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4-0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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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마산회원교회)

 경기도의 한 지역에 나무들이 버려지는 것을 모아 조성한 수목원이 시민들에게는 더없는 휴식처가 된 아름다운 나무고아원이 있다. 이 곳에 식재된 나무들은 도심에서 병들어 버림받은 나무, 토목공사나 건물신축 등으로 베어버리려는 나무들을 기증받아 심은 것이다. 이것은 마치 6.25전쟁 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치료해주고 잘 키워 준 고아원과 같은 곳이다. 조성을 시작하여 20년이 지난 지금은 안정을 찾아 좋은 숲이 조성되어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된 것은 참으로 잘 된 일이다.

나무고아원에 버려진 나무들이 아픔을 이기고 우람하게 서있는 나무들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느낄 수 있다. 1만3천여 그루의 나무가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한강 산책로의 가로수로 사용되기도 하고 여러 관공서나 기관에 공급되어 좋은 나무로 자리 잡기도 한다. 버려진 고아처럼 제2의 고향인 나무고아원에서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 잘 살아가는 나무를 보면서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버려졌던 자식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죽어가는 우릴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여 나무고아원에서 나무를 기르시는 주인같이 생각되어 정말 고마운 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입대를 앞둔 한 청년이 따뜻한 가정이 없음을 절망하고 한탄을 하는 것을 보고 애절함을 가진 적이 있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작은 아버지 집에 입양되어 늘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 스무 살이 다되어 잘 살아 보려고 몸부림을 쳐 보았으나 냉대 받는 사회 속에서 자립하여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버려진 나무처럼 고아로 살다가 막상 늦은 나이로 군 입대를 하려니까 자신의 신세가 서글프고 절망적이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과연 고아라서 희망이 없고 부모님의 도움이 없어서 절망적일까? 물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고 나만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처한 환경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문제이다. 나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영적으로 고아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인생의 승리자로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욕심을 비우고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최우선해야 한다. 진정 우린 모두가 버려진 고아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고아원에 입양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하나님께 속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는 부모가 계셔도 고아 아닌 고아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근대화로 말미암아 경제적으로 부요한 나라가 되었지만 실제 영 육간 자식은 물론 부모까지도 버리는 비정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6.25전쟁고아가 다 잘 성장하여 사회에 빛 된 일들을 감당하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다.

고아는 과부와 나그네와 같이 사회에서 냉대받기가 쉽다. 성경에서는 이들을 압제하지 말고 도우라고 가르친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고아를 학대하지 말고 환난 중에서도 그들을 돌보며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존경하고 그 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지금은 육적인 고아보다 영적 고아들이 너무 많다. 우리 주위에 같이 살아가고 있는 영적고아들을 찾아 천국고아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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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룡 장로]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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