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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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일 년의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 맥추감사절은 일 년 농사의 절반을 헤아려 감사하는 절기이다. 금년도에는 코로나 사태로 황망한 가운데에 세월이 흘러간다. 겨울철에 시작된 염병이 봄을 지나고 한여름이 되도록 도무지 종식이 안되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거리 유지한답시고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하늘길이 닫히며 해외여행길이 끊어졌으며 생계에 타격을 받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교회에도 꼼짝없이 예배가 중단되고 겨우 회복이 되는가 하다가도 확진자들이 나오며 방역 당국도 우왕좌왕하고 백성들이 혼란과 고통에 빠져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있다. 지금은 봄을 지나서 여름이 한창인데도 코로나의 위세는 꺾이질 않는다. 죄악이 관영하고 패역한 세대에 악법이 세워지고 악인들이 형통한 시대다. 의인은 왕따를 당하고 고통당하는 시대다. 꺾어진 나무에도 꽃이 피는가? 고목나무에도 꽃이 피는가? 시편 기자는 노래하기를 ‘의인의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다’고 하였다.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기 운 나무와 같이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의 축복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개인의 일상과 가정의 생계와 교회의 예배를 이거에 중단 시켰다. 세계 경제의 수레바퀴를 멈추어 세웠다. 이때에 우리는 과연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을까? 하박국 선지자는 모든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 한분만으로 즐거워하며 기뻐하리라고 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의 군살을 빼고 핵심만 붙들게 한다. 인간적인 자랑거리를 내려놓고 주만 바라보게 한다. 

  온 세상에 염병이 창궐해서 감염자가 천만 명이 넘은 시대에 주께서 생명 주셨음을 감사하자. 오늘도 새날을 주셨음을 감사하자. 사랑하는 가족을 주셨으니 감사하자. 일용할 양식을 주셨으니 감사하자.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서 주 예수를 찬미하자.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성도는 절대 긍정의 삶을 살아야 되는 이유가 주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광야에서 불평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멸망했지만 믿음으로 감사하는 자들은 주께서 붙드셨다. 염병은 전염되고 감사는 전달되고 사랑은 감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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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훈 목사] 빼앗긴 들에도 꽃이 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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