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7-20(월)
 

우리 중에 이루어진 그대에 대하여

        (누가복음 & 사도행전1:1)  

 

                                               고려파교회연구소장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복음과 행전을 기록해 전했다.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황봉린 목사의 흔적을 보니 
1957년 기장에서 해 아래 인생으로 출생하여
1987년 천안 신대원 제41회로 교정을 나와 
1989년 목사장립을 받고 김해 부산 서울 독일을 거처
2002년 고려파 진원지 진해로 와서
2026년 절반을 넘겨갈 무렵 해 위로 부름을 받았다

모세는
사람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 했는데
어찌도 급했으면 칠십도 채우지 않고 떠나야만 했는가
긴 여정은 아니라도 너무도 많은 흔적을 남겼네요 
부산 서면교회 전도사로 시작한 목회의 길이  
김해 생철교회 담임목사로 
서울 남서울교회 부목사로 
독일 교민교회 담임목사로...  내한하여 얼마를 지나 
고려파 태동의 진원지 진해중부교회로 와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통해 얻은 모든 것을 
마지막 목회의 현장에서 다 불사르고 떠났네요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자신을 찌를 때
세번 간구한 후 가시를 은혜로 바꾸었지요
그래서 내게 주신 은혜가 족하다고 감사했지요.
왜냐하면 이로 인해 자고하지 않았고
끝까지 겸손하게 사도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황 목사 역시 말년에 찌르는 가시가 그를 괴롭혔으나
이를 위해 기도한 후 가시가 은혜임을 알았지요
강단에서 쓰러질 때까지 설교자의 사명을 다함으로
동역자들과 후학들에게 롤 모델을 보여주셨네요 

요셉은 
아버지 임종 때 형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했지요
지난 임시노회를 마치고 황 목사댁에 병문안을 갔을 때
내 손을 덥석 잡더니 "목사님 나를 용서하소"
이전에 밀알과 한사랑이 합병할 때 내가 반대했소...
목사님 그런 말씀마시오 
그쯤 나 역시 목사님께 진 빚이 있지요
총회 재판국장으로 사역할 때 
두 차례나 화해를 종용해온 목사님의 권유를
속좁은 정의감으로 목사님의 충정을 거절했지요
그때의 진 빚이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았는데...  
성령이 우리 가운데 화평케 하는 영을 부어주셨지요
역시 목사님은 요셉같은 화해의 통근 달인이었소

하박국
선지자는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야웨 하나님으로 즐거워하고 기뻐했다는
순방예배 때 들은 목사님의 설교가 지금 와서 보니 
하박국 선지의 고백이 목사님의 삶이었고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전통의 실천이었네요 
이것이 고려파 선배들이 물려 준 영적 유산이었지요

목사님은 
정말 선이 굵은 목회자였소
사역에서 흔적의 점 하나 하나의 연결이 선이 되었으나
점선이 단번에 굵은 밧줄 같은 선이 되지 않지요 
일상의 크고 작은 섬김이 
오늘의 목사님 목회철학을 만들었지요 
진해중부교회 강단에서 쏟아부은 수많은 설교들 
극동방송 소망의 기도때 애절하게 부르짖은 중보기도
연합회에서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
노회와 고신총회를 사랑한 고려파 정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역들 ...
두고 가신 사모님과 자녀들과 진해중부교회는
하나님의 권고하심의 손길에 맡기고 
이제 다 내려놓고 편안히 천국에서 안식하세요
우리도 멀지 않아 목사님 가신 그 길을 따라가
아브라함 품에서 다시 만납시다.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평안히 쉬십시요
 

      2026년 6월 28일 별세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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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린 목사 별세에 드린 성시(聖詩)] 우리 중에 이루어진 그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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