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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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쫓아오는 호랑이를 피해서 도망을 가다가 절벽 낭떠러지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절벽에 뻗어 있는 칡넝쿨을 잡고 벼랑 끝에 매달려서 겨우 호랑이의 추격을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밑을 내려다보니까 커다란 뱀이 입을 벌리고 자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놀란 나그네가 위를 쳐다보니까 간신히 붙잡고 있는 칡넝쿨을 흰 쥐와 까만 쥐가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평안하고 좋은 날을 만날 때도 있지만 톨스토이가 표현한 것 같은 그런 극한 상황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길을 걸어가다 보면 내리막길이 있는가 하면 오르막길이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길에는 평안할 때도 있지만 역경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반된 두 가지 상황을 만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경은 “형통할 때는 기뻐하고 곤고할 때는 생각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전7:14).

형통할 때 기뻐하라는 것은 알겠는데 “곤고할 때 생각하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말의 의미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곤고한 일이 닥쳐올 때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침착하게 왜 이런 곤고한 일이 닥쳐왔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곤고한 일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라는 뜻입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수록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합니다. 침착하면 반드시 피할 길이 보입니다.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방이 가로막힌 것 같아도 반드시 피할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침착해야 할 때가 언제일까요? 첫째로, 고난을 당할 때 침착해야 합니다.(욥23:8-9) 둘째로, 위기를 만날 때 침착해야 합니다.(행27:20,25) 셋째로, 비난을 당할 때 침착해야 합니다.(느4:1-4) 지금은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침착함을 요하고 있습니다. 항상 침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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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침착한 대응 (욥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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