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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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원로)

   5월이 되면 가정의 달로 5월 21일이 둘이 하나 되는 부부의 날로 이날을 잘 보내려고 애를 쓰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주님은 몸 된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이 분리되지 아니하고 하나 되기를 지금도 간절히 소원하고 계신다.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통일되고 하나 되는 모체가 교회라면 개인과 가정 역시 성전 같은 교회로 하나 되는 것이 옳은 것이라 믿는다.

그러면 왜 성도인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나? 수많은 교회나 단체가 교리나 개인의 이익과 생각 때문에 하나가 되지 못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예수 안에서 사랑 가운데 거하는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찢어질 때 주님은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아버지 하나님께 속해 있는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여 갈등과 아픔을 겪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몸 된 교회나 가정의 구성원인 지체들이 충돌하고 한뜻으로 하나가 되지 못하면 결국 자기가 자신을 상처 내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부르심에 한 소망을 갖고 사는 우리는 성령도 구속해 주신 분도 오직 예수님뿐이시고, 하나님도 한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명령을 따라 하나 되는 것이 마땅하다.

어떻게 하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우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해야 한다. 부르심은 성도답게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백성은 겸손으로 무장해야 한다. 먼저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정말 내가 죄인이다.’ 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생각과 행위가 앞서야 한다. 교회에서 조금 일을 하면 시끄러워 눈살을 찌푸릴 때가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일을 하면 얼마나 할까? 자기의 무력함과 무지함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겸손이 얼마나 필요한데 말이다. 겸손과 가장 통하는 사촌이 되는 말이 온유인데. 온유는 정말 하나님께는 기쁘게 순복하며 사람에 대하여는 남의 약점을 흠잡지 말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귀한 태도이다. 루터는 ‘사탄은 인간을 단번에 쓰러뜨리지 못할 때는 동일한 시험을 여러 번 가해온다고 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어 겸손한 가운데 인내해야 사탄의 장기적 시험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겸손으로 무장하여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할 때 교회와 가정은 하나로 일치된다.

작금에 수많은 교회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에 우린 눈과 귀를 기울인다. 주님이 계시는 곳은 반드시 겸손함으로 하나 되어야만 한다. 이것은 기계적으로나 무력이 아니고 다양한 은혜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 분량대로 은혜를 주신 목적을 알고 신앙의 일치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면 최고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일치가 그 근본 조건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성장이 없는 신앙생활은 퇴보되고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간사한 유혹에 빠지거나 교회를 해치는 사탄에게 속아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 신자 된 우리가 먼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고 진실 되게 살자. 분명히 겸손으로 무장하여 살 때 오직 하나 되어 은혜로운 가정과 교회가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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