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2(수)
 
박봉석 목사_마산중부(1017).jpg
박봉석 목사(마산중부교회)

 살아 있는 나무는 계속 자랍니다. 나무는 줄기가 있고 그리고 가지가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데 따라서 가지에게는 변화가 있습니다. 원래는 윗가지였는데 나무줄기가 자람에 따라서 자기 위에 새로운 윗가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윗가지 역시 나중에는 또 다른 윗가지가 생겨남에 따라서 그 가지의 밑가지가 됩니다.

성숙한 교회에는 윗가지가 기꺼이 밑가지가 될 줄 아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교회 문턱을 갓 넘어 온 새 가족들이 마음껏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윗가지 같은 성도들이 기꺼이 밑가지가 되어 줍니다. 좋은 교회가 되는 중요한 길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늘 윗가지로 남으려고 하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일수록 좋은 교회로 가는 길이 막히게 됩니다. 교회의 분란은 너도나도 윗가지가 되려는 교인들로 인해서 일어납니다. 어떻습니까? 나는 기꺼이 다른 성도의 밑가지가 되려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늘 윗가지로 남으려고 용을 쓰는 사람입니까?

그것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가정이 좋은 가정입니까? 가족들 서로서로 밑가지가 되어 주는 가정입니다. 자식이 어릴 때에는 부모가 자식의 밑가지가 되어주고, 자식이 장성한 뒤에는 그 자식이 연로한 부모를 위한 밑가지가 되어주는 가정, 그리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서로 밑가지가 되어 주려고 애쓰는 가정, 바로 그 가정이 아름다운 사랑이 넘치는 좋은 가정입니다. 직장에서도 내가 직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동료들의 밑가지가 되어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그리고 내가 속한 직장을 아름답고 함께 하고 싶은 공동체가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결코 인간들의 윗가지가 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들의 밑가지가 되어서 섬기기 위해서 이 땅에 성육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밑가지의 자리인 십자가의 자리에까지 낮아지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045절 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 말씀은 바로 그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 받은 나는 지금 기꺼이 밑가지로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윗가지가 되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성경 갈라디아서 513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이 말씀 가운데서 서로 종노릇하라는 말씀이 바로 서로의 밑가지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즉 십자가의 자리에까지 낮아지심으로 우리의 가장 밑가지가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서로에게 섬김의 밑가지가 되어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내가 다른 성도의 섬김을 받아야하고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높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직 주님의 십자가를 입으로만 고백하고 내 삶에서는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 나아가 애통하는 마음으로 그 섬김의 십자가 밑을 통과해야만 할 사람입니다.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배우자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수없는 잔소리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일목요연한 가르침으로도 바뀌지 않습니다. 바로 섬김으로만 바꿀 수 있습니다. 잔소리하기 전에, 가르치려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의 섬김의 밑가지가 될 때에 그 사람을 변화로 인도하는 길을 닦게 되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기꺼이 여러분이 속한 곳의 섬김의 밑가지가 되어 보십시오. 그리할 때에 나의 섬김으로 나의 배우자가 변하고, 나의 섬김으로 가정이 변하고, 나의 섬김으로 교회가 변하고, 나의 섬김으로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볼 것입니다.

 

마산중부교회 박봉석 목사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박봉석 목사] 밑가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