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4-16(목)
 
  • “회개하는 자에게 관용을… 폭로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김문훈 목사와 관련된 언행 논란이 교단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고려신학대학원 43회 동기회가 공식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기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고신총회를 사랑하고 기도하는 성도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린다”며, 기독 언론 보도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 김문훈 목사의 사안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동기회는 “김문훈 목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과 실망감을 가졌을 성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기회는 먼저 김 목사의 과격한 발언과 욕설에 대해 “인격적인 모욕감을 받았을 것이라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그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이들을 향한 위로를 전했다. 동시에 김 목사 역시 이번 사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기회는 “김 목사에 대해 변명하거나 선처를 바라는 마음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교계에서 높은 명성과 대형교회 리더로서 감당해 온 사역의 부담과 압박 속에서 부교역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많았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 다만 “그러한 사정이 과격한 언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김 목사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동기회는 이번 사안이 제기된 방식과 시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문제가 된 기사와 음성파일이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공개된 점을 언급하며, “폭로 이전에 권면과 돌이킴의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는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또한 “왜 이 시점이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교단의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오래된 사안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동기회는 “김문훈 목사를 미워하여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였는지,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사안의 배경과 동기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동기회는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 주시고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하며, 이번 일이 교단과 총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언행과 리더십에 대해 더욱 절제와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고신 성도님 여러분들께!

 

고신총회를 사랑하고 기도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최근에 기독 언론의 보도, 유투브 영상 등으로 알려진 김문훈 목사의 사안에 대해 고려신학대학원 동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신대원 43회 동기로서 김문훈 목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과 실망감을 가졌을 성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도 기도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김문훈 목사와 같은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합니다.

 

 

1.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목사의 과격한 발언과 욕설은 인격적인 모욕감을 받았을 것이라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또 그 상처는 그 어떤 말로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픔과 눈물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이겼던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로 회복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위로하심이 풍성히 임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2. 김문훈 목사의 자신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목사에 대해 변명하거나 선처를 바라는 마음이 아닙니다. 김목사 스스로도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기도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사태를 혼자서 감당해야 할 김목사의 외로움과 어쩌면 당면한 압박감에 숨통이 멎을듯한 답답함이 짓눌러도 누구에게도 표현할 수 없는 김목사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헤아리며 여러분에게 토로하고자 합니다.

  교계에 높은 명성과 대형교회의 리더로서 많은 압박을 받았음을 동기로서 지켜보았습니다. 전국적인 집회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한 외부사역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사역은 결국 교구를 담당하는 부목사, 교역자들에 전적으로 의탁될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부교역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담임목사는 환히 보이는 일일지라도 부교역자들은 못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언어가 사용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 때문에 과격한 언어가 용인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김목사도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회개하고 있습니다. 부디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 주시고 관용을 베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한 목사를 사랑한다면 이런 해결밖에는 없었을까?' 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문제가 된 기사와 음성파일은 이미 상당한 세월이 흐른 것인 줄 압니다. 그렇다고 핑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폭로한 사람들과 매체들은 이 사안을 최근에 입수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충격에 ‘목사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방식의 폭로가 과연 복음 전파를 위해 좋은 방법이었을까요? ‘폭로할 수밖에 없었다면 여러 해 전에 할 수 있었을텐데... 왜 이제 와서?’, ‘폭로하기 전에 조용히 불러다가 권면하고,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줬었더라면...’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가 될 수 있는 것은 지난해(2025)에 고신총회를 부총회장으로 당선되어 사역 중에 있고, 9월이 되면 총회장이 되어 열일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오래된 사안을 이 시점에 폭로하여 고신총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여전히 부흥하는 포도원교회를 어렵게 만들고, 한 개인을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만드는 것이 ‘하나님을 위한 열심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문훈 목사를 미워하여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그리고 ‘고신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포도원교회가 세계적 교회로 성장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누구에 의해’, ‘무엇을 얻으려고’, ‘이 방법밖에는 없었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묻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신 성도 여러분!

  김문훈 목사의 언어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과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신대원 43회 동기 일동은 김목사와 함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호소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이러한 폭로전은 계속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과거에 자신이 한 발언이나 행위가 발목을 잡는다면,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폭로하는 일에 대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될 발언이나 행위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가 시간이 지났다고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분히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함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교단과 총회를 위해 헌신할 사람은 그 언행에 있어서 절제된 모습을 지녀야 할 것이며, 어디에서도 자신을 지켜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절제하는 것을 새기도록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가 깊이 되새기는 기회이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분들께서 해량하여 주시고, 다시 한 번 더 ‘부디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 주시고 관용을 베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려신학대학원 43회 동기회장 정다운 목사와 동기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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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43회 동기회, 김문훈 목사 관련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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