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4(목)
 
  • 교회순방: 일동교회(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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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일동교회(강현석 목사)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갈전로 118-12에 있다. 이 교회는 1948년 출옥성도들의 진리운동에 동참한 정달영 장로 외 30여 명이 갈전교회에서 분립하여 설립한 교회이다. 예배 처소를 위하여 김덕수 집사가 300여평 대지를 헌납했고 정달영 장로가 정미소를 짓기 위해 준비해 둔 목재를 바치고 성도들이 힘써 헌금하여 30평 정도의 기와집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이 교회는 설립 초기에 조사로 사역하였던 오병세 조사님의 사역을 잊을 수 없다. 오 조사님은 경북 봉화의 선비 가문에서 자랐기에 예절이 바른 분이었다. 오 조사님에 관한 김명님 집사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사택에서 설교 준비하는 조사님께 시원한 생수를 드리기 위해 조심스럽게 서재 앞까지 왔다가 컵을 달라고 말해야 하는데 얼른 말이 나오지 않아 서성거리다가 입을 열어 한 말이 “조사님 꼽뿌님 계십니까?”하고 물으니 조사님이 한참 후에“예”라고 대답하고 나와 생수를 드리고 나오면서 자신이 실언한 줄을 알았다. 김 집사는 교회당 옆에 살던 정남순 집사 댁으로 달려가 마루에 퍽 쓰러져 데굴데굴 구르며 “아이구 정 집사야 내가 조사님께 실언했다 아이가”하고 혼자 크게 웃으니 정 집사가 “김 집사야 말 좀 해 봐라”하여 자초지종을 듣고 두 분이 다시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 일화가 있다.

 

강현석 목사는 거창교회 출신으로 고려신학대학원 48회로 졸업하였다. 강 목사는 부산 제2영도교회와 진해남부교회 부목사로 섬기다가 2001년에 일동교회 부임하여 2003년 위임받았다. 강 목사는 일동교회를 위임받아 20여 년이 넘게 섬기고 있다. 강 목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은사를 많이 가진 분이다. 첫째, 강 목사는 고려파 영성을 간직한 분이다. 그는 고려신학교 설립자 주남선 목사가 사역한 거창교회 출신이다. 주 목사는 한상동 목사와 함께 고신 태동기에 사역한 고려파의 영성의 대변자이다. 강 목사는 거창교회에서 자라 신학교에 소명을 받아 목사가 된 누구보다도 고려파정신이 투철한 분이다. 목사로 장립 받아 부목사로 진해남부교회에서 이영채 목사님과 구자우 목사님께 목회훈련을 받았다. 특별히 진해남부교회는 고신 태동기에 세 차례나 독노회장을 역임한 이약신 목사가 개척한 교회이다. 이 같이 고신의 아름다운 전통을 간직한 교회에서 자라고 배운 특별한 은총을 입은 목회자이다. 둘째, 강 목사는 경남(법통)노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잘 계승한 분이다. 경남(법통)노회는 고신 총회의 모체노회일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그루터기 사명을 감당한 노회이다. 강 목사는 현 노회장으로 경남(법통)노회 제200회 기념대회를 잘 준비하여 치렀다. 한국 장로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한 노회의 노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제200회 기념예배를 은혜롭게 치루었다. 노회 산하 교회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교회들과 타 교파의 목회 지도자들까지 초청하여 행사를 치름으로 역사의 아름다운 족적을 남겼고 신앙의 전통과 생활의 순결을 지켜 온 선배들의 유산을 잘 계승했다. 셋째, 강 목사는 교회 행정은 물론 목회자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운 분이다. 목회자는 말씀을 잘 가르쳐 양무리를 목양하는 일도 잘해야 하지만 이 같은 목장을 잘 돌봄으로 평안하고 든든히 세워가는 은혜로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20여년 넘게 원로에 준한 목회자로서 목양할 뿐 아니라 목회자들의 선 후배 동역자들에게도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이다.

 

금주의 말씀은 “고려파 영성을 회복하라(사 6:13)”이다. 강 목사님과 당회의 특별하신 배려로 주일강단을 맡겨 주어 옛 선배들이 물러 준 아름다운 유산을 간직하기 위해 “고려파 영성을 회복하라”는 말씀을 드렸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은 오늘날 고신총회 산하 고려파교회들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고자 한다. 고려파교회는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한국장로교회로부터 베임 곧 축출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사 투옥된 자들 가운데 출옥성도들을 그루터기로 남겨 놓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들을 거룩한 씨로 구별하여 사용하셨다. 이 같은 초기 고려파신학을 우리에게 전수해 준 다섯 분을 소개하면, 한상동의 정통신앙과 박윤선의 개혁신학, 한부선의 언약사상, 주남선의 사도영성, 그리고 이약신의 그루터기 사명목회이다. 고려파신학은 지나온 날들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오늘에 와서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어 주셨다(창 50:20), 비록 언약 백성들에게 인간의 연약성과 허물이 있을지라도 더불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를 볼 수 있다(롬 8:2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설립 초기에 선배들이 물러 준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이란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 다음세대에 잘 전수하는 일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은 경남(법통)노회 순방교회 스물아홉 번째로 일동교회를 찾았다. 매주 노회 산하 교회를 순회할 때 한 주간 전에 교회를 정하고 그 교회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하여 미리 기도로 준비한다. 특별히 강단 사역을 위하여 설교자가 말씀을 강하고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래서 기도로 준비하여 순방하면 그 누구보다도 필자가 많은 은혜를 받는다. 일동교회 강 목사는 현직 노회장이고 필자가 특별히 아끼는 후배이기에 사전에 전화를 하니 오셔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주일 강단을 맡겨 주었다. 교회가 연구소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기에 한 시간 전에 출발하여 20여 분 전에 도착하였다. 예배가 시작되어 김환 장로님의 기도와 성가대의 은혜로운 찬양 후에 필자가 말씀을 선포하니 온 교회가 말씀에 집중하여 은혜를 받고 아멘으로 화답함을 보고 그간 강 목사님이 교회를 잘 목양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배를 마친 후 교우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식당으로 가서 오찬을 함께 나누었다. 뷔페로 준비된 식당에 들어서면서 쟁반에 밥을 담으려는데 밥솥이 네 개가 놓여 있었다. 강 목사에게 물으니 노약자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된밥, 무른 밥 등 각기 취양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섬세하게 준비한 여종들의 아름다운 섬김에 감동을 받았다. 식탁의 교제를 나눈 후 교우들과 장로님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강 목사의 배웅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4년 8월 11일 주일 오전 11시 예배

 

고려파교회연구소장

교육학박사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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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 고려파 영성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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