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序言)
“기독교인의 생활 용어”란 제목으로 기고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는다. 부족한 내용이지만 경남기독신문의 배려로 계속 기고할 수 있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할 수도 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는 책의 내용에서 기술하지 못한 불교에서 유래된 다른 용어들을 계속 논하여 왔다. 본 호부터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신앙이라 볼 수 있는 무속 종교에서 유래된 용어들을 발췌하여 논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무속적인 용어들은 도교와 전통적인 세시풍속과 다른 종교 용어들과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논해왔던 용어들과 중복되는 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본 호부터는 이러한 용어들의 근원이 된 무속 신앙이 무엇인지를 논하고자 한다. 여기에 대한 내용은 필자가 다른 매체의 기고에서 이미 기술한 내용을 요약해서 기고함을 먼저 밝혀둔다.
2. 무속 신앙이란 무엇인가?
1) 사전적 의미와 유래
국어사전에는 ‘무당을 중심으로 하여 민간에 전승되고 있는 토속신앙’이라 했고, 위키백과에 의하면 무속은 샤머니즘(영어: shamanism)으로, 신적인 존재를 불러들이는 무당(巫堂), 곧 샤먼(shaman)을 중심으로 한 신앙 체계이며, 샤먼은 이상 심리 상태에서 신령이나 정령 등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교류하면서 예언, 탁선, 복점, 치병, 제의 등을 행하여 샤머니즘 신앙의 중심이 된다고 했다. 또한 이 말은 퉁구스계 족에서 주술사를 의미하는 사만(Saman)과 사문(沙門)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시라마나(Sramana)나 팔리어의 사마나(samana), 페르시아어의 셰멘(shemen, 우상), 중국의 한자에서는 사당을 의미하는 사(祠)와 무(巫, 여성) 및 격(覡, 남성)이란 말을 사용한다. 이러한 사전적인 의미를 볼 때 이는 각기 다른 말이 아니라 하나의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2) 신앙적인 유래
필자는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가르치면서 무속의 근원과 유래를 밝히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아직은 너무 미흡하다. 그 이유는 신학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 유래를 선사시대부터라고는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결과적으로 무속 신앙의 근원과 유래가 언제부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유추해서 본다면 다음과 같다.
(1) 무속 신앙의 시작 요인: 앞에서 기술한 대로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였다고 보고 있다. 이는 주로 선사시대(약 3만 년 전의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벽화에 새겨진 주술적 이미지들이나 신석기 시대의 신상이나 제사 시의 기구들의 발견을 통해서 유추하고 있다. 이는 주로 해·달·별 같은 눈에 보이는 자연 현상이나 인간으로서 불가항력적인 죽음과 질병, 각종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했다. 또한 여기에서 신적인 개념인 영혼과 정령이 있다고 믿으면서 숭배했고, 인간과 신을 중재하는 샤먼(무당)이 등장했으며, 이러한 과정으로 무속 신앙의 형태로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2) 발달 과정: 가장 먼저는 원시 수렵 사회에서 동물과의 교감이나 자연에 대한 경외심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은 농경 사회로 전환되면서 농업과 관련된 풍요를 위해 신에게 기원하는 의례와 제사가 행해졌다. 예를 들면, 무생물 숭배로는 천상(天象) 숭배, 암석(巖石), 산(山)과 물(川), 불(火) 숭배 등이다. 생물 숭배로는 식물과 동물 숭배 등이 있으며, 특히 동물 숭배는 부족의 수호자로 섬기는 토템(totem) 신앙 등이 있다.
3. 맺는말과 제언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대로 무속 신앙은 그 유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원시적인 종교 형태이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신앙은 그 이후에 생성된 거의 모든 종교에 영향을 끼쳤다. 불교, 유교, 도교, 특히 우리 한국의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도 실제로는 무속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일은 모든 용어 사용에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제례 의식과 이에 따른 용어 사용은 무속 신앙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생활의 언어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용어들이 많다. 이러한 사실은 앞에서 수없이 많이 논한 타 종교에서 온 용어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사회생활 용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독교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이를 발췌하여 비교 분석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구분하여 올바른 우리의 기독 언어생활을 도모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