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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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

“침묵이 좋은 몇 가지 이유”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침묵은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침묵은 입에서 나오는 거친 말을 예방합니다. 침묵은 후회할 말들을 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침묵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수 있게 합니다. 침묵은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바로 기도하게 해줍니다. 침묵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합니다. 침묵은 당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합니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훨씬 더 무게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인간 공동체에서의 모든 문제들은 다 말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연산군은 모든 신하들에게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 입은 화를 초래하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글이 새겨진 목패(木牌)를 목에 걸고 궁중 출입을 하도록 엄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만큼 말로 인하여 조정에 혼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그런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만드실 때 눈도 귀도 두 개씩을 만들어 주신데 반해서 입은 한 개만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는 것과 듣는 것에 비해서 말을 조금씩 하라는 뜻이고, 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살라고 하신 의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뿐인 입으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너무 불필요한 말을 하려다 보니까 오해가 생기고, 문제가 생기고, 시끄럽고 혼란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말을 해도 될 때가 있지만 지금은 우리가 말을 절제하고 침묵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왜 침묵이 필요하고 유익한 것일까요? 첫째는, 침묵은 질서유지의 비결입니다.(수6:10) 둘째는, 침묵은 지혜로운 삶의 비결입니다.(잠17:28) 셋째는, 침묵은 원수를 대적하는 비결입니다.(사53:7) 사회적으로 혼란한 일이 많은 이때에 침묵하며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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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침묵의 유익 (수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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