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0(일)
 
  • 장인과 사위 지간이던 김 선교사와 이 선교사
  •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 및 농업 선교
  • 병원으로 이송 했으나 상처가 깊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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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한국인 선교사 2명이 강도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 2월 21일, 선교사 김 모(88) 선교사와 이 모(58)선교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140㎞ 떨어진 무라망가 지역 자택에서 엽총과 흉기를 든 7명의 강도에게 공격을 받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와 농업 선교를 위해 헌신한 두 선교사는 장인과 사위 관계로 강도의 습격 후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튿날 사망했다.

  이들은 전남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하다 예장(통합) 순서노회 파송을 받고 선교를 위해 김 선교사는 3년 전 마다가스카르로 갔고, 이 선교사는 지난해 현지에 합류해 함께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교사는 교회 텃밭을 주민들에게 빌려주고 그곳에 바닐라나무 등 유실수 묘목을 심는 사역을 펼쳤다. 주민들은 나무 열매로 발생한 수입을 얻어 삶을 꾸렸다. 선교사들은 또 우물 파기와 교회 개척 사역을 통해 현지에 복음을 전했다.

  국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농업과 농기계 기술에 능했던 이 선교사는 선교와 함께 농업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증진하고, 실질적 자립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CBS 뉴스에 따르면 두 선교사는 최근 기존 사역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본격적인 농장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해지며, 농촌 사람들에게 중고 경운기도 제공하려고 컨테이너에 실어서 배를 태워가지고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한화 90만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아 도망간 것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마다가스카르 무라망가 지역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인적이 드물어 지난달에도 강도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유가족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가족들도 현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통합) 총회는 현지 선교사와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사고 처리에 나섰으며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한인교회에서 장례를 치르고 순서노회장으로 장례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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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서 88세 선교사 등 2명, 강도떼 습격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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