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자체별로 선출 단체장들의 취임식과 함께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는 특별히 교육 현장의 수장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 교회에서 새 교육감 선출에 더한 관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지난 12년 동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선출되어 교육행정을 펴왔다. 이에 따라 교회와 일부 갈등의 부분이 있었던 기간이 있었다.
광역지자체 교육감 선출은 정당 공천이 없다. 다만 보수와 진보의 정책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선거를 하고 있고 교육행정을 펴고 있다. 그래서 선출된 이후에도 정책 성향이 뚜렷이 다르게 적용되어 왔다.
지난 12년 동안 경남도교육감은 진보 교육정책을 많이 폈다. 교사의 인권보다 학생 인권을 중시하고 교실에서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는 진보 교육정책이 많이 도입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수월성 교육을 지양하고 평등과 협력을 중시함으로써 평균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학생 인권을 중시함으로써 교육 현장에 참다운 인성교육이 하향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무엇보다 학생 인권을 중요시함으로써 나쁜 문화가 학생들에게 파고들 때 제어 기능이 약화되는 역기능이 생겨나는 일을 낳기도 했다.
경남 교육 현장에서는 지난 2019년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을 두고 특히 교회가 연합하여 반대 운동을 펼쳤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반대 투쟁을 통해 무산시킨 사례를 만들었다. 당시 교회는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첫째는 학생 인권 중시의 현장에 교회의 보편적 복음 활동을 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복음을 전하고 학교 담장 밖 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인격을 도야할 수 있는 지금껏 한국 사회의 보편적 인격 양성의 사회적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교회가 더욱 걱정하는 부분은 진보 교육의 학생 인권 중시에서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자못 역기능을 낳을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교회 활동 등 신앙생활을 통해 인격을 성숙해 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다.
셋째, 마약, 동성애 등 나쁜 문화 물결이 학교 현장으로 침투할 때 학생 인권이 이를 제어하는 데 힘들게 된다. 젠더 문화의 확산이 우리의 가족 문화, 더 나아가 전통적 가정의 문화를 파괴하는 현장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건강한 경쟁 문화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첨단으로 치닫는 소위 AI 산업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남은 특히 역사적으로 선각자들이 많고 구국에 몸을 던진 거장들이 많았던 곳이다. 이에 나라를 사랑하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서 경남의 청소년 교육 현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경남의 새 교육감은 이러한 보편적 교육 지향점 앞에서 교육정책 수립에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진보 성향의 교육정책을 깡그리 무시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권순기 교육감은 그동안 수월성 교육을 받고 최고의 학력을 이수한 경남의 큰 인재이시다. 국립대학교 총장을 두 번 역임하고 과학자로서 인문학에 조예를 갖춘 교육 현장의 지도자로 손색이 없는 분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경남 지역 교회가 그동안 경남 지역 교육 현장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많은 애를 쓴 사례들을 이해하고 있을 줄 알고 있다.
교회가 단순히 학교 현장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제반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회 복음이 들어가고 교회와 소통하는 교육 현장이야말로 나라의 미래 동량들을 양성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을 지난 우리의 역사에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130여 년 전 캄캄한 조선 땅에 선교사들의 교육사업 헌신과 사랑의 섬김이 오늘의 대한민국 자양분이 되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 한 생명의 바른 교육이 나라의 미래 큰 비전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펼쳐주시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