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여자인 딸은 인구수에도 넣지 않고 크게 중요한 존재로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중동 이슬람 나라에서는 여자가 바깥 활동은 물론 얼굴을 노출 시킴을 금지하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폐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도 여자를 귀히 여기거나 공부를 많이 하도록 하여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인물로 키우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가정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거나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일은 대부분 딸인 여자가 선행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전북 익산에 40여 년 동안 소아마비로 누워만 있던 한 딸은 초등학교 문턱은 밟았지만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오른손 엄지손가락뿐으로 컴퓨터를 만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최악의 몸 상태지만 감사하게도 머리 부분이 작동되어 2년 만에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합격한 것이다. 소위 식물인간의 수준의 딸이지만 원망하거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날 낳아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것을 무한 행복이라 말하면서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 딸은 자신을 부모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주시는 전능자이심을 믿고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 있는 예쁜 딸로 소문나 있다.
성경에서 소알 땅의 롯의 두 딸은 자기가 사는 땅에는 배필 될 남자가 없으므로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먹이고 동침하자고 큰딸이 제의하여 아버지로 인하여 인종을 전파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먹여 번갈아 가며 동침하여 많은 자손을 퍼뜨려 큰딸은 아들의 이름을 모압이라 하여 오늘날 모압 자손의 조상이요 작은딸도 아들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 된 것이다. 이것은 신앙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폐륜이다. 사울 왕의 딸 미갈을 살펴보자. 남편인 다윗을 한낱 하찮은 목동이라 생각하며 다윗을 무시하고 멸시한 결과 그 딸은 평생 자기 자녀를 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친 것을 기억한다. 결국 폐륜과 교만은 자신을 망치고 후손에게도 절망을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입다의 딸은 어떠한가? 입다는 여호와께서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아 주심에 너무 감격한 나머지 열정적인 맹세로 경솔한 행동을 했다. 모세의 법에는 인간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도 딸을 제물로 드린 것은 하나님이 그 제사를 기쁘게 받았을 리가 없었다.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뜻에 절대 순종하여 처녀로 죽임을 당하면서까지 애곡한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이다.
오늘날 소수의 자녀로 딸이라도 공주처럼 잘 살도록 분에 넘치도록 투자한다. 폐륜으로 점철된 롯의 딸들과 남을 무시하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울의 딸 미갈의 행동은 닮지 말아야 할 나쁜 악행이다. 입다의 딸처럼 희생의 제물은 없어져야 마땅하지만 순종의 미는 아름답다. 익산의 딸은 부모님을 하나님처럼 받들고 살지만 작금의 딸들은 지나친 사랑으로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이탈로 사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성령의 딸인 룻처럼 어머님 계신 곳에 나도 있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된다고 말하는 믿음있는 시온의 딸을 원하고 계심을 잊지 말자.
2025.03.17.
경남기독신문 초장컬럼 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