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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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총장(에반겔리아 대학교)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누구나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이 주일 하루 교회에서 받는 신앙 교육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받는 학교교육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교육을 받기를 소원할 것입니다.기독교 학교는 바로 신자 부모들의 이런 바램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학교라고 불려지는 사립학교들 중에도 실제로는 기독교 학교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학교의 경우도 어떤 면에서는 기독교적 헌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그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기독 교사를 채용하기도 하고, 정기적인 예배를 통해 찬양하고 말씀을 들으며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며 힘든 점들에 대해 의논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경 과목을 정식 교육과정의 한 부분으로 가르치기도 합니다. 또 정직, 성실, 근면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가르치는 좋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음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학교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기본적인 교육과정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구성되고 진행된다면 이런 학교를 바람직한 기독교 학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학교는 예배시간에는 하나님의 왕 되심을 선포하면서도 실상 교실에서 창조 세계를 설명하고 가르침에 있어서는 바로 그 하나님을 배제하는 모순을 범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은 비 기독교적인 교육을 감추기 위한 겉치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속적인 교육의 케이크 위에 기독교적 모양의 크림을 발라 덮어 버리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실제 교육의 구성이나 운영, 교육 내용과 방법은 비 기독교적이면서 단지 예배 시간이나 성경 공부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을 기독교 교육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또 기독교 학교가 ‘현실 세계’로부터 학생들을 격리시킨다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기독교 학교는 사탄이 우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헤매는 타락한 세상에서 악의 세력을 대항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준비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온실 속의 도피자로 만든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상이 너무나도 타락했기에 기독교 학교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온실은 어린 화초를 잘 가꾸어 온실 밖에 내놓았을 때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튼튼하게 잘 견디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 학교의 역할 역시 언약의 자녀들이 말씀의 기초 위에서 잘 성장, 발달하도록 돕고, 이 세상에 대해 배워가며 자신의 사명을 위해 준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 학교가 ‘온실’의 역할을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학교 뿐만 아니라 양육기관으로서 모든 학교가 온실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독교 학교는 모든 교육과정과 삶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그리고 온 세계는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올바로 이해되고 배울 수 있다는 우주적 진리를 선포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또한 기독교 학교는 하나님의 계시와 각 사람을 향한 부르심에 대해 기꺼이 그리고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것만이 학생들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이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서만 세상을 가장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본주의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는 공립학교의 “온실” 속에서는 하나님을 세상과 전혀 관계없는 존재로 간주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 학교에서는 창조, 타락, 구속 그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이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 가운데서의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알아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반 학교들은 세상과 삶에 대해 잘못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세속적 인본주의적 교육은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에게도 잘못된 세계관을 갖도록 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학교가 아닌 공립학교에서는 기독교 교육이 전혀 실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자 부모들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공립학교는 세속 인본주의라는 원칙을 따르고 있어서 하나님은 세상의 학문과 세상에서의 삶과는 관련이 없다고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립학교 안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기독 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의 힘으로 공립학교의 기초를 이루는 잘못된 세계관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사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공립학교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학교를 설립하여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상과 그 속에서의 역할을 언약의 자녀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과격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인해서 기독교학교들이 교육과정 편성권은 고사하고 이제는 교사채용권 마저도 박탈당하게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교육의 본질과 의미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분명히 이해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참되고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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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총장] 기독교 교육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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