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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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주의 말씀이 삶의 원칙이 되도록 하라

 

 

우리는 보통 연말연시(年末年始)가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는 표현을 한다. 그 말이 정말로 실감이 나는 2022년 한해였다. 정치적 혼란과 교계적으로 교회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되고 회복을 위한 몸부림으로 달려온 영적 위기의 한해였고 경제적 곤핍으로 인하여 고통 속에 달려온 한해였다. 이제는 시온의 영광이 밝아오듯 이 땅에도 시온의 영광이 밝아온 것이다.

영어에서 정월을 ‘January’라고 하는데 이 말은 로마의 쌍면신(神) ‘야누스’에서 시작된 말이다. 로마 사람들은 정월이 되면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신을 수문장으로 세운다. 뒤에 있는 얼굴은 지나간 해를 돌아보는 회고(回顧)의 얼굴이요, 앞에 있는 얼굴은 새해를 전망(前望)하는 계획의 얼굴이라고 한다.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와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을 향하여 달려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영국 속담에도“시작이 좋으면 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격언이 있고, 독일 격언에는 “입구에 들어서는 첫 발자국이 가장 힘들다”는 격언이 있다.

우리는 2023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벌써 첫발을 내디뎠다. 로마인들처럼 야뉴스 신에게 내 인생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전능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였을 때 초장에 홍해의 장애물이 놓였던 것처럼 우리 인생길에는 순탄대로만 있을 수 없다. 홍해가 있고, 광야길이 있고, 춥고 배고픔이 있고, 목마름이 있는 현실임을 직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신 것이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고 출발해야 한다. 아직도 마음과 삶에 시작이 없다면 2월이 오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작 없는 끝은 있을 수가 없다. 광야 길 출발이 있어야 가나안 도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국을 향한 힘찬 출발이 있어야 도착이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시작할 때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 3:14 ).

또한 우리는 한 해를 걸어가면서 성경(聖經)을 성경(聖鏡)되게 하여야 한다. 어감이 이상하지만 성경을 단순한 인생 교양을 위한 글(經)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영혼과 육신의 거울(鏡)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했으면 내 삶 속에서 경건의 삶을 실천하며 영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 했으면 기도의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로 사랑하라”했으면 사랑의 폭이 넓어져 가야하고, “화 분내지 말라” 했으면 자기 절제 통제가 필요하며, “교만하지 말라” 했으면 하나님 앞에 교만을 버려야 하고,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고 했으면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119:105).”고 하였다. 삶의 원칙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뜻이다.

사도 요한은 주님의 말씀대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기록하였다.

 

  새해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원칙이 되는 2023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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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주의 말씀이 삶의 원칙이 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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