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회 총회를 개혁과 보수가 없는 상생총회 원년이 되게 합시다"
민주주의의 꽃은 다양한 의견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협력하여 최선의 결과를 내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총회가 지향하는 시스템은 장로교 정치원리를 따르는 대의정치라 할 수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앙을 중심에 둔 대의 민주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총회가 지향하는 장로교 정치가 제대로만 작동된다면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인재들이 성경에 기반을 둔 아름다운 총회를 세워갈 것입니다. 이에 더해 교리의 순결성과 교회의 바른 질서를 세워가며 아름다운 상생의 길을 열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고신총회가 가진 신앙과 신조 속에는 풍성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 이르러 이런 다양성을 해칠 듯한 “후보단일화”-특히 부총회장과 사무총장의 후보단일화-를 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사랑하는 고신총회가 위기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세계 10대 강국, 선교 대국의 나라 대한민국이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 위기의 진원은 진영논리, 당파싸움입니다. 국회에서, 각 시도 지사로, 사법부에서, 공직에 함께 일했던 동료를 “반국가 세력이기 때문에 일거에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나라를 극심하게 둘로 갈라놓았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동료를 “내란 세력”이라고 당을 없애야 한답니다. 일당이 다 하겠다는 발상인 것 같습니다. 어느 국민이 동의한다고 이런 일 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가적 위기입니다. 두 경우 모두 나라가 망해도 당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한심한 작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분열과 진영논리의 폐해입니다.
그럼 우리 총회는 어떻습니까? 고신대학교, 복음병원등 여러 난제로 총회가 위기를 만났는데도 개혁과 보수가 나누어져 싸웁니다. 모든 고신의 목사와 장로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도 모자란 판국에 개혁이라 안 되고, 보수라 안 됩니다. 좋은 해결책도 보수와 개혁의 싸움 때문에 사장됩니다. 총회의 너무 좋은 인재도 이 싸움 때문에 그 능력 발휘의 기회를 잃습니다.
고신 총회는 나라를 잃은 가운데서도 끝까지 바른 신앙을 지켜 나라를 구한 총회입니다. 그 후배 된 우리 총회가 나라가 분열되어 위기를 만난 때, 먼저 통합하여 하나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분열된 조국 대한민국을 향해 “하나 되어 이 위기에서 나라를 살리라”고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조차 위기 속에 하나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조국 대한민국을 향해 하나됨을 외치겠습니까? 어떻게 바른 외침으로 나라를 새롭게 하는 총회가 될 수 있겠습니까?
촉구합니다. 이번 75 총회를 개혁과 보수가 없는 상생총회의 원년을 만듭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총회의 원년이 되게 합시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대로 “후보들 모두 고신의 중요한 자신이고 보배들”입니다. “손톱만큼도 상처나 손해가 가지 않도록 서로 보호하고 도와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려면 “후보 단일화”해야 합니다. 특히 부총회장과 사무총장은 단일화해야 총회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선배가 당겨주고 후배가 밀어주고 하면서 단일화의 길, 통합 상생의 길로 가야 합니다. 총회 전에 만나서 치열한 토론과 공감, 기도와 분별을 통해 총회에 나올 때는 “단일화된 후보”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통합 상생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총회의 전통으로 만듭시다. 그래서 인재라면 보수나 개혁을 가리지 말고 등용하고, 후배든 선배든 보배같은 고신의 자산들을 세워주고, 박수쳐주는 총회를 만들어 가십시다.
성경에는 “하나 되라”라는 말씀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 뿐 아니라 에베소서, 고린도서등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성경뿐 아니라 고신의 목사, 장로, 평신도 할 것 없이 개혁과 보수로 분열되어 다투고 흠집을 내는 것을 바라는 고신인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성경 말씀과 고신인 모두가 바라는 일을 왜 망서립니까?
다음 총회를 이끌어갈 부총회장님도 이번에 “상생 함께 지어져 가는 고신”이라는 슬로건을 쓰셨습니다. 슬로건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실천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합니다. 그것이 “단일 후보”를 내는 일입니다. 분열은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분산시키고 후퇴시킵니다. 미래를 갉아먹습니다. 분열은 안 됩니다. 특히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고신인의 분열은 더더욱 안 됩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총회에서의 “단일후보”를 내면 온 고신인이 하나 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분열된 조국 대한민국의 복된 미래를 향해 목소리를 낼 때 더욱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고신총회 하나 됩시다. 그 첫 발걸음인 “단일후보”를 냅시다. 고신인 모두 이 시대를 축복의 장으로 이끌어갈 소중한 자원이고, 보배들입니다. 단합된 모습, 하나 된 모습 “단일후보”로 고신 75회 총회 “하나 된 상생총회”를 만들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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