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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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원로)

1. 서언(序言)


우리 말에는 종교적으로 영향받은 용어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다. 이는 오랜 역사 동안 뿌리내린 불교, 유교, 도교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와 여기에 등장하는 용어들도 실제로는 무속적인 내용이 많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기고를 했으며, 또한 이런 용어들은 우리의 기독교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본 기고에서는 이를 발췌하여 비교 분석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구분하여 올바른 우리의 기독 언어생활을 도모하고자 한다.

 

2. 무속 신앙을 표현하는 여러 용어

 

  1) 샤머니즘(shamanism): 이 말은 무속 신앙을 대변하는 전 세계적인 통용어로서 종교학자들이 무속 신앙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독립된 종교로 존중하려는 의도에서 주로 사용해 오는 말이다. 본래 이 말은 17세기에 시베리아 퉁구스계 민족이 주술사를 의미하는 샤만(Shaman)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유럽의 독일 지역으로 전해졌다가 영어권에서 shamanism으로 정착된 말로 유추하고 있다. 뜻은 퉁구스의 어원인 샤(scha)의 의미인“생각하다, 알다, 이해하다”로 보고 있으며, 또한 샤먼은 초자연적 힘을 가진 사람이나 신령(神靈)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사람으로서 질병 치료사, 마술사의 역할도 한다고 여기고 있다.

 

  2) 한국에서의 용어 : 전통적 용어는 무속(巫俗), 무교(巫敎), 무(巫)라고 하는데, 무속(巫俗)은 불교학자 이능화가 이를 전통적인 관습으로 이해하여 처음 사용한 말이며, 지금은 국문학자들과 민속학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무교(巫敎)는 개신교 신학자 유동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우리 기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무(巫)는 인류학자 조흥윤이 사용한 말이며, 한국의 샤머니즘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전통으로 존중한다는 뜻이 있다.

또는 무술(巫術)은 신적인 존재를 불러들이는 무당(巫堂)을 중심으로 한 신앙 체계이며, 이들은‘이상 심리 상태’에서 신령이나 정령 등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교류하고, 이 사이에 예언, 탁선, 복점, 치병, 제의 등을 행하여 샤머니즘 신앙의 중심이 되는 말이다.


  3) 한국의 무속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 우리나라의 무속인들은 과거부터 자신들을 당골, 당골네, 당골 애미로 호칭되기를 좋아했다. 그 이유는 당골은 제정일치 사회였던 고조선 시대의 단군(檀君)과 고대 신라 왕의 명칭인 차차웅(次次雄)의 어원을 가진 역사적인 말로서, 무속인 스스로 자신들을 그 시대처럼 신의 대리인으로 선택받은 귀한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

 

3. 맺는말과 제언

 

  불교적 용어에 비해서 무속적인 말들은 과거부터 무속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때문에 일반 용어에서 구분이 힘들 정도의 용어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앞서 소개한 샤머니즘이나 무속 등의 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용어들은 그들의 종교적이거나 신앙적인 용어들로 치부하고 다소 비판적인 말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구분할 말도 아니다. 그래도 이런 용어들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것은, 이런 말들의 실체와 이런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적시하고자 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무속적인 용어를 논하면서 우리 믿음의 정체성과 소중성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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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 무속 신앙에서 유래된 용어들 2: 용어의 의미로 본 무교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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