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0(일)
 

김경헌 목사 고신교회(인터넷판용_사이즈 조정).jpg

참 감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신포럼과 교회비전연구원이 주최하는 고신 현안 극복을 위한 공동포럼이 3월 27일(목)-28일(금) 양일에 걸쳐 경주에서 열립니다. 고신교단이 직면한 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드디어 펼쳐졌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고신교단은 내외부적인 극심한 위기 속에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교단의 미래를 염려합니다. 매년 교단 총회마다 이에 관한 직간접적 의견이 나옵니다. 그간 간헐적이고 지엽적인 논의와 토론의 장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이 미비했고, 지속적이지 못했습니다. 중,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도 못했고,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습니다. 


이제 이 현안들을 수면 위로 올려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갈 용기를 낸 것 같습니다. 제법 큰 규모로 장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포럼’의 이름을 빌리고 있지만, 일반적인 포럼과는 다릅니다. 정해진 전문가가 발표하고, 그에 관한 질의응답이 오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교단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참여자라면 누구라도 이미 잘 알려진 교단의 내외부적인 문제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지역, 나이, 선, 후배 상관없이 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보완하는 의견이나 반론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문제점을 잘 인지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난상 토론을 통해 모두가 느끼는 문제점을 확인하며, 나아갈 방향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과거, 우리 교단에 이런 장을 열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또 다른 의미에서도 이 공동포럼은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교단에는 보수와 개혁이라는 양대 계파가 있습니다. 때론, 쉬쉬하기도 하지만, 이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계파 정치가 성경과 신앙고백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현실 교회 정치의 속성상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양 계파 모두 고신을 사랑하고, 그 정체성을 사랑합니다. 다만, 추구하는 지향점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갈등도 있고, 분쟁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을 모은 것입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의견 차이와 갈등도 잠시 접어둘 수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과거, 우리 교단에 이런 장을 열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갈등과 분쟁이 끝을 달리는 중인데, 이런 가운데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주 안에서 연합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 고신교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많은 참여와 후원, 그리고 관심 부탁드립니다. 함께 모여 주 안에서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허심탄회한 대화와 토론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모여진 의견과 방향이라면 미래를 위한 충분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교회비전연구원과 고신포럼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헌 목사 (고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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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고신 현안 극복을 위한 공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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