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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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이 시대 사람들은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에 익숙해 있으며 교회 안에도 그런 영향들이 장점으로 또는 단점으로 미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라는 말은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스가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 세계를 가리켰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상품 판매를 위한 다른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런 메타버스의 활용이 각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데, 예를 든다면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해 구축한 플랫폼이다. 이 공간에서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현상을 따라 메타버스 교회가 생겼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서서히 종교적(기독교를 포함해 모든 종교) 믿음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종교는 역사적으로 공동체와 연결되고 개인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종교 활동이 전통적인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가상의 환경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영적 체험을 공유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신앙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께 직접 교회에 가는 것보다 쉽게 공동체에 참가하는 정서적 유용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만큼 노년층을 위한 메타버스 목회가 된다면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용의 소지도 있다.

이제부터는 AI 전성시대다. AI 챗봇의 상용화 및 일상화가 되면서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AI는 이미 세계 모든 사람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또한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가톨릭 신학자인 마르코 슈미드가 인공지능 예수를 만들어 고해성사를 대신하게 하도록 하였다. 심지어 목회자들 세계에서도 AI가 설교 준비 다 해준다고 말하는 자도 있다. 편리함은 있지만 인간 창작물의 노예화 되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는 인류 역사를 BC와 AD, 곧 예수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로 구분했다. 앞으로 미래세대는 인류 역사를 AI 이전과 AI 이후로 구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의 창조는 AI 기반의 “디지털 신(神)”을 만들었다. “디지털 신(神)”은 기존 종교적 교리를 따르거나 특정 철학에 기반한 영적 지침들을 제공할 수 있고, 디지털 신은 복잡한 삶의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다.

AI 기술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모방과 창조 능력의 산물 중 하나이기에 잘 사용하면 복이지만 성경적 기준 없이 무분별 사용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21세기의 바벨탑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가짜와 진짜를 분명히 해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실재적(實在的) 하나님이시고, 인격적 하나님이시다. 나도 또한 감정과 인격을 가진 실재적 인간이다. 신앙이라는 것은 실재와 실재가 연관되어야 참 신앙인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과 관련하여 생명체 없는 비 본질적인 것에 매이기 보다는 살아계시고 인격적인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얻으며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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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인간 창조물의 득(得)과 실(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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