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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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우리 민족은 한(恨)이 많은 민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사건 요소요소 마다 “한 많은”이란 단어를 붙이면 말이 된다. 일제 강점기의 모든 삶이 한이었고, 6.25를 겪은 피폐의 삶이 한 많은 삶이었고, 가난 속에 살아온 모든 삶이 한이었다.

손인호 씨의 노래 제목 “한 많은 대동강” 남인수 씨의 “한 많은 백마강” 요즘 대세인 가수 진성 씨의 “보릿고개”란 노래도 한 많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만든 곡이다.

 

 

 

♬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초근목피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5~6월이 되면 아버지를 통해 듣고 선배들을 통해 듣던 보릿고개란 말이 자꾸 생각이 난다. 추수한 쌀이 바닥이 나고 아직 보리는 익지 않은 5~6월, 주린 배 움켜쥐고 식량을 찾아 나섰던 춘궁기(春窮期), 이때는 사건 사고가 많았었는데 도둑들도 돈보다는 쌀을 훔쳐 갔다는 이야기는 굶주림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한(恨)이란 무엇인가? “차별적인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을 때 우리 속에 쌓이는 심리적인 복합상태”라고 정의 하였다. 한(恨)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분노, 아쉬움, 안타까움, 또는 이들 모두가 한데 뒤섞인 묵은 감정이다.

그렇다면 한은 어떻게 형성이 되는 것일까? 첫째, 부당한 차별을 받을 때다. 예를 들면, 국가나 기관으로부터 부당한 핍박을 당하거나 또는 못 가진 사람이 잘 사는 사람으로부터 부당하게 피해당하거나 무시당할 때,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 때 한국인들은 한을 경험한다고 한다. 둘째, 타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결핍(relative deprivation) 되었을 때 한이 생기게 되는 데 학자들은 전자의 경우를 객관적 한, 후자를 주관적 한 이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여인 한나는 남편과의 관계 속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괴감(自愧感)이 있었고, 그의 적수 브닌나가 심히 그를 격분하게 하였으므로 그의 심정이 괴로웠다. 때문에 그의 삶은 울음의 삶이었다(삼상1:6~7). 여기에 대하여 개역 성경에는 번민(煩悶)이라고 번역했다. 바로 한나가 경험하고 느끼는 이 번민이 객관적 한이며, 동시에 주관적 한(恨)인 것이다.

한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치료와 치유는 조금 다르다. 치료(治療)는 사람이 하는 행위를 말하며, 치유(治癒)는 하나님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한다. 사람이 치료하는 것도 유익이 있지만 완전 치유를 위해서는 성령 하나님의 만져주심이 필요하다. 한나의 남편 엘가나는 한나를 치료하기 위하여 ‘위로(慰勞)’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삼상 1:8). 남편의 위로가 치유되지 못하였다. 한나의 괴로움은 여전하였다(삼상 1:10). 그는 완전 치유를 위해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였고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사 아들을 주셨는데 그 아들이 사무엘인 것이다. 사무엘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 “내가 하나님께 구하였다”는 뜻인데 기도로 치유되고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아들이라는 의미에서 사무엘이라고 지은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건 속에는 객관적인 한, 또한 주관적인 한이 복합적으로 병행 되어 나타난다. 완전 치유를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돕는 은혜로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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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목사님! 백퍼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부모님 생각에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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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한(恨) 맺힌 삶의 치유(治癒)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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