에 가장 앞서있는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여 비대면 화상채팅 프로그램인 팀즈(Teams)를 병원 네트워크 전체에 전사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의료선교에 대해서는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선교 지역의 의원이나 보건지소에 피해를 주지 않고, 현지의 의원이나 의료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분들을 섬기며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사명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지역 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올해가 병원 개원 70주년, 의과대학 개교 4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어려움과 힘듦도 있었지만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한상동 목사님, 전영창 선생님, 장기려 박사님 등 신학자와 교육자, 의학자 세분이 함께하신 모두가 자랑하는 병원으로 지금까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그리고 고신 교단 산하 교회들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보다 교계와 성도님들의 기도가 필요한 때 입니다. 우리 1900여 모든 교직원들도 한마음이 되어 교계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기에 함께해주신 여러분들이 저희 병원의 홍보대사가 되어 주십사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설재규 기자
    • 기획
    • 인터뷰
    2021-05-18
  • 전도 공도체 꿈꾸는 〈큰나라교회〉
    신지균 목사가 지난 2020년 12월 19일 개척설립감사예배를 드리며 고신 총회 3000 교회 100만 성도운동 제 374호 이자, 경남마산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제13호 교회로 세워진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 위치한 <큰나라교회>를 개척했다. Q. 신지균 목사님 반갑습니다. 최근 교회 개척을 하셨는데 개척하신 교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큰나라 교회 소명과 비전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큰나라(Great Kingdom presbyterian church)라는 그 명칭이 말하듯 작은 개척교회이지만 큰 하나님나라를 추구합니다(출32:10, 신4:5-8). 큰나라교회는 온전하게 자립이 되기 시작하면 농촌과 개척교회들을 섬기며, 아프리카 지역에 교회들을 개척하며 지도자를 세울 것입니다. 지금도 아프리카 모지역의 선교사님과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건물의 예배당은 없지만 선교지의 특성상 예배당이 있어야 하니까 예배당을 지어주고, 신학교 교육이 열악하기 때문에 현지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핵심가치관은 하나님나라와 그의 의를 세상가운데 실현하는데 있습니다(마6:33). 비전은 "주기도문적인 삶을 사는 교회" 입니다. 주기도문은 암송하고, 예배의 마침용으로 사용하라고 준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세워지고 하나님나라가치가 세워지길 원하시는 소원이고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큰나라교회 사명선언문은 "하나님나라가치에 춤추며 건강하고 행복한 예수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입니다. 세상가치를 전복시키는 하나님나라가치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현동이라는 지역에서 개척을 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 준비 과정을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동지역에 개척을 한 계기는 섬겨오던 서마산교회에서 떠나야 할 때가 와서 떠날 준비를 하면서 서마산교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거리가 가장 먼 곳을 택한 곳이 이 곳 현동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작은 도시이기에 메리트도 있었습니다. 2020년 9월로 교회를 사임하고 12월 19일 개척설립예배를 드리기까지 몇 가지 과정을 거쳤습니다, 첫째는 쉬면서 육체의 회복과 영성회복에 관심을 갖고 새벽에 더 일찍 일어나기를 했습니다. 2-4시 사이에 일어나서 6시 30분까지 개인 경건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간 동안 영적으로 많이 회복하고 개척을 준비하는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는 10월 3일 성지아울렛 뷔페에서 개척설립을 위한 준비 예배와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때에 약 30명이 참석하여 축복해 주었고, 개척에 비전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임대한 건물을 10/8일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여 11월 중순에 마쳤습니다. 넷째는 공사기간동안에도 공사현장에서 의자도 전기도 음향도 없이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Q. 현동이라는 지역에서 어떤 전략의 선교와 전도활동을 이어 나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교회의 선교 전도 방식과 다른 전도 활동을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전략을 짜서 실행하기에는 코로나19가 우리의 길을 강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현동이라는 신도시이기 때문에 젊은 층이 많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젊은 분들에 맞춘 성경교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제게는 좋은 성경공부 툴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잘 활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층이 많다보니 다음세대가 많은 편인데, 일꾼들이 모여지면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려고 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씀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세대에게 성경을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와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해서 성경을 만나도록 할 것입니다. 현대에는 길거리 전도나 전도지 전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관계전도나 소그룹 중심의 전도가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큰나라교회도 이런 방법들을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나라교회는 셀교회를 지향하는데 소그룹을 강하게 해서 소그룹에서 자연스럽게 일차적으로 전도소그룹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교회의 구조를 'Come' 구조가 아니라 'Go'구조로 변화시켜서 전도지향적인 교회가 될 것입니다 Q. 최근 목사님 신간이 나왔습니다. 제목이 ‘변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척설립예배를 준비하면서 요한복음을 개인 묵상 하게 되었고 묵상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개척멤머들이 생기면서 그날 묵상한 것을 우리 성도들에게 단체 카톡으로 나누게 되었고, 그러다가 한길로 출판사에서 책으로 많은 성도들에게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모아둔 글들 중에 일부를 요한복음 묵상 1집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요한복음을 묵상하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가 되면 3권의 요한복음 묵상 집이 나올 듯합니다. 본 책은 서재나 연구실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밥상머리에서 성경을 묵상하면서 쓴 글이기 때문에 깊이나 신학적 소양을 녹인 책이 아닙니다.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묵상하면 52일이 걸리고 한주에 하나씩 묵상하면 일년이 걸리게 만들었습니다. 변화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요한복음이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청난 변화와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통적인 사고에 빠져서 움직이지 않고 율법주의로 무장한 공동체를 향하여 예수님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묵상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외적으로 내적으로 힘들어하는 성도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에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이 팬데믹에서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과 이 세대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좀더 주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낼 때 애굽의 문화와 애굽의 습관을 벗어야만 했던 시간입니다. 지금 코로나19를 우리의 광야시간으로 삼아서 애굽을 죽이는 시간을 삼고 더욱더 거룩한 백성으로 변화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광야 다음에는 약속의 땅이 있습니다. 고난 뒤에 영광이 있으니 이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더 거룩하게 다듬는 시간으로 삼아서 정금같이 나오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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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1
  • [인터뷰] 학교법인 고려학원 제29대 이사장 김종철 목사
    Q. 이사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김종철 목사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A.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탈락했고, 대학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생수급이 힘든 상황입니다. 신대원도 목회자 지원자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가장 힘들 때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쁨보다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법인 이사회와 대학, 병원, 신대원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현재 병원은 비상경영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활동이 한시적(3개월)인데요. 이후에는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비상경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병원의 여러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상경영위의 정책들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비상경영위)위원들의 수고를 헛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원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아주 탁월한 분들입니다. 병원내 신망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병원의 미래를 위해 (이 분들의 수고가)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법인)국장직이 공석입니다. 이사장님과 함께 일을 해야 할 자리이기 때문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선출함에 있어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A. 지난번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여성분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만큼 남 녀 구별 없이 능력 있는 분이라면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색깔이 없이 객관적으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Q. 장00 국장을 말씀하십니까? A. 장 국장은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하고, 평판이 좋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교단 내 남녀 구별 없이 좋은 인재가 왔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분도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새로운 병원장 선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A. 차기병원장 선출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분이 꼭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총장님이 가장 적절한 분을 제청해 주실 것으로 믿고, 이사회는 검정해서 투표로 선출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동료 의사들로부터 신망 받는 사람이 맡아서 수고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 일부에서 거론되는 외부 인사의 영입도 고려사항인가요? A. 말씀드렸지만, 위기일수록 구성원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외부에서 오신 분이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에는 우리 병원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은 빠른 시간 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선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Q. 역대 이사장님들마다 원칙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임기 중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원칙이 있으십니까? A. (웃으며)오늘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고민해서 원칙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병원이 비상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는 병원이 다시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바램이 있다면 건전한 병원 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이사장 취임식은 언제 예정되어 있습니까? A. 총회 인준도 받아야 되고, 현 이사장님 임기가 4월 16일까지입니다. 아마 4월 16일 이후 가능할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교단산하 교회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복음병원에 대해 많이 염려들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교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고, 특별히 기도를 많이 해주십시오. 그리고 병원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하시되,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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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2-17
  • 평생을 오직 한길 복음에 집중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지나 은혜로 마무리되다.
    김철봉 목사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확고한 사랑과 애정이 느껴진다.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자세, 분명한 어투, 그러나 그 가운데서 느낄수 있는 따스함과 친근한 사람냄새가 난다. 그가 성역 52년, 사직동교회 23년을 섬기고 제2의 사역지로 간다. 지나온 성역에 대해 오늘 김철봉 목사를 만나 봤다. 사직동교회에서 23년간 섬기시고 10월 25일 은퇴식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여정과 금년 성역 몇주년이 되십니까? - 기자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라 들으면 놀랄겁니다. 내가 1969년 3월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고, 5월부터 교육전도사로 일했습니다. 횟수로 52주년을 맞이합니다. 목사안수는 1977년 4월 경기노회에서 받았으니 43주년이 되고, 담임목회는 마산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서울시민교회, 사직동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사직동교회는 1997년 부임하면서 지금까지 23년간 섬겨오고 있습니다. 목사님 많이 편찮으셔서 사임도 고려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해 내셨지 궁금합니다. - 2009년 12월 22일 저의 아내가 심근경색으로 소천했습니다. 우리시대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그렇지만 교회만 돌보며 정작 가족들에게는 무심합니다. 아내의 소천은 저에게 큰 죄책감으로 다가왔고, 이후 우울증, 불면증, 공항장애, 대인기피증까지 오면서 설교도 힘들었어요. 더 이상 교회에 누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 당시 선임 장로에게 사임의사를 표했습니다. 그런데 당회원들에게 돌아온 답은 “목사님은 환자입니다. 환자면 낫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목사님은 아버지와 같은데, 아프다고 아버지를 쫓아내서 되겠습니까? 가족들이 돌봐 드려야죠”하며 사임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회원들이 담임목사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 사모가 필요하다며, 새 사모까지 찾아 주어 결혼도 했습니다. 재혼을 한 뒤에도 쉽사리 회복은 되지 않았죠. 지금의 아내에게 투정과 불평, 무례를 쏟아내며 지냈지요. 그런 나를 눈물로 사랑으로 끌어 않아 주어 1년 5개월 만에 회복했습니다. 그동안 사모님도 많은 고생을 하셨습어요 사직동교회는 저에게 특별한 교회입니다. 저의 목회 여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회원들과 성도님, 그리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병을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웃으며)많이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 마산제일교회 담임으로 부임할 때가 33세였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최초라고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고신대학을 다니면서 첫 번째, 제1호 정규 과정 군종장교가 되었어요. 군종 선배들이 몇 분 계셨지만, 시험을 치고 들어가는 정규과정은 제가 최초입니다. 소령으로 제대를 했지요. 두 번째, 형제교단이었던 고려와의 교단통합을 추진해 이루었는데, 우리 교단이 교단 대 교단으로 통합을 이룬 것도 최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하나 갖고 싶은 최초의 기록이 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평양에 가서 고신 제1호 교회를 제 손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교단 통합이 쉽지 않은데, 당시 통합 과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1975년 송사문제로 고신과 고려가 분리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졸업반이었는데, 제 동기 30명 중 6명이 고려측으로 갔어요. 어른들의 문제였지만, 함께 공부하던 동기들이 갈라져 가는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이후 40년 동안 고려와의 통합은 저의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총회 부총회장 출마도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출마 당시 정견발표 할 때 고려와의 통합을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총회장이 되고 나서 ‘고신 고려 통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고려측 위원들과 근 1년 동안 만남을 가졌습니다. 고려 측과 만날 때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고신) 규모가 좀 더 컸기 때문에 상대방 무시하거나 소홀하게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존중’과 ‘관용’(너그러움)으로 상대방을 대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늘 상대방을 존중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장 반대가 심했던 고려측 강경파 한분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했어요. “지난 6개월 동안 목사님을 지켜봐 왔는데, 매사 존중해주시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이제야 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두 교단 통합에 적극적으로 (교단 통합을)찬성하겠습니다”며 일사천리 통합이 추진되었습니다. 천환 목사님은 당시 저와 인간적으로 많은 교류를 하셨고, 통합에 큰 힘이 되어 주신 분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지금도 교류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 인연으로 이번 은퇴식때 설교를 천환 목사님(교단통합 당시 고려 총회장, 인천 예일교회)께 부탁을 드렸어요. 형제였던 양 교단이 40년이나 떨어져 있었다가 다시 함께하는 그 순간은 목사님 목회 여정에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 2015년 9월 14일 통합 서명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내가 목회하면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비록 40년이나 떨어져 있었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신과 교류추진위원회, 통합추진위원회 같은 위원회가 먼저 만들어진 교단도 있었지만 교단대 교단의 통합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형제 교단이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통합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은퇴 후 활동이 궁금합니다. - 저희 어머니께서 몇년 전 돌아가셨는데, 정확히 100세까지 사셨습니다. 제가 어머니같이 100세를 산다고 하면, 앞으로 30년 더 살아야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고,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통일운동, 북한선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은퇴 후 북한선교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제 꿈은 평양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농어촌 미자립교회에 사례없이 부흥회 및 말씀을 전할 생각입니다. 포항중앙교회 원로이신 서임중 목사님도 이같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흥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기대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목회하기 힘든 시대라고 합니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과거에 비해 지금의 젊은 목회자들은 가치관과 환경 등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속에서도 진리의 말씀은 변함없듯이, 목회자라면 꼭 새겨 들어야 할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목회는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입니다.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라, 영혼을 돌봐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교인들의 사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기뻐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성도님들의 위치에서 삶을 이해하고, 동행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성경의 전문가가 되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요즘 평신도 중에도 상당한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설교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역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몸 관리, 처신은 스스로 알아서 잘했으면 합니다. 아파보니 건강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자신의 처신을 잘 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후배님들의 목회 사역이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철봉 목사 연락처(010-3302-0625) 김현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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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1
  • [고신 신임 총회장] 박영호 목사, "고신교회와 성도들 ... 바른 예배자로서 거듭나는 기회"
    Q. 제70회기 총회장으로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응원해 주신 총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하면서 총회가 맡겨준 일들을 책임 있게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70회기는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롬12:1-2)’를 표제로 선정하셨습니다. 코로나19 위협가운데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의 적절한 주제로 느껴집니다. 한회기 동안 고신교회가 이 표제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 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체적인 사역 설명을 더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예배는 교회와 성도에게 생명처럼 소중한 것입니다. 예배가 없다면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도 의미가 없습니다.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이라는 주제는 지난날의 예배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모이는 예배에만 집중하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생활 예배를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예배의 두 측면이 강조되어 우리의 삶이 예배로 회복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마다 모이는 회당예배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모이는 예배의 회복,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 예배의 회복, 성도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의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이는 예배와 생활 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 주제가 고신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전달되어 바른 예배자로서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선 개체 교회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총회의 주제인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를 목회 주제로 정해 주길 바랍니다. 총회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달마다 해야 할 일과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예배 목회와 관련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가 모이는 예배만이 아니라 흩어져 드리는 생활예배를 잘 하게 될 때 세상은 교회 때문에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정부나 세상을 향해 요구하기 이전에 교회가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이루지 않은 것을 세상에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제70회기에는 우리가 드려야 할 합당한 예배를 차근 차근하게 짚어가려고 합니다. 전염병, 디지털혁명, 지구온난화가 지구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속에서 고신교회와 교인이 어떻게 복음을 교회안에서 먼저 보여 주고, 그 다음에 선포해야 할지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결국에는 목사님들의 설교와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전국을 순회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처한 교회가 어떻게 합당한 예배를 할 수 있을지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교회와 시대의 문제와 고민을 돌파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서 다음 회기, 다음 임원들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당장 우리 세대의 급한 불만 끄려고 할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기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히야 하는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따름입니다. Q. 총회창립 70주년 위원장으로 수고해 오셨는데, 이번 회기 때 그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압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지난 고신총회 설립 7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구상하고 있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기: 고신총회는 1952년 9월 11일, 진주성남교회당에서 제1회 총노회를 발의하여 1956년 4월 17일 제5회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개최했고, 그 해, 9월 20일~22일까지 제6회 총노회를 부산남교회에서 모여 ‘총노회’를 ‘총회’로 전환하여, 한 해 동안 총회를 2회 실시하였기 때문에 고신총회설립 70주년은 2022년에 9월에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2) 주제: 70주년 기념의 초점은 바벨론 포로에서 70년 만에 돌아와 언약공동체를 회복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주제를 “고신교회 ‘회복과 전진’"으로 하기로 하다. 3) 사업: ①70주년 대 선언문 작성 ②총회록 결의사항 요약집 발간 ③신학, 역사, 교육, 다음세대들(주일학교, SFC 등)을 위한 고신교회와 고신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표준 교육지침서 발간 ④고신 면에서 행정이나 감정과 단순한 문제 등으로 헤어진 목사나 교회들에 대한 해벌과 회복운동 ⑤학술대회 ⑥지역별 기념음악회 등을 개최 Q.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 뉴 노멀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총회의 방향성은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총회장님의 의지와 신임원진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총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A. 팬더믹 상황아래서 가장 큰 문제는 모이는 예배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예배를 위한 모임만이 아니라 소모임까지 금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 편에서 보면 가장 편파적인 조치를 교회에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방역을 제대로 하고 있고, 모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잘 모여 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확산 방지라는 카드를 가지고 교회의 모임을 마비시키는 조치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교회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루에 지하철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고, 교회의 예배 모임 때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냐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이를 공권력으로 막고 있는 정부와 계속 대화하겠습니다. 한교총이 중심이 되어서 하루속히 예배가 회복되는 일을 위해 집중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자(신학자 포함), 의료 전문가, 행정 전문가, 법률 전문가, 전 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교총과 각 교단장이 중심이 되어 정부와 문제를 풀어가도록 제안하고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코로나 사태를 끝내게 해 주실지 모르지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해야겠습니다. 모세를 통해 바로와 협상하게 해서 출애굽의 기적을 만드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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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5
  • [대담] 재미 고신총회 직영 신학교, Evangelia Univerisity 김성수 총장
    김현주 국장: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고신대에서 40년간 섬기시며 총장까지 지내신 후 2015년에 정년퇴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퇴임 이후의 근황을 좀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성수 총장: 예,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도 경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며, 또한 경남기독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5년 3월에 38년을 봉사해 온 고신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한 후에는 계속 필리핀 빈민가 선교지를 봉사하면서 정말 보람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건축을 통해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밑거름선교회’(대표 배동석 장로) 회원들과 함께 선교지의 열악한 교인들 주택들을 짓고 교회당 건축을 지원하는 사역을 많이 했습니다. 동시에 필리핀과 중국, 그리고 몽골 목회자들 재교육과 선교지 기독교학교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사역을 하느라 정말 분주하게 지난 것 같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이사회 결의와 재미고신총회 인준을 받아 총장으로 초빙을 받아 올해 1월부터 에반겔리아 대학교 사역을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그러셨군요. 지금 총장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에반겔리아 대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총장: 예,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미국 LA 앤하임에 위치하고 있는 신학교로서 25년전에 고 이근삼 박사님께서 개혁주의 신학을 보급하고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학교입니다. 신학 학부과정과 대학원 목회학 석사, 박사과정, 종교학 석사과정, 그리고 올해부터 기독교교육 석사과정과 교육학 박사과정을 설치하여 개혁주의 세계관과 신학에 기초하여 하나님 나라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재미고신총회 직영신학교로서 개혁주의 지도자 양성, 특히 제3세계 선교지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대면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김총장: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처음에는 정말 앞이 캄캄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설립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작금의 모든 신학교들이 다 그러하듯이 학생모집과 재정확충의 난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제가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봉사할 당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던 귀한 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물금교회 고 박재석 장로님은 기도와 물질로 저의 사역을 최대한 후원해 주신 분이었는데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제가 에반겔리아 대학 총장으로 부임하기 몇 주전에 그 학교를 위해서 귀하게 헌신해 주시던 신정임교수님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당시 총장으로 계셨던 신현국 총장님도 병상에 계시다가 소천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장 업무 인수 인계도 제대로 할 수 가 없었기에 혼자서 한달 간 업무를 파악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개인 후원자들이나 교회들로부터 학교발전 후원금을 제대로 요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어려웠습니다. 몇 달 동안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그 어려운 에반겔리아 대학교 사역에 너무 깊이 발을 담그지 말고 손자 손녀들과 함께 좀 편하게 지나도록 하라는 애정 어린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우리 한국교회는 복음에 빚진 교회인데 이 빚을 같아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 초창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선진국에서 신학교육을 받고 와서 오늘의 한국교회 초석을 놓은 것처럼 우리도 제3세계 선교지의 목회자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에반겔리아 대학교를 선교지향적인 정체성과 비전을 추구하는 학교로 발전시키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이 없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코로나의 어려움도 합력하여 선하게 인도해 주시는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정말 정말 신비롭습니다.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김국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지향적인 정체성과 비전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고 계시는지요? 김총장: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선교적 비전을 추구하는데 아주 많은 강점들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국제적인 도시인 LA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미국연방정부 학위인정기관으로부터 권위있는 학위를 수여할 수 있고, 특히 개혁주의 신학에 투철한 아주 탁월한 교수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미국의 유수한 대학교들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저희 대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수업을 해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선교지 목회자 양성을 아주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촌을 가슴에 품고 선교지 신학교를 도우면서 선교지 목회자 양성 사역을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존재이유와 정체성으로 생각하면서 이 비전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선교지 기독교 학교의 교사훈련도 우리 대학이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대학에 “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미국의 CRC 교단과 호주의 교사양성기관인 EdServe(리챠드 에들린 박사)와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김국장: 이와 같은 선교지향적 비전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김총장: 예,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저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남아공화국에서 유학할 당시에도 사실 학비와 항공료, 생활비까지 모두 남아 개혁파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적 도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지금은 울산교회를 은퇴하시고 원로목사님으로 계시는 정근두 목사님과 함께 우리는 복음의 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재임당시에 영도 본부에 외국인 목회학 석사과정을 영어반과 중국어반으로 설치 운영하면서 많은 인재들을 양성했습니다. 한국에는 교육부의 법규 때문에 해외에 분교를 설치하거나 해외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강좌를 개설해서 학위를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로부터 학생들을 유치해 와서 교육시키려고 하니까 항공료과 생활비 지원 등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해외에 Teaching Site도 설치할 수 있고, 온라인 교육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정식학위를 수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추수할 곡식은 많고 일꾼이 모자라는 이 마지막 시대에 우리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이 귀한 소명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적으로 응답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한중 선교사의 주선으로 새순교회 박영호 목사님과 더불어 중국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교육하면서 이 거대한 중국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과업을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감당해야 하고 또 잘 감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마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국장: 학교의 선교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 있을 것인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시는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학교가 아무리 선교적인 비전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우선 학교가 학생충원을 통한 재정적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신학생들 유치가 그렇게 용이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모든 신학교들이 학생유치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유치와 재정확충 문제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되면 오히려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것입니다. 모든 교육기관은 본질상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단체가 아닙니다. 목회를 양성하는 신학교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신학교는 기본적으로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적 후원으로 운영되고 성장되어야 합니다. 내일에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해 줄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든든히 서 갈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선교는 물론 신앙의 계승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목회자 양성에는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손길들을 반드시 붙혀주시고 또 갚아 주시고 형통한 복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선교의 비전을 구현해 가면 그 다음 일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심을 언제나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여 주시리라”고 하신 주님은 말씀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 도움의 손길들을 많이 붙여 주십시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에 놀랍도록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위로와 재미가 없으면 총장직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후원금 확보를 위해 일하다 보면 정말 좌절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나?”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 때도 엄청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마다 우리 주님은 사랑의 손을 내 밀어서 부족한 자의 손을 잡고 좌절해 있는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신다는 생생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울 때 마다 힘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김국장: 맞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언제나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총장님의 선교비전은 에반겔리아 대학만으로는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나 기관차원의 어떤 협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비전은 절대로 학교 차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에반겔리아 대학교는 재미고신총회 직영신학교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재미고신총회의 지도를 받고, 총회 산하 130여개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만 선교비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회직영신학교로서의 위치와 선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재미고신총회 선교위원회와 함께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신총회세계선교회(본부장 박영기 선교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에반겔리아 대학교가 지향하는 선교적 비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김국장: 지역교회 차원의 협력도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김총장: 그렇습니다. 한국의 뜻있는 많은 교회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교회가 선교지를 후원하고 선교지 신학교를 지원하며 목회자를 양성하려고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면 지금 에반겔리아 대학교와 함께 협력하면 정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선교지의 선교사님들도 저희 학교와 협력하기를 많이 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런 비전을 위해서 경남 마산의 여러 교회들이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목회자 양성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산동광교회, 마산회원교회, 아름다운교회, 창원세광교회, 가음정교회, 고성제일교회, 고성성산교회, 안락제일교회, 구미남교회(혹 빠질 수도 있습니다만 우선 기억나는대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협력해 주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국장: 참 감사한 일이군요. 금번 10월 5일(월)에 마산동광교회 진종신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장로님과는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으신지요? 김총장: 진종신 장로님은 제가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봉사할 때부터 학교를 후원해 주셨기에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부인되시는 윤점숙 권사님은 마산 CBS 권사찬양단(단장 강순자 권사)으로 활동하고 계셨기 때문에 평소 잘 알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친분관계 때문에 금번에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아니고, 장로님과 권사님 모두 선교, 특히 우간다 선교에 남다른 헌신을 해 오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 공적을 기리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힘쓸 수 있도록 격려해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국장: 어떤 공적을 기리면서 진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되는지요? 김총장: 진종신 장로님에게 명예선교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장로님의 공적은 공적조서에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장로님은 평소에도 기독교적 기업경영 정신을 가지고 정말 정직하고 성실하게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봉사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시는 분이시고, 교회 봉사와 교계를 위해서 봉사하는 일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남전도회 회장으로 봉사하시면서 사상교회 김성식 장로님(전국남전도회 전임회장)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에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진 장로님은 부인되시는 윤점숙 권사님과 함께 우간다에 교회를 세우고 또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 하나님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귀한 분들입니다. 명예박사학위는 학위를 수여받는 분의 신앙인격과 정신, 가치관과 비전, 그리고 실천이 따르고 그 공적을 기리게 되는 참 귀한 학위입니다. 이런 영예로운 학위를 일반대학이 아니라 이근삼 박사님께서 설립하신 개혁주의 신학대학인 에반겔리아 대학교로부터 수여 받는 것은 본교에도 복된 일인 동시에 학위를 수여 받는 진장로님 개인으로서도 아주 영예로운 일일 것입니다. 김국장: 우간다 선교 비전에 대해서 총장님의 비전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총장: 우간다는 영어권 사용 국가인 동시에 선교의 전초기지로서 아주 중요한 나라입니다. 지금 우간다는 추수할 일꾼들을 기다리는 들판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선교거점으로 삼아 남수단을 비롯한 이슬람권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김국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 비전과 사역 또는 선교지 신학교 지원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김총장: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선교비전을 말씀드리면, 이미 아프리카 가나에서 16명의 목회자 후보생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필리핀 15명 몽골 20명의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개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신학교육과 기독교학교 교사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김국장: 마무리하면서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총장으로서 한국교계를 향해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요? 김총장: 부족한 사람이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만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끼리 모이고 예비하고 교제하는 일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교회나 개인 모두 “열방을 향해 복이 되기 위해 복을 받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또한 이런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부족한 사람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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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일사각오 오페라 갈라콘서트] 임명곤 장로, "축복된 저녁에 초대합니다."
    창원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임명곤 장로)와 항일독립운동가주기철목사순교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삼 목사)가 작년 10월 ‘3·1운동 100주년기념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를 담은 ‘2019 일사각오 영상음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그 두 번째로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 일사각오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9월 5일(토) 창원시 진해구 주기철목사기념관 야외특성무대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앞두고 창기장총 대표회장 임명곤 장로(창원세광교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Q.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 일사각오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어떤 콘서트이며 준비하신 의의가 어떻게 됩니까? A. 작년이 ‘3.1운동’이 10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창원 출신이시며 항일독립운동가이신 주기철 목사님의 애국·애족의 나라사랑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셨던 순교 신앙을 다음세대들에게 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작년에는 영상음악회로 개최하였고 금년에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로 준비했습니다. Q. 콘서트를 위해 많은 연습으로 준비 중인 팀들이 있을 텐데 준비하신 프로그램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항일독립운동가이며 순교자이신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를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준비 중인데 합창, 배역에 따른 솔로(테너,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듀엣, 나레이션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고 노회가 열리고 신사참배에 대한 반대결의안을 경남노회에서 채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주기철 목사님과 오정모 사모와의 가족이야기, 일본경찰에 연행되어 고문당하는 내용과 ‘독립을 위하여,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도 함께 죽자’라는 ‘일사각오’의 노래로 돼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새로운 확산세에 있어 많은 걱정이 함께 하실텐데요,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가요? A.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손 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은 기본적인 방역 태세는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참석하시는 분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다행히 야외에서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밀폐 된 극장과 달라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콘서트에 참석해 주실 분들에게 전하실 인사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A. 현재 우리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심리적 위축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공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후원해 주시고 준비하신 모든 출연진과 스텝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나라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큰가를 느끼고 믿음을 지키기 위한 순교신앙을 유산으로 계승할 수 있는 소중하고 축복된 저녁에 여러분 한분 한분을 소중히 초대합니다.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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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0
  • 교회이야기[세움교회]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
    인구절벽과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다음세대를 양육하며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교회, 개척교회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세움교회와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이종화 목사를 소개합니다. Q. 먼저 교회 개척 배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샬롬!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부산 반여1동에 위치한 세움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종화 목사입니다. 세움교회는 2015년 3월 1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개척한 교회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15년 동안 청소년 사역을 했습니다. 특히 15년 동안 오륜정보산업학교(부산소년원)의 신앙수련회를 기획하며 섬겨 왔습니다. 오륜정보산업학교는 범죄를 지어서 소년재판을 받은 청소년들이 머물면서 공부를 하거나 기술을 배우는 곳입니다. 오륜정보산업학교에서는 매 주일 오후 2시에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의 종교행사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김기동 목사님이 대표로 계시는 겨자씨선교회가 기독교 종교행사를 맡아서 예배를 섬기고, 각 반에 교사로 들어가서 간식도 나눠주고,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주일예배 때마다 교사와 찬양팀으로 섬길 수 있는 일꾼이 항상 부족했습니다. 그들의 문화를 맞출 수 있는 청년들이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찬양하고, 상담도 해주고, 말씀 안에서 교제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각 교회는 주일에 여러 예배로 인해 주일 오후 2시에는 교회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교회 안에 갇혀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성도들의 좋은 열정이 아깝다’라고 생각을 했고, ‘교회가 교회 운영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가 운영과 생존만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교회 밖에 나가서 위로와 회복이 필요한 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나님을 예배하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부터 시작한 세움교회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세움교회는 교회 운영을 잘 하는 교회가 아니라 절망적인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입니다. Q. 세움교회를 개척하신 목사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전 세대를 세워가는 한 교회의 담임목사이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을 많이 사랑하는 목사입니다. 사실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고,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청소년시기를 지루하고 의미없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하게 교회를 가게 되었고, 한 선생님의 끈질긴 기도와 헌신을 통해 고등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공부를 해 본적이 없었고, 취업을 하기 위해 진학반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나의 인생이 세상에 내던져진 인생이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이 믿음은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가운데 무기력하게 보낸 청소년 시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하나님 앞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목사가 되고 싶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가게 되었고, 교회 다닌 지 2년 만에 모교회인 성삼교회에서 청소년사역을 시작했고, 15년 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사역하며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청소년이 좋습니다. 그들의 신앙과 성적과 외모의 상태와 상관없이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습니다. 그들과 나누는 말씀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함께 교제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자녀세대를 위해 부모세대를 바르게 세대를 위한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전 세대를 소중히 여기는 교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Q. 현재 세움교회가 진행 중인 교회 사업 또는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세움교회는 주일 오후 2:00가 되면 두 가지 사역으로 인해 분주합니다. 하나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사역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사역입니다. 개척한지 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교회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음세대를 많이 태어나게 하셔서 교회학교를 채우셨습니다. 저희 교회는 장년 성도 30명이고, 청년부가 30명이고, 다산의 은혜로 인해 영유아부가 30명입니다. 얼마 전에도 두 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지금도 한 아이가 배 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년들과 청년들이 힘을 모아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기 위해 세움학교라는 기독교대안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부터 시작되는 세움학교를 위해 세움교회는 기도와 함께 장학위원회를 세워서 학교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움교회는 매 주일마다 다음세대 사역과 함께 하나님 나라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가지 사역에 온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매 주일마다 소년원에 들어가서 찬양으로 교사로 섬기는 위기청소년부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역의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와 노숙자와 미혼모들을 매 주일마다 섬기는 오른손사역부가 있습니다. 오른손사역부의 의미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태복음 6장 3절 말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교회학교와 위기청소년사역과 오른손사역을 위해 기도해주는 중보기도부 사역이 있습니다. 주일 오후 2시 가 되면 중보기도사역부는 교회 사역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는 세움의 불쏘시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저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량 이상으로 섬기고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매 주일마다 하는 사역이라서 간증들이 많아서 이렇게 간단하게 소개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쉽습니다. Q. 세움 교회가 품은 꿈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세움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 열방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참여하는 공동체가 된다.” 세움교회의 사명선언문입니다. 세움교회의 꿈은 세움교회 교인이 하나님의 제자로 세워지는 것이고, 하나님의 제자들이 사명자가 되어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세움교회는 큰 예배당,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한 사람을 말씀과 기도의 예배자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음세대를 기대하며 축복하는 좋은 어른 그리스도인으로 선교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시울이 젖는 영적책임감을 가진 사람으로 세워가는 교회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Q.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세움 교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교회입니까? 세움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교회입니다. Q.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세움교회는 어떻게 또 한걸음 나아갔습니까? A. 외적으로는 교회 예배당을 새롭게 정비하기도하고 내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유투브 채널을 만들어서 좋은 메신저들에게 부탁하여 고난주간을 위한 ‘십자가 메시지’, 부활주일 주간에 ‘부활 메시지’, 다음세대를 위한 ‘학부모교육 메시지’,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육 메세지’를 촬영하여 업로드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하면서 은혜를 누릴 수 있었고, 신앙의 진보에 힘이 되었습니다. Q. 코로나19 이후 세움교회의 방향과 목회 변화? A.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온라인으로 예배, 교육, 기도모임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 두 번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속성에 있어서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역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출입에 있어서 위생과 거리두기에 철저하게 신경을 쓰고, 모임을 조금 더 역동적으로 가져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앞으로도 예상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들이 계속 일어날 것 같습니다. 예상하지 못할 일이니 그냥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민이 많은 만큼 답하기 쉽지 않네요. Q. 세움교회가 알리고 싶으신 이야기들이 있나요? A.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세움교회는 기독교대안학교인 ‘세움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시대에 교회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인 것 같습니다. 교회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은 불특정 다수를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된 소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제대로 세우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움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18절 말씀처럼 한 아이라도 확신할 수 있는 성경으로 ‘구원의 지혜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여 모든 선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항상 사람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모세시대에는 모세를 통해, 사무엘시대는 사무엘을 통해, 엘리야 시대에는 엘리야를 통해 모든 시대에서 하나님은 그 시대에 세워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세움교회는 그 사람들을 세우는 일에 열망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기도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세움학교가 잘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ㅁ 세움교회 홈페이지 (https://www.seumchurch.co.kr) ㅁ 세움학교 홈페이지 (https://www.seumschool.org) 설재규 기자
    • 기획
    • 교회탐방
    2020-08-06
  • 창원교회, 교회 설립 125주년 기념예배 & 생명선교사 파송식
    박대원 목사·서지형 사모, ‘러브더월드(Love the World)’ 미혼모 사역코로나19 극복 위해 이웃사랑성금 500만 원, 창원시에 전달교회 안·밖 청소년 10명에게 장학금 전달 1895년 6월 5일 유사림·박치우, 두 분에 의해 개척된 창원교회(안동철 목사, 고신)가 지난 6월 7일(주일) 교회설립 125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다. 창원교회는 설립 125년을 맞아 온 가족 출석주일로 지키면서 의미 있는 사역을 했다. 원래 계획했던 축하음악회는 취소하고, 미혼모 사역에 힘쓰는 ‘생명선교사’ 파송과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섬기기 위한 500만원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1부 예배는 안동철 목사(창원교회)의 인도로 시작해 황기성 장로(창원교회)가 대표로 기도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왔던 유아세례식을 진행했다. 이어 안동철 목사가 ‘하나님 마음에 맞는 교회’(행 12:21-23)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안동철 목사는 “우리 교회가 세워진 1895년은 민족에게 있어 특별한 해였습니다.”라며 “나라는 힘이 없었고, 백성들은 희망이 없었습니다. 이때 유사림, 박치우 두 분이 민족의 소망은 교회에 있음을 믿고 우리 교회를 세운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라고 교회가 세워질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안 목사는 “사울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폐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다윗을 세우신 것도 하나님이십니다. 125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이 교회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모르는 것입니다.”라며 담임 목사로서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 칭하는 성도들 되기를 바립니다.”라며 “하나님을 앞서 내세우는 성도들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설교 후 전영환 원로목사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창원교회가 12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처음으로 파송하는 ‘생명선교사’ 파송식이 진해됐다. 안동철 목사가 파송 받는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를 소개하고 박대원 목사가 “‘미혼모’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여자라는 말을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지킨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라며 미혼모 사역의 중요성과 함께 그 사역의 일꾼으로 파송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같은 ‘교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명선교사’라는 생소한 명칭으로 파송하는 것에 대해 안동철 목사는 박대원 목사 부부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미혼모 사역을 타문화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역과 같이 인정하고 기도해주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박대원 목사의 말을 듣고, “이미 설립 125주년에 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 부부의 말을 하나님이 주신 음성으로 듣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파송식 후 이날 예배에 함께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을 섬기기 위한 500만원을 전달하고 교회 내 학생 뿐만아니라 창원교회 밖의 선교사와 목회자 자녀 10명을 선정해 총 53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사회적 봉사’를 감당하는 교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박대원 목사와 서지형 사모가 창원교회를 통해 생명선교사라는 명칭으로 파송되기까지 안동철 목사 가정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안 목사가 미국 유학 중 만난 부부는 안 목사의 도움으로 첫째 남자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이후 박 목사 가정은 미혼모 사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러브더월드(Love the World)라는 단체를 통해 많은 미혼모를 섬기고 있다.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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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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