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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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원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릴 때나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마음을 주어 좋아하거나 사랑을 나누었던 경험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첫사랑은 맨처음 느끼거나 맺은 사랑으로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말할 수 없겠지만 상대가 주님이든 사람이든 인생의 제일 처음 순수하게 사랑했던 마음을 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은밀히 속삭인다. 온 세계를 다 얻은 느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하늘에 떠 있는 별도 따 와서 선물할 것처럼 모든 것을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언약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핑크빛 미래를 말하면 그 순간만은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내 것 인양 나만이 가지는 이 세상의 최고의 행복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고 착각한다.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고 늘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분명히 변하기 마련인 것을! 처음에 기대하고 믿었던 상대방은 변질되어 열애 때의 그 마음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헤어짐의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사랑했던 마음은 완전히 사라지고 원망하며 증오 속에 미련과 후회만 남기고 이별을 하는 것이 첫사랑이다. 꿈결 같은 열애의 시간에는 얼마나 멋지고 희망에 부푼 가슴으로 그 사람만 바라보고 보랏빛 미래를 꿈꾸고 살지 않았던가! 나중에는 순결한 첫사랑이 이별로 끝나버려 세상을 다 잃어버린 느낌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큰 기대에 찼었으나 사랑의 마지막 선물은 후회와 상처만 남아 아픈 기억으로 인생 속에 녹아있는 것이 인간들의 첫사랑이다.

우리 주님과의 첫사랑은 세상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살아가고 있는 지금까지 우리는 잊고 살지라도 시종 변함없이 안아 주시고 위로를 선물해주시는 사랑의 주님은 존경할 위대한 분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처음 만나 첫사랑을 경험한 것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모태신앙이건 체험으로 늦게 첫사랑의 주님을 만난 분이건 간에 그때 주님의 뜨거운 가슴을 느끼며 구원과 은혜의 선물을 받고 사랑에 얼마나 감격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가! 주님을 향한 뜨겁고 고마운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 역시 우릴 얼마나 뜨거운 가슴으로 안아 주시지 않았던가! 주님과의 첫사랑은 정말 깨끗하고 순결하여 세상의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는 잡히지 않는 순수 결정체다. 그때 주님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고 정말 내가 가진 목숨까지도 다 내어놓고 싶은 거룩한 마음이 아니었던가! 그분을 생각만 해도 늘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그분의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행복한 마음이 저절로 생성된 것이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여 나의 몸과 나의 가진 모든 것이 그분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도리이다.

남녀 간의 첫사랑은 어떠한 좋은 선물로 증표를 주고 맹세해도 언젠가는 변질되어 그리움과 상처만 남는다. 그러나 주님과의 첫사랑은 새 생명을 선물의 증표로 주시고 끊임없는 은혜로 사는 날 동안 늘 변함없이 첫사랑의 선물이 제공되고 있음을 잊으면 안 된다. 내가 바로 주님의 첫사랑의 대상이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주님은 절대 변하지 않으신다. 오직 불변하시는 첫사랑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만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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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 첫사랑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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