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7-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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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교 목사(상남교회)

 

얼마 전 66일 현충일이 있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냈습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도 이 땅에 와서 땀과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았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노인이 된 라이언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어놓은 전우들의 묘비 앞에 섭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당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우리도 이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시면서까지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살았습니다. 비록 온전하지는 못했지만,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이 헛되지 않도록,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책임이 있습니다.

 

### 하나님의 소원이 나의 소원이 되게 하라

 

빌립보서 213절은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소원을 주시고, 그 소원을 따라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이면서 동시에 나의 소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나의 소원입니다. 나의 소원이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자신의 소원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필요한 것을 구하고,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성숙해질수록 기도의 내용은 달라집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찾게 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소원을 품게 됩니다.

  하나님의 소원과 나의 소원이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12절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에베소서 28절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 어떤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위로 구원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미 구원받았다는 사실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날마다 죄와 싸우며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고, 선한 일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않으며, 죄 앞에 무릎 꿇지 않기 위해 영적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알고 계십니다. 때로는 이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성숙해지면 이 부담은 거룩한 부담감이 됩니다.

 

성령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거룩한 부담감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행복함으로 다가올 수 있을 때 이것이 신앙의 성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거룩한 부담감은 우리를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이끌어 갑니다.

 

###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삶

 

저희 교회에 김필주 장로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장로님은 93세에 하나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제가 심방을 갔을 때,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저 잘 죽을 겁니다. 93년간 주님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잘 죽는 것만 남았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중요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천국을 소망하는 모습이야말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믿음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 위해 애쓴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도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 보려고 애썼습니다. 부족하고 온전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다가 왔습니다.”

 

###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마태복음 516절은 말씀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세상 사람들은 성도의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요셉의 주인이었던 보디발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요셉은 종의 신분이었지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실하게 섬겼고, 모든 일의 주어를 하나님으로 삼았습니다.

 성도는 말보다 삶으로 복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생활을 잘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삶으로 본을 보이지 못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믿음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믿은 사람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가 먼저 성숙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먼저 믿은 우리가, 또 신앙의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변화되고 먼저 선한 행실을 보여 주면 교인들도 믿고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많은 말이 아닙니다. 잔소리와 강요로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먼저 바뀌고,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저 섬길 때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받는 기쁨에서 나누는 기쁨으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는다고 해도 기뻐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의 기쁨은 무엇인가를 얻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얻어서 기쁜 게 아니에요. 내가 줄 수 있어서 기쁜 겁니다.”

 

  우리의 기쁨의 조건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뻐하는 데서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위해 더 많이 섬길 수 있어서 기쁘고, 이웃을 위해 더 많이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해야 합니다.

  교회는 완전한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 안에도 허물이 있고, 때로는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교회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맡기신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형편이 부족하다고 미루지 말고,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순종하고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형편보다 중심을 보십니다.

 

###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녀가 건강하게 살아가고, 믿음 안에서 바르게 서며,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은혜를 기억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베풀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나의 소원이 되고, 나의 소원이 하나님의 소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온전히 이루어 드림으로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자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설교문은 경남기총 6월 미스바성회에서 전 대표회장 이창교 목사(상남교회)가 전한 설교를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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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교 목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자(빌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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