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7-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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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원로)

 2000년 초 성지순례를 갔을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동지역은 위험하여 여행을 잘 하지 않았지만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여행한다는 설레임으로 성지순례를 강행했다. 지금도 아쉬운 것은 여리고 성이 있었던 곳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서안지역이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아시스에 엄청 키가 큰 종려나무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돌아왔던 것을 기억한다.


  대추나무인 종려나무는는 가나안 지역에 잘 자라지만 어느 정도 수분이 많은 여리고 성이 있는 곳에서는 최고 7미터까지 자라며 한 송이에 수백 개열매로 크게 열두 송이가 열린다고 한다. 열매가 열리려면 3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200년 가까이 열매가 계속 열리기 때문에 대를 이어 종려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이다. 대추열매는 종종 꿀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성도인 우리를 종려나무처럼 많은 열매를 맺고 번성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그 나무 아래에서 화평을 누리고 살아가길 간절히 원하신다.


  종려나무는 2000여 년 전에 이스라엘이 버리고 간 땅엔 거의 사라졌으나 독립후 아랍권의 이란이나 이라크 몰래 비밀리에 종려나무 묘목을 들여와 현재는 아라바 광야에서 여리고에 이르기까지 수백 킬로의 재배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다행스럽다. 이 나무는 유대인의 번영과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꿀벌의 여자 사사 드보라도 종려나무 아래에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사사의 일을 감당했다. 신자인 우리 역시 종려나무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종려나무 열매가 석청으로 생명력이 경이롭고 줄기 속이 꽉 찬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세파에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살아가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또한 불사조(phoenix)란 의미로 물가에서 뿌리를 깊이 내린 여호와의 집이란 뜻이 있어 우리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나무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도 유대 백성들이 종려가지를 흔들면서‘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라고 외친 것을 보아도 이 나무는 분명 그리스도인과 관계되는 특별한 나무가 틀림없다.


  종려나무는 강직하여 결코 굽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이스라엘과 닮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열매는 주의 말씀처럼 달고 오묘하며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한 양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전을 이루고 있는 출입문의 문벽과 현관 벽마다 종려나무로 장식했고 지성소와 성소도 온통 종려나무로 위에는 금으로 장식되었다고 하니 과히 귀한 나무라 하겠다. 2000여년 전에도 동전에 종려나무가 그려져 있었고 로마정복 시대에도 로마 동전에 종려나무가 장식된 것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10세겔 동전에도 종려나무가 들어있는 것을 보아도 종려나무는 원가지인 유대민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택자가 된 우리와도 특별한 관련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선민 이스라엘처럼 원가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접붙임한 종려나무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자이면 당연히 물가의 종려나무처럼 뿌리를 튼튼히 내려 자손 대대로 오랫동안 좋은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한다. 그리하면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하나님께 귀히 쓰이는 나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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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 종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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