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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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원로)

 필자기 어릴 때만 하더라도 장로라 하면 보통 사람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인품과 선하고 뛰어난 행동으로 탓할 데가 없는 분으로 신불신간 존경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잘 아는 예화 중에 평양 산정현교회의 조만식 장로와 주기철 목사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두 분은 사제기간으로 제자를 담임목사로 모신 것이다. 초대 조선일보 사장인 조만식 장로가 급한 일로 주일 예배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도착하여 문제가 생긴 것이다. 보통 목사라면 그냥 넘어 갈 일이지만 주목사는 강단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입구에 들어서는 조장로에게 “장로님 거기 서서 예배드리시지요.” “장로님이 예배시간에 늦으면 성도들이 무엇을 본받겠습니까?” 명한대로 예배를 다 드린 후에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 못된 장로를 용서해 주세요.”하고 울먹이니까 온 교인들이 같이 울어 순식간에 은혜의 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믿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두고두고 아름다운 교훈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고신총회만 하더라도 장로의 숫자는 엄청 많다. 세상에서 좋은 것을 즐기고 그야말로 부귀영화를 다 누리던 분이 돈이나 세상명예를 가지고 장로가 되어 옛날의 것을 다 끊어버리지 못하고 장로의 직을 수행한다면 정말 교회가 시끄럽게 된다. 술 담배를 즐겼던 자는 과감히 끊어야 하고 해외여행 가서 불건전한 골프나 마사지를 즐겼던 장로이면 회개하고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한다. 특히 교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를 중심으로 당을 만들어 교회를 어지럽힘은 죄악임을 깨닫고 훼파해야 한다. 서울의 대형교회 어느 장로는 형제간에 부모의 재산 때문에 원수가 되어 사회법정에서의 치열한 싸움은 정말 부끄럽다. 어린 성도들이 장로는 목사를 쫒아내는 주역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것 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장로선택의 맹점은 교회의 형편이나 조직의 방침대로 장로를 뽑게 되니까 수준이하의 장로가 탄생되어‘장로가 왜 저 모양이이지.’라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보통 장로 장립할 때에는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충성되이 살 것을 다짐하는 모습은 든든하고 희망적이었음을 기억한다. 오랫동안 장로의 일을 수행하면서 배우고 익혀 탓할 데가 없는 장로로 거듭나는 것이 정상인데 해가 갈수록 헌신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누림과 권위의식에 젖어들어 교회의 귀중한 일도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 때문에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좋은 장로는 청지기의 삶으로 교회의 밑거름이 되고 목회자의 동역자가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장로의 역할은 매우 귀하고 교회의 부흥을 위해 꼭 필요한 직분이 아닐 수 없다. 매일 내가 장로의 자격이 있는지 자문하고 주님께 탓할 데가 없는 좋은 장로의 자질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내가 교회 안에서 성도들에게 덕을 끼치는 장로로 성도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고 살아가는지를 스스로 평가하고 또한 질서 있게 당회를 잘 섬기는 장로가 되었는지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보통 목사와 장로는 부부관계라고 말하는데 목회자의 비전이 무엇인지 알고 목회자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를 살피고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 진정 장로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나의 직무를 찾으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분별력도 절대 필요하다.

어느 대통령 후보가 국민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외치는 소리에 공감한 적이 있다. 교회 장로는 머슴같이 섬기는 위치에 서있어야지 대우받는 감독의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모름지기 세상적인 것은 버리고 낮은 자의 자세로 탓할 데가 없는 자로 성도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역할에 충실해야한다. 보통 목사는 좋은 장로를 만나는 것이 목회의 행복이고 장로는 목사를 잘 만나는 것이 신앙의 승리라고 말한다. 작금에 병들어 시들어가는 한국교회를 올곧게 성장시키려면 장로가 바로 서야한다. 장로가 탓할 데가 없이 바로 서야 교회와 나라가 산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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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 탓할 데가 없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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