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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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장로(서머나교회 은퇴)

국내 전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하얼빈’을 가족과 함께 보았다.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 속에 있는 기록영화 하얼빈은 지금 우리가 맞은 이즈음 던지는 메시지가 컸다. 영웅 안중근의 역사·문화적 관련 작품이 많이 나와 실제 역사 스토리를 음미할 기회가 많았지만 이번 영화를 감상하면서 우리들에게 엄청난 과제를 던져주는 느낌을 받았다. 탑배우 현빈이 분장한 영화의 스토리는 일제 36년 조선 땅 강점의 시작의 역사초기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이토 히로부미의 시대를 구가하던 때 러일전쟁까지 일본이 승리를 이끌면서 사실상 조선 땅 지배가 시작되었다. 일본의 주인공은 총리내무대신 이토 히로부미이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일제는 당시 대한제국 국모 명성황비를 시해하고 고종을 강제 폐위하는 잔인한 짓거리를 일삼고 있었다. 그 주인공이 이토 히로부미 총리다. 이 자가 러시아 땅을 둘러보고 뤼순으로 가는 일정이 있었다. 만주 땅 이역만리에서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지고 있던 안중근이 동지들과 이토를 잡는 스토리의 영화다. 동지들과 벌이는 극중 휴먼스토리가 있지만 역사의 시간표에 집착한다. 1909년 1월 26일 오전9시 하얼빈 역에서 일본인들의 환영을 받기위해 이토는 열차에서 내렸다. 손을 들어 근엄하게 환영인파에 답했다. 잠복해있던 영웅 안중근은 좀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었다. 벨기에산 권총으로 정확히 세발로 원수 이토를 쓰러뜨렸다. ‘늙은 도적’ 이토는 쓰러졌다. ‘코레아 우라!’ 러시아어로 ‘대한제국 만세’를 영웅은 외쳤다.

 

   영화의 전말을 꾸미는 여러 스토리가 있지만 영화를 본 후 가슴을 아프게 하고 영화에서 얘기 못한 역사를 성급하게 찾아보고 싶었다. 약관 30세에 조국 대한제국을 찬탈한 이토를 죽이고 교수형을 받기까지 영웅은 뤼순 감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하고 남긴 감동의 스토리가 있다. 이 젊은 청년이 짧은 몇 달 동안 조국과 세계에 던지고 간 엄청난 메시지가 있다. 당시 누구도 상상 못할 ‘동양평화론’이다. 영웅은 교수형을 받기 전 잠시 간수들에게 몇 가지 남기고 싶은 묵필과 저서를 쓸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때 주옥같은 강한 필치 200여 편의 묵필과 완성하지 못한 저서 ‘동양평화론’을 남겼다. 영화를 즐긴 후 서재에서 역사서를 찾아 뒤적였다. 영웅은 미완의 저서 동양평화론에 무엇을 적었을까. 자료를 찾아 읽어가는 순간 가슴을 멎게 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는 엄청난 논지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당시 아시아 전 지역을 점령하고 대한제국을 침탈하고 있던 일본제국에 대해 영웅은 크고 깊은 제안을 던졌다. 몇 가지를 추려본다. 첫째 조선·일본· 청나라 3국이 협력 공존하는 협력기구를 만들자. 둘째 3국이 공동은행을 설립 공동운영할 것. 셋째 3국이 연합하여 서양 침입에 공동대처할 것. 넷째 3국의 경제개발을 일본에서 배우자 다섯째 상호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 관계 유지할 것. 다섯 개 항의 동양평화론을 주창했다. 이른바 이웃나라를 침탈하지 말고 선린으로 공동체로 공존하자라는 제안이다. 얼마나 위대한 평화주의자인가. 위대한 제안을 일본제국이 받을 리 있겠는가. 그러나 이후 많은 일본인들이 영웅의 동양평화론에 감동했다. 그리고 일본전역에 안중근 현상이 있었다고 역사서는 적고 있다.

 

  오늘날 한반도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혼란의 지경이 5천 5백만의 국민가슴을 찢고 있다. 일정36년 억압의 역사를 극복하고 6.25의 비극으로 비록 남북이 갈라졌지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의 한국민 근성으로 위대한 역사를 이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세계 탑 클라스의 경제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이 성숙한 사회발전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20여 년 전과 같은 강대국 사이에서 동양의 평화는커녕 동북아는 추악한 패권 전쟁 속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동양평화론의 희망을 찾아야한다. 영웅이 부르짖었던 동양평화론을 교회에서 찾아야한다. 곧 바로 강력한 복음운동이다. 한국교회가 세속화되고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교회만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권능으로 가능하다. 복음의 평화공동체를 위해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꿁고 외쳐야할 때임이 분명하다. 정답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갖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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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장로] 영화 하얼빈,영웅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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