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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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언(序言)

 

“기독교인의 생활 용어 바로잡기”라는 코너로 그동안 타 종교권의 용어나 일반적인 용어들 중에서 그 용어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잘 못 사용하고 있는 내용들을 발췌하여 논하였다. 부족한 필자가 이를 논하였고, 또 앞으로도 계속 하고자 하는 것은 본인이 전공했거나 가르치고 있는 국문학과 실천신학, 또한 비교종교학 등을 총망라한 것과 선진 연구들을 참고한 것임을 먼저 밝히면서 본 호와 앞으로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용어들이다. 이를 논하는 것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신앙생활 중의 용어들 중에는 잘못 사용하는 용어들이 상당수가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 호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용어 중의 하나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존칭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이다.

 

II. ‘하나님’, ‘예수님’,‘성령님’에 대한 용어의 고찰


흔히 ‘하나님, 예수님’이라고 존칭 접미사 ‘님’자를 붙여서 호칭한다. 하지만, 유독 ‘성령’에 있어서는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식적인 서식이나 문자로 기록할 때는 ‘예수님’도 ‘예수’라고 쓰고 있다. 이에 예장 통합교단에서는 2001년 86회 총회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는 존칭접미사‘님’자를 붙여서‘하나님’‘예수님’‘성령님’으로 호칭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님’자의 사용은 바로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떤 신학자는“하나님이란 말은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님’자는 존칭접미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즉 하나님으로 말하는 것은 보통명사로 부르는 것이지 존칭접미사 ‘님’자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예수’, ‘성령’ 등은 보통명사가 아닌 고유 명사이기 때문에 ‘님’자를 공식적인 문서에는 쓸 수 없다고 했다. 단지‘가리킴 말’이 아닌 부르는‘부름 말’에 있어서는 ‘님’자는 붙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어떤 신학자는 예수님, 성령님이라 부르는 것은 국어학적인 차원을 넘어 삼위일체 하나님의 차원에서 볼 때 3위 모두에 ‘님’자를 붙이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신학자는 “자칫 잘못하면, 이 호칭하나로 ‘하나님’은 주권적 사역자로 인정하고, ‘예수님, 성령님’은 보조적 사역자로 전락 할 수도 있다.”라고도 경고했다.

어쩌면 이런 논란은 오히려 더 혼란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칭접미사 ‘님’의 문제는 필자의 견해로는 국어학적인 개념을 넘어선 신앙적인 측면의 문제라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통합교단에서 결의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동일하게 ‘님’자를 붙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또한 사전적 용어인 ‘하느님’이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인 종교적인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되듯이 ‘예수님, 성령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교회에서 이런 호칭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종교적인 용어로 국어사전에 등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용어는 비록 교과서적인 단어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느 신학자의 표현그대로 신앙생활 속의 ‘부름 말’에서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용어이다.

 

III . 맺는 말


이상에서 볼 때 최소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호칭 많 큼은 항상 존칭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호칭어 하나의 사용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언젠가 기술한 적도 있지만 절의 승려는 어법에도 없는 ‘스님’이라고 존칭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우리가 믿는 만유의 주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는 ‘예수’,“성령’등의 예사 낮춤말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 자체의 모순이요, 하나님께 대단히 죄송한 일이다.

맺으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는 이런 용어 사용자체가 우리의 언어문화를 또 하나의 우리만의 격리된 울타리를 만드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용어 자체가 우리 신앙의 본질은 아닌, 지엽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바른 언어와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합한 용어 사용은 우리의 신앙적 교양인 동시에 좋은 신앙인의 태도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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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 기독교 용어들에 대한 고찰 1 : 삼위일체 하나님의 호칭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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