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5-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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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아 자느냐

 

 

이렇게 하여 주님은 제자들과 겟세마네 동산에 도착했다. 이곳은 주님이 기도하기 위해서 즐겨 찾으시는 동산으로 가룟 유다를 뺀 십 일명의 제자들과 함께 했다. 먼저 주님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중 여덟 명의 제자들을 향해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했다. 이들은 주님과 동행한 그룹으로 제자로 부름 받아 이 밤에 겟세마네까지 동행한 제자들이다. 그런데 주님은 그 중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불러 세웠다. 주님은 평소에도 이들을 언제나 자기 곁에 두셨다. 이어 주님은 그들을 데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고 하셨다. 주님은 이들이 자신의 고난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계셨기에 이들이 주님의 기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만큼 가셔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은 기도를 하셨다.

그런데 그들은 깨어 있지 못했다. 주님이 돌아와서 보았을 때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했다. 사실 그들은 한 순간도 주님의 기도에 동참하지 못했다. 주님과 함께 기도하지 못했고, 주님의 기도 소리도 듣지 못했다. 주님은 세 번이나 그들에게 와서 확인해 보았으나 올 때마다 자고 있었다. 최후에 주님은 그들을 깨워서 이르시기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했다. 모든 범사에는 때가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깨어서 기도할 때가 있다. 깨어 기도할 때 기도하지 못하면 시험에 빠지게 된다.

결국 베드로는 실수하고 말았다. 기도할 때 기도하지 못한 그는 검을 빼어 휘두르다 말고의 귀를 떨어뜨리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니다. 공중 권세를 잡은 악한 영들과 싸우는 영적인 전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그런데 베드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의지하지 않고 육신의 검으로 로마 군병들과 싸우려 했다.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시며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라고 말씀하셨다. 나아가 로마 군병들을 향하여도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못한 베드로는 혈과 육의 검이 두려워 주님을 멀찍이 따랐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예수를 멀찍이 좇아

 


주님은 로마 군병들에 의해 대제사장에게로 잡혀갔다. 그때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고 했다. 심지어 겉옷인 베 홑이불만 두르고 주님을 따르던 한 청년이 군병들에게 잡혀 얼마나 놀랐으면 겉옷인 베 홑이불을 벗어 던지고 벗은 몸으로 도망쳤겠는가?. 그때 베드로는 두려워 뒤에서 멀찍이 따라갔다. 그 날 저녁 주님이 말씀하신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는 말씀 그대로 이루어졌다.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서 대제사장 가야바 궁전까지 갔다. 추운 날씨인지라 하속들과 군병들이 뜰에서 불을 피우고 있었다. 베드로도 추워서 불을 쬐기 위해 모르는 척하고 그들 곁으로 갔다. 곁에 선 비자중 한 여인이 베드로를 보고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했다. 그때 베드로는 간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는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고 했다. 아마 그때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당신 지금 무엇이라고 했소 나사렛 예수라고요 예수가 뭐 하는 사람인데요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소리를 하고 있소 살다가 보니 별소리를 다 듣겠네’ 하고는 시치미를 뚝 떼고 두 손을 비비면서 태연히 불을 쬐고 있다가 슬쩍 빠져 나와 앞뜰로 갔을 것이다. 얼마를 지났는데 그곳에도 역시 비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베드로가 말하기를 내가 갈릴리에 살기는 살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베드로에게 다 집중이 되었다. 그러자 곁에 선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고 했다. 그때 베드로는 아하 내가 갈릴리 사람이라고 한 것이 잘못이구나 생각하고 완전 오리발을 내밀기로 작정했다. 예수 ‘그놈은 못 박아 죽일 놈이지 나라도 당장 그놈을 죽일 것이야’ 라며 주님을 저주하고 맹세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닭이 곧 두 번째 울었다. 처음 울 때는 무심코 들었는데 두 번째 우는 소리를 듣는 순간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는 그만 밖으로 달려 나가 통곡하고 말았다. 그는 철저히 회개한 이후 사도의 반열에 서게 되었다. 베드로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실수도 많았으나 깨달은 순간 회개하고 돌아선 것이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여서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잘 하나 그럴 때마다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와야 한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려지느니라”. 사명자들은 칠전팔기 오뚜기 신앙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다른 점이다. 가룟 유다는 후회는 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어서 회개할 기회를 상실하고 말았다.

 

 

  주님을 멀리하지 말라. 베드로는 멀찍이 주님을 따르다가 주님을 부인하고 저주하고 맹세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주의 성소를 가까이 하고, 주님의 종들을 가까이 하기 바란다. 그리고 주님을 바라보라 주를 앙망하면 새 힘을 주시고 독수리의 날개를 달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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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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