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전체기사보기

  • [박동철 장로] 성경의 ‘라마나욧’과 오늘의 대한민국 ‘광화문’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를 지나면서 대선지자 사무엘이 늙어 고향 라마에 머물 때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사무엘에게 나라의 왕을 세울 것을 요청한다. 이때 사무엘이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오가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흥미롭다. 사무엘상 8장을 보면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울 것을 요청하니 사무엘은 기뻐하지 않으면서 여호와께 기도한다. 또한 여호와는 사무엘에게 백성의 말을 들으라고 하면서 백성들이 당신을 버리고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하는데 섭섭함을 토로한다. 그리고 여호와는 사무엘에게 백성에게 잘 경계하게 하고 왕의 제도를 알려준다. 그리고 사무엘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함께 이스라엘 왕을 준비케하고 사울을 택하여 라마에서 기름 부어 세워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세운다. 성경에 나타났듯이 사울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데 처음에는 당시 이웃 강대국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전의 공적을 세우고 통치를 잘했으나 갈수록 사울의 이스라엘 통치는 잘못되어갔다. 무엇보다 우상에 의지하는 죄를 범했으며 왕이라는 자기 본위의 통치에 머물면서 여호와에 대한 의지를 잃어갔다.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전쟁사 이야기가 모든 역사였다. 큰 문제가 생긴 것은 다윗이 새롭게 등장함으로써 사울과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사울은 악신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어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은 어린 목동이었으나 불타는 애국심에 철천지원수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죽이고 일약 이스라엘의 대스타로 떠오른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질투와 핍박에 시달렸으며 왕이 되기까지 쫓겨 다녀야 했다.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의 실패의 국가관리에 실망하고 다시 고향 '라마'로 돌아가 거기서 '나욧'이란 학교를 세워 후진 양성에 힘쓴다. 이즈음 다윗이 사울을 피해 라마로 도망가 사무엘을 만나고 학교 라마나욧에서 사무엘의 지도를 받게 된다.(삼상19:18) 그리고 다시 사울에게 쫓겨다닌다. 여호와는 가만 있지 않으시고 사무엘에게 사울의 끝을 경고하고 다윗에게 왕의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2대 왕으로 세울 것을 명령한다. 사무엘은 베들레헴으로 찾아가 다윗에게 기름 부어 왕을 세우게 된다. 성경 사무엘상과 하에 기록된 사무엘과 사울 다윗의 이스라엘 왕정국가의 초기 개략적인 이야기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사무엘의 라마나욧에서 사울이 그리고 다윗이 왕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하나님이 한 나라와 지도자를 만들어가는데 깊고 오묘한 뜻이 있음을 은혜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본래 뜻이 아닐지라도 백성이 원할 때 허락하시고 또 시간과 공간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을 세워 오늘날 우리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엮어가심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인본주의에 치우친 사울과 신본 주의에 성실한 다윗이 세상을 관리하는데 성패의 결과를 달리 낸다는 점이다. 좀은 비유가 다를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정점인 이때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만들어내는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중의 공동체 힘이 민주주의 선거의 결과를 낸다. 5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출됨이 이러한 과정이다. 촛불 혁명의 힘이 광화문에서 시작되어 한 사람의 대통령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잘잘못의 평가를 논할 필요는 없다. 윤석열 현 대통령 또한 광화문의 애국운동의 불씨에서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일약 대통령이 되었다. 대한민국 미래에 행복을 줄 것인가, 불행이 될 것인가 아직은 모를 수밖에 없다. 역사의 발자취를 잘 읽고 복리민복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기대할 뿐이다. 다만 정권의 전환기에 너무 거친 말들이 오고 간다. 적폐 청산이 화두가 되고 적폐가 또 적폐를 만들어 반복되는 슬픈 정치 현실이 되고 있다. 제발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자면 위정자들이 성경 사무엘서를 읽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 오피니언
    • 칼럼
    • 교회와 세상
    2022-05-1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