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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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원로)

  늦은 가을에 94세를 향유하시고 생을 마감하신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리고 남은 온 가족이 지상천국을 경험했다. 장례식장에서 오랫동안 도우미로 섬겼던 분들의 말씀이 한결같이 한 가정의 장례는 식장에서 ‘모가 아니면 도’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의 장례가 주일이 끼어 4일장 치루는 동안에 옆 상가에서 고성이 오갔고 새벽까지도 시끄러워 눈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됨을 목도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 죽기 전에 금전 문제와 복잡한 문제 등을 내려놓으면 되는데 그 쉬운 것을 꽉 쥐고 있기 때문에 사후에 시끄러운 결과를 낳게 된다. 보통 어른들은 사후에 남아있는 후손들의 가정의 평안과 형제우애로 가정천국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재산이 존재하지 않으면 사후에 큰 걱정이 없다. 우리 가정에도 막내 남동생에게 어머니가 천국환송이 되기 전에 소유한 적은 재산을 모두 내어 주었더니 노환으로 고생하실 것을 미리 알고 효심을 발휘하여 모든 형제자매를 안심시킨 것이다. 진심으로 고생한다고 격려해주었고 다른 형제에게도 우리가 할 일을 대신함으로써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한결 용이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여 고마운 마음을 갖게 했다. 늘 어머니는 병상에서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라 찬송하셨고 크게 배우지는 못했지만 성경을 필사하신다고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놀라운 사실은 노환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입관 예배를 드릴 때 유가족이 망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모두들 인자한 모습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얼마나 평안하셨던지 천사의 얼굴을 하고 계셨던 것이다. 30년 동안 장로로 시무하면서 돌아가신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았지만 이렇게 맑고 온화한 모습을 처음 접한 것이다. 유능한 목회자도 돌아가실 때 천국이 없는 것처럼 절규하였고, 유명한 장로도 마지막에 병석에서 벌떡 일어나 ‘예수고 뭐고 다 귀찮소.’라고 말하고 숨을 거두었는데 한낱 이름 없는 평신도의 마지막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아마 막내아들의 효심과 사랑이 어머니를 만족하게 했고 성령 하나님의 위로와 역사하심이 분명했다. 어머니의 주검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유가족이 어머니가 천국으로 환송된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함으로 내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소유한 것이다.

어머니는 네 자녀와 일곱 손자들을 남겨두고 만족한 마음으로 천국 가셨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의 천국환송 길을 배웅하였다. 발인 전날 저녁에 자연스럽게 가족이 모여 어머니의 천국환송을 축하하는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뮤지컬 배우인 외손녀가 축하 송을 시작으로 유일하게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못한 둘째아들의 ‘참 아름다워라’가 모인 회중을 압도하고 감동을 주었다. 한 달 동안을 연습했단다. 때를 놓치지 않고 이제는 예수를 영접하도록 권유하여 믿기로 약속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 날 천국환송 콘서트의 열기 속에서 자녀 손들과 도우미들까지 입을 모아 천국 환송곡을 부르면서 지상천국을 맛보았다. 35년 전에 천국가신 아버지의 한 줌의 흙을 모셔와 어머니와 함께 상복원에 나란히 모셨다. 천국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천국환송을 위한 아름다운 환경을 꼭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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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영

은혜롭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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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 천국 환송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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