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0(일)
 
정우승 목사.jpg
정우승 목사(부산 은파교회)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이제 겨우 말을 시작하는 유아들부터 백수(白壽)를 눈앞에 두고 있는 어르신에 이르기 까기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각 나라마다 한 사람의 앞길을 예견하는 점술가들이 꼭 있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역시 일찍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주역(周易)이 발달되어 있다. 흔히 사주(四柱)라고 말하는 것을 가지고 한 사람의 장래를 예견한다. “사주”라 함은 그 사람의 출생의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즉 네 개의 큰 기둥에 따라서 한 사람의 운명을 알아맞추는 것이다. 이 “사주” 역시 맞지 않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를 보아서 안다. “사주”에 따라서 그의 장래가 결정된다면 쌍둥이들은 거의 같은 삶을 살고 있어야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사주로 점을 치는 것 외에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한 사람의 생명선과 재물선이 그려져 있다고 믿는 손금에 대해 알아보자. 손금을 전문으로 보는 역술인들은 사람의 손금만으로 그 사람의 생명의 길이와 재물의 넓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어떻게 한 사람의 생명과 재물이 그 조그만 손바닥에 다 들어있단 말인가? 그리고 운명론에 빠져서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고 그냥 주어진 대로만 체념하는 것이 지각이 있는 사람의 도리일까? 나는 손금을 믿고 싶지 않다. 손에 각인된 생명선과 재물선이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성경은 과연 우리의 생명과 재물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욥30:23)을 보니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끌어 가시리이다” 정말 그렇다. 사람의 생명은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

그러기에 지금 내가 이 땅에서 숨 쉬고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금 생명을 붙잡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언제까지 살지 혹은 몇 살에 죽을 지 계산하지 말자.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보관하고 있으니 안심하자.

그럼 재물은 어떠한가? 재물은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 물론 재물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성경구절도 많다. 그러나 필자는 재물이 사람의 손에 달려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시128:2)에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라”

그렇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피나는 노력과 수고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신다. 우리나라 갑부였던 정주영씨는 자신의 재물을 노력으로 일군 사람이다. 정주영씨가 우리나라 자동차 대형면허 제 1호 취득자라고 한다.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그 작은 한라체급으로 백두체급의 장사들을 넘긴 이만기씨와 악수를 한 적이 있다. 그 분의 손에 정말 거북이 등 같은 굳은살이 깊이 베어져 있었다. 씨름선수의 손바닥은 손등보다 더 거칠다. 아름다운 자태로 감미로운 음악에 맞추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는 발레리나의 발을 직접 본 적이 있다. 발은 정말 너무 형편없었다. 그들이 발끝으로 걷는 연습을 많기 했기 때문이다. 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오른팔이 왼팔보다 약 10cm이상 길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공은 천부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해가 시작되면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좀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궁금해 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의 장래에 대해서 못 박아 말하고 있다. (전도서8:7)에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야고보서4:14)에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작은 손금을 들여다보면서 앞날을 구상하지 말아야 하겠다. [생명선]은 하나님께서 잡고 계신다. 그러기에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한 것으로 만족하자.

[재물선]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그러기에 손바닥을 보면서 작은 손금에 우리의 재물을 맡길 것이 아니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산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틀림없이 성공일 것이다. 남들은 혹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성공의 확신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요동칠 것이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정우승 목사] 손금을 봐 드립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