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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비전순례기] 극대(極大) 지향의 중국을 이기는 길, 중단 없는 복음운동이다
인구 14억의 세계서 가장 큰 나라, 사회주의 이념하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압축 성장한 오늘의 중국, 우리와는 5천 년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중심과 변방의 종속적 역사 의식을 이어온 중화민국, 그리고 긴 역사 속에 많은 공물을 바치기도 하고 위기 때 협력의 관계를 이어온 애증(愛憎)의 찐한 관계성이 있는 중국. 중국 남경과 소주 상해를 며칠 동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단법인 경남기독문화원 이사들이 매년 갖는 비전트립이 올해도 이사장 구자천 장로님의 후원으로 중국 땅을 돌며 유익한 일정을 가졌다. 연초 계획을 세울 때 비전트립 일정 선교지를 돌아보는 복음사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요즘 중국 사정상 선교사들이 추방되고 외국인의 예배를 금기하는 소식에 우려되었던 것이다. 그럴수록 복음 수행을 하기로 하고 일정에 돌입, 상해에서 한인교회를 찾아 예배 참석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운 안내를 받은 것이다. 첫날의 순례는 중국 5천 년 역사에 오늘의 한족 중심 대국 중국의 초석을 놓은 명나라(1368년)의 도읍지 남경(난징) 땅을 밟았다. 명나라는 우리의 고려말에서 조선 중기까지 270년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리에게 속방의 괴롭힘을 많이 주었다. 주원장이 개국하고 3대 영락제가 북경에 자금성을 짓고 천도하고 대륙을 명실상부하게 통일시킨 역사의 중심이 남경이다. 신해혁명 국공 전쟁의 중심 또한 난징, 즉 남경이다. 오늘날 이곳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공단이 많다. 이사장 구 장로님이 경영하는 신성그룹의 신성델타, 신성 ST, 신흥글로벌의 3개 사가 입주해 현지 4백여 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열심히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이다. 첫 방문 견학사 신성 ST에 들어서니 법인 임원들과 직원들이 일제히 도열해 국빈 대우하듯 환대를 했다. 법인장이 현황 설명하는 가운데 모든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겪었던 창업자 구 장로님의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고충담을 들을 때 눈물이 북받쳤다. 비록 신성그룹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는 모든 고충을 다 들은 듯했다. 1992년 우리와의 수교 후 앞다퉈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싼 임금과 거대한 수요처의 매력에 진출했지만 처음과 뒤가 다른 중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사회주의식 대우 때문에 실패하고 돌아간 기업도 부지기수다. 지금도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아직 싼 임금의 매력은 있지만 사회주의 속 시장경제의 모호한 정치경제사회 구조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힘든 시선이 있다. 신성그룹 중국 법인 현장을 둘러보고 지극한 환대를 받고 명나라 사신들에게 베푸는 오랜 역사 속의 저녁 식사까지 대접받고 남경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소주 땅으로 들어갔다. 중국의 오랜 역사 속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이어오는 역사 문화의 도시가 소주다.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졸정원을 일행들이 들어서니 인파가 줄을 이었다. 사람 많음을 불평하며 얘기하니 가이드는 주말이면 이날보다 3배나 많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역시 사람이 많은 나라다. 규모로 세계를 제압하려는 중국의 유전성을 이곳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이어 눈을 놀라게 한 곳은 바지 모양의 건축물 동방지문의 거대함에 좀 위축감이 생겨났다. 일행 모두가 사진을 찍기 위해 배경을 담기 위해 온갖 자세를 연출하는 재미있는 사진 찍기 시간도 가지기도 했다. 다음 날의 여정으로 상해에 들어서 찾았던 곳은 상해 은혜의교회. 여행의 모든 일정을 주관하신 문화원 원장 이상칠 장로님이 지인을 통해 알아낸 교회에 들어서니 교회 이름처럼 가슴이 북받쳤다. 이것이 우리가 목적하는 복음의 삶, 복음의 행전이다. 함께 동행하시는 목사님들이 생기가 도는 모습들이다. 기도회를 잠시 마치고 본 교회 수요예배 시간에 참여했다. 뒤쪽에서 권사님들이 눈물 흘리며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척박한 땅 이곳에서 조심스럽게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이 더욱 크게 기쁨으로 느껴짐은 왜일까.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중국 공부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기대를 더욱 설레게 했다. 지금의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속살을 살펴보고 싶은 충동이 있기 때문이다. 오찬 후 우리 모두가 첫째로 가보고 싶던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보면서 거대한 주변 도시 인프라에 가슴이 떨렸다. 인구 2천5백만을 품고 있는 세계적인 메가시티 상해의 고층 빌딩이 대부분 고급 아파트로 시가 100억이 넘는 가격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그래도 우리는 초라한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순국 현장 홍구공원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려냈다. 상해로 올수록 식사가 입맛에 더욱 다가왔다. 남경, 소주까지의 순중국식 음식이 기름지고 느끼한 맛이라면 상해의 음식은 담백했다. 거리 곳곳에 한식장이 더러 있는 모습들이 반갑기도 했다. 저녁 만찬의 시간. 며칠 만의 불고기 곁들인 한식이 그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저녁에 발길을 상해 야경을 양쪽으로 볼 수 있는 횡포강의 유람선 타기였다. 일행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세계 개방 도시, 세계 금융의 중심지 상해의 야경은 극대(極大) 지향으로 급진하는 오늘의 중국을 말하고 있다. 1982년 고 이어령 박사의 ‘축소지향의 일본’이란 베스트셀러와 전여옥 기자의 ‘일본은 없다’ 이후 일본에 대한 담론이 뜨거웠다. 지금 일본은 대한민국에 접혔고 장기 불황과 혁신 없는 현장이 되어 후진국 일본으로 나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주마간산의 여행 일정에 중국의 맨살도 만지기 어려운 시야에서 일정을 마감했다. 극대로 치닫는 지금 중국이 1억의 인구가 기독교인이라지만 예수 복음을 심하게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숙제만 잔뜩 안고 귀국해야 했다. 이럴수록 중단 없는 복음운동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신성 중국 법인이 있는 곳 남경은 중국의 심장부 위치다. 끝없이 커가는 듯한 상해는 속의 근육은 사실 병들어가고 있다는 진단 또한 있다. 그러나 상해는 우리가 복음 전하기 쉬운 발끝에 위치해 있다. 발끝에서 전파한 복음운동이 심장부에 자리 잡은 한국의 생산현장이 14억 대국 중국을 하나님 나라 만드는 급소임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진 매우 유익한 비전트립 일정이었다. 글 = 박동철 장로(서머나교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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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에 맛을 더하는 예화 사용법, 개정증보판 출간
예장(합동) 서창제일교회 김정훈 목사의 <설교에 맛을 더하는 예화 사용법>이 초판에 이어 4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적절한 예화 사용으로 설교에 생동감과 함께 집중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으로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와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임도균 교수(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등 설교 대가 10인이 강력히 추천했으며, 이 책은 김정훈 목사가 설교학을 공부하면서 목회 현장에서 관심 분야였던 예화 사용법을 연구해 내놓은 결과물로 이번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하게 됐다. 저자는 창문 없이 콱 막힌 집이 답답한 것처럼 예화 없는 설교는 청중의 숨통을 막히게 하기 때문에 예화는 건물의 창문과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설교자는 소통하는 사람이다. 먼저 하나님과 설교자 자신 사이에 소통해야 하고, 또한 청중과 설교자 사이에도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되어야 말씀이 들리고 은혜를 받으며 변화가 일어난다. 설교자와 청중의 소통이 되려면, 통하려면 ‘들려야’ 한다. 들려야 통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저자는 예화를 총론적으로 다룬 후에, 이 시대의 최고 설교자라 할 수 있는 몇몇 설교자의 예화 사용을 설교 전체에서 예시함으로써 예화가 설교의 흡인력과 호소력을 어떻게 살리는지 각론적으로 예증한다. 이 책은 예화를 어떻게 선택하고 사용해서 설교의 효력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와 방향, 지혜를 제공해 준다. 거기에 강단을 망치는 예화는 어떤 것인지, 청중을 움직이고 강단을 살리는 8가지 예화 사용법과 실제 설교자들의 예화를 귀중한 샘플로 제시한다. 무미건조한 설교에서 생동감 있고 감동적인 설교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싶은 목회자나 이제 갓 설교를 배우기 시작한 신학생들, 그리고 설교에 관심 있는 평신도들에게 더없이 큰 기쁨을 줄 것이다. 저자 김정훈 목사는 계명대학교에서 철학(B.A.)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 Div.) 과정을 졸업한 후 대구동부교회, 대구동신교회를 거쳐 수영로교회 부교역자를 섬겼으며 현재는 양산 서창제일교회 담임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_ 끌리는 설교는 예화가 다르다 PART 1. 적절한 예화는 설교에 맛을 더한다 01. 예화의 뜻을 알아야 잘 사용한다 02. 예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03. 예화는 청중을 움직이고 강단을 살린다 04. 예화는 설교의 주인공이 아니라 섬기는 종이다 05. 잘 수집된 예화가 좋은 강단을 만든다 PART 2. 설교를 망치려면 이런 예화를 사용하라 01. 거짓되고 과장된 예화는 자격이 없다 02. 예화가 길고 많으면 지루하다 03. 공감대가 없는 예화는 하나마나다 04. 저속한 예화는 설교의 품위를 떨어뜨린다 05. 주제 파악 못 하는 예화는 버려야 한다 PART 3. 이런 예화가 청중을 움직이고 강단을 살린다 01. 위치에 맞는 예화를 사용하라 02. 설교의 주제를 드러내는 예화를 사용하라 03. 구체적인 예화를 사용하라 04. 논리와 감정이 있는 예화를 사용하라 05. 시의적절한 생생한 예화를 사용하라 06. 성경 예화를 사용하라 07. 인간미 있는 삶의 예화를 사용하라 08. 직접 경험한 1인칭 예화를 사용하라 PART 4. 청중을 움직이는 맛깔스러운 예화 사용의 실례 01. 권성수 목사 : 사람을 차별하지 마세요 02. 박영재 목사 : 변화의 힘 03. 옥한흠 목사 : 마음이 텅 비었습니다 04. 해돈 로빈슨 교수 : 우리 삶의 기초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05. 팀 켈러 목사 :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라 PART 5. 주제에 어울리는 예화 샘플 01. 순종 : 방주를 만들어라 (히 11:7) 02. 사랑 : 교회의 힘은 사랑뿐입니다 (요 3:16-17) 03. 기다림 : 먼저 듣고 행동하라 (출 22:11-25) 04. 안식 : 안식의 축복 (창 2:1-3) 05. 주님의 지상명령 : 왕의 왕 (마 28:18-20) ▶ 특별수록. 이 시대의 설교자 5인 인터뷰 01. 권성수 목사 : 성령 설교가 변화를 가져온다 02. 류응렬 목사 : 설교보다 설교자가 중요하다 03. 김서택 목사 : 설교자는 오직 설교로 말한다 04. 이규현 목사 :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하라 05. 채경락 목사 : 깊지만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 에필로그 _ 설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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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김현철 목사, 『나는 챗GPT를 이렇게 사용한다』출간
일상에 들어온 인공지능과 챗GPT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렀다가 아주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휴게소에서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접하던 인공지능이, 어느새 우리들의 곁으로 왔고, 익숙하던 일상을 대체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대중가요에서도 새로운 곡을 순식간에 창작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활용중에 챗GPT가 가장 압도적이다. 챗GPT가 인공지능중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만능에 가까운 비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이다.이로 인하여 이전의 상식과 경제가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대표하는 챗GPT 4.0이 발표된 2023년 3월 14일을 “10년동안에 일어날 변화가 일주일만에 일어났다”라고 하며, 이를 ‘빅뱅’로 명할 정도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챗GPT이전의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능이었다. 날씨, 스케줄 정리, 예약, TV조정 같은 단순업무에만 인공지능이 활용되었다. 하지만 챗GPT는 기업, 금융, 언론, 교육, 예술과 같은 거의 모든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챗GPT의 이해 챗GPT에 대한 이해는 챗GPT의 용어를 살펴보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챗GPT의 ‘챗’은 Chating(사람과 채팅하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G는Generative(지금 현재의 상황에 적합한 정보를 생성하여 주는),P는 Pre–trained(수많은 정보들을 미리 학습한다), T는 Transformer(딥러닝으로 훈련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챗GPT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기존의 수많은 정보들가운데서 선택하여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 제공해주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좀 더 편리한 휴대폰이 아니라, 문명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었다.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완전히 달라지고 변화되었다. 일반 영역에서의 챗GPT 활용 유튜브가 처음 나왔을 때는, 단지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동영상의 통로정도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거대한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처음에는 단지 장난처럼 보이는 것이, 문명의 틀을 바꿀 수 있다. 일반 사회에서는 급변하는 세태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효율적인 결과물을 얻으려고 한다. 챗GPT는 책의 기획과 출판까지 불과 7일만에 해내고,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면서 인공지능이 활동하는 영역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넓어지고 있다. 각 기업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음을 직감하기에 사활을 걸고, 총력적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도구가 일으키는 급속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적응하는 이들이 완전히 달라진 시대에는 적응을 넘어, 시대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게임체인저로서의 기능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과 다양한 단체에서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이를 자기들의 영역에서 도입과 적용을 하려고 한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누가복음 16:8 ) 챗GPT의 목회적 활용 목회자와 사역자는 모든 영역에서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화된 시대와 세대에 적절한 기준이 되도록 제시하여야 한다. 이를 통하여 회중들과 학생이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고, 대비하며,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목회자는 자기들에게 주어진 양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중요한 사명이 있다. 하지만 목회자들이 과거의 경험 속에서만 갇혀 있으면, 새롭게 변모한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지속해서 배움을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는 ‘상식의 교체’가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챗GPT의 이해와 활용 그래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챗GPT가 목회와 교회교육,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도움이 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 주려고 이 책은 기록되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운전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자동차의 구조에 대하여 완벽한 이해를 해야만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시동을 걸면 어떤 방식으로 자동차가 작동되는지를 알지 못해도, 운전하는데 문제되지 않는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들도,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이해를 못하지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원리와 어플의 코딩을 몰라도, 어플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처럼, 챗GPT의 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도, 누구나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누구라도 컴퓨터를 끄고 켤수만 있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이다. 기술과 장비는 언제나 가치중립적이다. 그 기술과 장비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 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첨예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이미 상업적인 목적과 학문과 대중문화와 오락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는 피부로 느낄만큼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챗GPT는 분명히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챗GPT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실전 메뉴얼을 담은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도, 챗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자료들은 챗GPT를 통해 받은 결과물들이다. 이처럼 챗GPT를 활용하여, 많은 노력과 시간을 절감하고, 다양한 사역을 하게 된 과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인공지능 바벨론 시대의 기독교 숫자를 발명한 인간은 점차 복잡하고 단위가 큰 계산을 하게 되면서, 더욱 기능이 발달한 도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단순히 계산을 도와주는 도구에서 시작하여, 정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를 만든 인간은, 마침내 사람의 지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을 탄생시켰다. 인공지능인 챗GPT는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챗GPT는 특별히 훈련된 고도의 숙련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활용할 수 있다. 챗GPT를 활용하면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의 시기에, 목회자와 사역자와 성도들은 이런 시대의 대격변기에, 바벨론 시대에 살았던 다니엘과 3친구를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바벨론의 언어와 문화, 철학과 모든 학문을 익혔고, 이를 통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로 사용하였다. 디지털 바벨론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바벨론의 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철저히 살피며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시대적인 사명이 있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그 시대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며, 과제이다. 중세시대의 암흑기를 깨뜨린 종교개혁은 당시의 혁명적 기술인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활용하여 성경을 인쇄하고 보급한 것이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하여 예배가 막히던 상황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예배가 이어지고, 각종 집회가 가능해졌다. 그와 같이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는 시기에, 챗GPT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명이며, 놀라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챗GPT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놀라운 성취가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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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동선교 한인교회사' 발간
중동선교협의회(회장 신영수목사) 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중동지역의 한인교회사“는 중동지역 한인선교사들의 지난 50년 중동 22개국에 세운 51개의 한인교회와 이 곳에 파송된 한인선교사들의 땀과 눈물의 선교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슬람의 심장,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부터 시작된 손때 묻은 중동선교역사는 가슴으로 잉태된 현장의 기록이며 하나님이 일 하신 사도행전 29장이다. 중동지역 한인선교협의회 (중선협)는 1984년 9월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선교의 체계적 협력을 위해 당시 중동지역의 4개 한인교회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아랍에이리트) 담임목사들이 중심이 되어 중한연 (중동지역 한인교회 연합회)을 설립했다가 1988년 9월, 중동지역에 파송된 모든 선교사들 (목사 선교사뿐만 아니라 여성 선교사 및 평신도 선교사도 포함)이 참여하는 ‘중선협’으로 명칭을 바꾸어서 2024년 현재는 중동지역의 35여 한인교회와 중동 23개국의 선교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선협은 매 2년마다 <중선협 선교대회>를 개최해 시대에 걸 맞는 선교 전략을 나누고 영적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올해 제 23차 중선협대회는 오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340여명의 중동지역 선교사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별히 이번에 처음으로 발간한 “중동선교 한인교회사”는 제 23차 중선협대회의 기금마련에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고 한다. 도서출판 우리하나 신국판 690p 49,000원 21세기 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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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23년 기독교연합회 성탄 트리
각 시군구 기독교연합회에서 성탄 트리를 밝혀 사진으로 아름다운 성탄 트리의 빛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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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s 스케치] I am 신뢰에요. Pink 뮬리는 Love니까요.
의령군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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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헌 목사 자녀 선아 양 결혼예식을 알립니다 >
- 김경헌 목사(고신교회, 고신포럼 대표)의 자녀 선아 양의 결혼 예식이 오는 9월 20일(토) 오후1시 고신교회당에서 거행됩니다. 부산 사상구 가야대로213번길 12-19 고신교회 3층 본당 T. 051-895-2251 부산은행 113-2009-7344-01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산개금교회) <주차안내> 공장지역이라 자유롭게 주변에 주차가능 주례사거리에 있는 부산은행 주차장 이용가능 <식사안내> 낮12시부터 식사 가능 6층 식당에서 뷔페로 식사 7층 옥상과 5층 교육관에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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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헌 목사 자녀 선아 양 결혼예식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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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행 기고] 가평과 양평에서 휴가 이야기
- 이번 여름휴가는 남다른 감회가 있는 추억이었다. 이 모임은 고려신학대학원 제41회로 목회 현장에서 은퇴한 동기 목사로 몇 차례 모임을 가진 4가정과 제64회 고신총회장을 역임한 김철봉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한 휴가였다. 이번 휴가에 보이지 않은 손으로 섬겨 주신 분은 서울남부노회 나라교회 김지훈 원로장로님이 8월 21일(목) 가평 숙소를, 창원 밀알교회 김상규 장로님이 8월 22일(금) 양평 숙소를 예약해 주었고, 밀알교회 조미영 권사님이 넉넉한 후원금을 보내 주셨다. 차량 지원으로 밀알교회 원동민 목사님이 하이패스를 장착하고 차의 연료인 가스를 가득 채워 제공해 주셨고, 운전으로 박규남 목사님이, 사진 촬영과 동영상 제작에 신억재 목사님이, 분위기 메이커로 김형태 목사님이 수고해 주셨다. 이 모임은 신대원 제41회로 은퇴한 4가정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으로 소위 번개팅이란 이름으로 몇 차례 모이다가 조직되었다. 지난 7월 2일 밀양 별빛교회(성결교, 김태균 목사) 카페에서 모일 때, 가평의 김지훈 장로님은 처남 김형태 목사에게 친구 목사님들이 모이면 커피라도 대접하라고 금일봉도 보내 주셨다. 그 일에 고맙다는 답례로 신억재 목사가 인사하니 “목사님 여름휴가로 가평 올라오시면 제가 펜션을 하나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하기에 후일 모임 때 4가정이 시간을 조율하고 결정하여 은퇴하고 처음으로 가져 본 여름휴가였다. 이렇게 하여 4가정이 일정을 조율하여 처음에는 8월 21일에서 22일까지 1박 2일을 잡았다. 차량 준비를 위해 필자가 밀알교회 원동민 목사님께 협조를 요청하니 스타리아 승합차를 이용하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상규 장로님이 “목사님 모처럼 가시는 휴가인데 경기도 가평까지 가셔서 1박만 하고 내려오시렵니까” 하시면서 양평의 백운봉 자연휴양림 숙소를 1박 하도록 예약해 주셨다. 그렇게 하여 휴가 일정이 2박 3일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쯤 진행 되어 갈 때 김지훈 장로님과 부인 전양순 권사님 내외가 “평소 존경하는 김철봉 목사님도 함께 함이 어떤지?”하고 물어 왔기에 4가정의 목사님들도 남다른 친분이 있어 모두 흔쾌히 동의함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당일 8월 21일 9시 밀양 삼문교회에 집결하여 출발하기로 했다. 약속 시간이 되어 4가정이 도착하여 각자 차량을 삼문교회 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밀알교회 스타리아 승합차로 옮겨 싣고 박규남 목사님이 운전대를 잡고 경기도 가평을 향해 출발했다. 박 목사님은 대형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분으로 우리들의 모임이나 동기회 때마다 항상 운전으로 섬겨 주시는 분이다. 두 시간쯤 가서 고속도로 문경휴게소 쉼터에서 아침과 점심을 겸한 아점으로 식사하려고 음식 보따리를 풀어 놓는데 밀알교회 조미영 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 고기와 과일 10박스를 준비해서 이제 막 현갑점 권사와 연구소로 출발하는데 오늘 몇 시 출발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사실 조미영 권사는 지난 주간에 허리 디스크 파열로 인해 창원의 ‘더큰병원’에서 수술받고, 회사 업무의 공백을 우려하여 조기에 퇴원하여 아직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평소에 섬김의 은사가 많아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휴가 출발 전에 식사 재료를 장만해 드리겠다고 사전에 얘기 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몸도 성치 못한 상태인데 괜한 부담이 될까 생각하여 전화도 드리지 않고 출발한 것이 서로 간에 엇박자가 나고 말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 돌아갈 수도 없으니 애석하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소식을 곁에서 들은 분이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도 멀리 왔기에 그럴 수 없어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조미영 권사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목사님 과일은 여름철이라 오래 둘 수 없어 적당히 처분했고요, 소고기는 롯데 백화점에서 반품을 받아 주어 현금을 보내 드리니 휴가 기간에 목사님들 잘 대접해 주세요” 하면서 제 통장으로 백만 원을 송금해 주셨다. 문경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 달려 오후 3시경에 가평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한 숙소에서 김지훈 장로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모두 숙소로 짐을 나르고 거실에서 김지훈 장로님과 부인 전양순 권사님을 만나 인사하고, 곧이어 김철봉 목사님 내외도 도착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음료로 체온을 내리며 차담을 나누었다. 지난 날 사역들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목회 여담을 나누면서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첫날 저녁 식사는 조미영 권사님이 후원한 것으로 ‘가평 잣 두부집’ 식당으로 가서 식사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첫날밤을 보냈다. 새벽 4시경에 말씀 묵상과 운동을 위해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산 아래 늘푸른교회(교회연합, 범학식 목사)로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직 아무도 오지를 않았다. 5시 30분이 되어 목사님 내외와 한 분의 성도가 오기에 필자와 함께 간단한 큐티로 묵상하였다. 그날 주신 말씀은 열왕기상 19장 1절에서 8절 말씀으로 “엘리야의 로뎀 나무 그늘에서” 천사의 어루만짐이었다. 휴가 중에 너무도 적절한 말씀이기에 나름 큰 도전과 새 힘을 얻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사모님들이 준비해 온 푸짐한 식사로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와 가평 휴양림을 산책하면서 목회자와 사모 만이 고백할 수 있는 회포를 풀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 김지훈 장로님이 제공한 점심 식사를 대접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전양순 권사님이 차를 대접하기 위하여 댁으로 초청하여 장로님 집으로 갔다. 마당에 들어서자 정원수와 화초를 잘 가꾸어 놓음을 보고 권사님의 부지런함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1층은 주방과 안방 그리고 응접실로, 2층은 장로님의 집무실로 꾸며져 있었다. 차담을 나누면서 모두가 더욱더 가까워졌으며, 지난밤 1박을 같이 하면서 우리 팀 10명은 더 많은 정이 들었다. 그때 마침 김철봉 목사님이 “양평에 유명한 하이패밀리를 운영하는 송길원 목사님이 계시는데 한번 방문함이 어떠하냐?” 하기에 모두가 좋다고 동의함으로 장로님과 권사님에게 송별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때 마침 차량에 연료 공급을 위한 신호가 막 들어왔다. 산악지대인지라 주유소 찾기가 쉽지를 않았다. 기름이 바닥나기 전에 주유하려고 겨우 주유소를 찾아가서 주유구를 열어보니 휘발유 차가 아닌 가스 차였다. 시내가 아니어서 가스 주입하는 주유소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 최단 거리에 가스 주유소를 티맵 주소로 확인하고 겨우 찾아가서 도착하니 가스가 바닥나서 차가 멈추기 직전이었다. 가스를 가득 주입하여 송길원 목사님이 사역하는 청란교회가 있는 하이패밀리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오후 3시경에 청란교회의 하이패밀리에 도착하여 송길원 목사님과 차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란교회는 신대원 38회와 한국교회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세워지면서 하이패밀리 가정사역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 땅은 어떤 특지가의 기증으로 3만여 평 되는 대지에 청란교회를 건축하여 하이패밀리 가정사역을 겸하게 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으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포부를 밝혀 주셨다. 그때 김철봉 목사님은 오늘날 고신교회를 빛내는 유명한 세 인물을 소개하면, 방송 설교로 유명해진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찬양 사역으로 유명한 안민 전 고신대학교 총장, 그리고 가정사역으로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송길원 목사님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길원 목사님은 하이패밀리 영상을 보여 주면서 가정사역을 소개했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필자는 “개혁주의 고려파신학 태동” 저서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예배실과 자료실을 관람한 후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하고 아쉬운 작별로 청란교회를 나서면서 김철봉 목사님은 함께 작별 인사하고 서울로 떠났다. 이렇게 하여 우리 팀은 백운봉 자연휴양림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이었다. 초행길이라 주변 환경을 숙지하지 못해 당일 저녁 식사와 내일 아침 식단 준비를 위해 참치 통조림을 구하기 위해 적지 않은 소동을 벌인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김상규 장로님이 예약한 숙소는 자연환경이 너무 좋았고 높은 곳의 크고 넓은 15∼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식사를 준비하여 먹고 끝없는 얘기 꾸러미를 풀어 가며 그간 가슴에 억눌려 왔던 애환이 터져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하여 열두 시가 되어갈 무렵 각자 잠자는 방을 배정하게 되었다. 방은 코골이와 숙면파의 지난날의 숨겨진 비사가 표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우선 동지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을 담당한 박규남 목사님 내외는 깊은 숙면을 하도록 방 한 칸을 드리기로 했고, 사모님 세 분에게 방을 하나 주고, 나머지 세 목사는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 코골이 신억재 목사와 함께 밤을 지낼 일이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이를 단속하고 조절하기 위해 사모님이 몰래 목사님 곁에서 침소를 같이 하며 적절히 단속해 주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필자는 잠자리에 들면서 코골이가 시작되기 전에 새벽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언제 잠이 들었는지 나도 모르는데 벌써 4시를 알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즉시로 일어나 말씀 묵상과 운동을 위해 살며시 숙소를 빠져나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이라 숙소인 산악에서 내려와 시내로 걸어가면서 도로변 교회를 찾아 들어가 보려고 무작정 걸어서 내려왔다. 이렇게 하여 1시간 반을 걸어서 시내에 들어서기까지 무려 일곱 번째 교회를 거쳐 마지막 여덟 번째 양평읍교회를 찾아가 보았으나 역시 문은 잠겨 있었고, 기도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양평읍교회에서 돌아서 다시 숙소로 올라오는 도중이었다. 새벽녘에 2시간 정도 보행하다 보니 인체의 내장이 생리적 운동이 일어나는 긴급한 신호가 왔다. 그때 마침 한 교회를 발견하고 급히 출입구로 달려 가 보았으나 여기도 역시 문이 잠겨 있었다.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교회당을 한 바퀴 돌고는 옆에 고추와 호박을 심어 놓은 비닐하우스를 발견하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고추밭으로 급히 들어가서 사울이 엔게디 황무지 굴에서 발을 가리는 일을 신속히 마치고, 일어나서 돌아온 일은 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체험과 추억이었다. 차를 타고 오면서 따끈한 간증을 하니 모두 빵 터진 웃음보가 거칠 줄을 몰랐다.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이제 집으로 내려오면서 상주의 김영근 목사님이 경영하는 포도 농장에 들렸다. 목사님은 목회와 교수사역을 하다가 은퇴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예수농부교회’를 동영상 설교로 섬기고 있다. 도로변에 판매대를 설치해 두었기에 사무실로 들어가 수박과 포도즙으로 대접받았다. 그래서 숙소와 식사 등 그간 베풀어 준 은혜를 기억하여 장로님과 권사님들에게 답례 인사로 선물용 포도즙을 사서 택배로 보내 주도록 주소를 드리고, 우리는 상주 시내로 가서 점심 식사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하여 2박 3일간의 휴가를 마쳤다. 지금까지 섬겨 주신 모든 분과 특별히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하신 사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번 휴가를 통해 얻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면, 먼저는 오늘날 국가적 현실을 보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도전을 받음이다. 휴가 중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해 채울 수 없는 영적 공허함이었다. 오늘날 국가적으로 좌경화 되어 가는 현실을 바라볼 때, 2600년 전의 하박국 선지자에게 경고한 야웨의 말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4:4) 말씀 묵상이 유일한 해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휴가 중이지만 새벽 성소를 찾아 한 시간 반을 헤매었으나 기도할 처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영적 현주소임을 알고 그루터기 심정으로 기도의 불씨를 놓치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다. 다음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쉼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역사이다. 그간 목회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어느 날 총회의 법에 따라 목회 현장을 내려놓으니 이젠 목회자도 평신도 아닌 영적 야인이 되어버린 심리적 충격은 목회자만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목사님 은퇴하니 어떻습니까?” 하고 근황을 물으면 “너도 해 보면 안다.” 한결같은 대답을 했다. 그러나 목회자보다 사모의 아픔은 더 형언할 수 없음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휴가를 통해 서로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주고 보듬어 줄 수 있어 함께 사역해 온 목회 동역자들만의 여행인 이번 휴가는 너무도 의미가 깊었다. 그래서 마음껏 수다를 떨고, 웃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과 섬김을 통한 위로이다. 이번에 특별히 목회자들의 아픔과 약함을 헤아려 주며, 은퇴한 목사들과 사모를 위해 섬겨 주신 믿음의 가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부족하나마 받은 사랑의 빚진 마음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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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행 기고] 가평과 양평에서 휴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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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헌 목사 자녀 선아 양 결혼예식을 알립니다 >
- 김경헌 목사(고신교회, 고신포럼 대표)의 자녀 선아 양의 결혼 예식이 오는 9월 20일(토) 오후1시 고신교회당에서 거행됩니다. 부산 사상구 가야대로213번길 12-19 고신교회 3층 본당 T. 051-895-2251 부산은행 113-2009-7344-01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산개금교회) <주차안내> 공장지역이라 자유롭게 주변에 주차가능 주례사거리에 있는 부산은행 주차장 이용가능 <식사안내> 낮12시부터 식사 가능 6층 식당에서 뷔페로 식사 7층 옥상과 5층 교육관에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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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행 기고] 가평과 양평에서 휴가 이야기
- 이번 여름휴가는 남다른 감회가 있는 추억이었다. 이 모임은 고려신학대학원 제41회로 목회 현장에서 은퇴한 동기 목사로 몇 차례 모임을 가진 4가정과 제64회 고신총회장을 역임한 김철봉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한 휴가였다. 이번 휴가에 보이지 않은 손으로 섬겨 주신 분은 서울남부노회 나라교회 김지훈 원로장로님이 8월 21일(목) 가평 숙소를, 창원 밀알교회 김상규 장로님이 8월 22일(금) 양평 숙소를 예약해 주었고, 밀알교회 조미영 권사님이 넉넉한 후원금을 보내 주셨다. 차량 지원으로 밀알교회 원동민 목사님이 하이패스를 장착하고 차의 연료인 가스를 가득 채워 제공해 주셨고, 운전으로 박규남 목사님이, 사진 촬영과 동영상 제작에 신억재 목사님이, 분위기 메이커로 김형태 목사님이 수고해 주셨다. 이 모임은 신대원 제41회로 은퇴한 4가정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으로 소위 번개팅이란 이름으로 몇 차례 모이다가 조직되었다. 지난 7월 2일 밀양 별빛교회(성결교, 김태균 목사) 카페에서 모일 때, 가평의 김지훈 장로님은 처남 김형태 목사에게 친구 목사님들이 모이면 커피라도 대접하라고 금일봉도 보내 주셨다. 그 일에 고맙다는 답례로 신억재 목사가 인사하니 “목사님 여름휴가로 가평 올라오시면 제가 펜션을 하나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하기에 후일 모임 때 4가정이 시간을 조율하고 결정하여 은퇴하고 처음으로 가져 본 여름휴가였다. 이렇게 하여 4가정이 일정을 조율하여 처음에는 8월 21일에서 22일까지 1박 2일을 잡았다. 차량 준비를 위해 필자가 밀알교회 원동민 목사님께 협조를 요청하니 스타리아 승합차를 이용하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상규 장로님이 “목사님 모처럼 가시는 휴가인데 경기도 가평까지 가셔서 1박만 하고 내려오시렵니까” 하시면서 양평의 백운봉 자연휴양림 숙소를 1박 하도록 예약해 주셨다. 그렇게 하여 휴가 일정이 2박 3일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쯤 진행 되어 갈 때 김지훈 장로님과 부인 전양순 권사님 내외가 “평소 존경하는 김철봉 목사님도 함께 함이 어떤지?”하고 물어 왔기에 4가정의 목사님들도 남다른 친분이 있어 모두 흔쾌히 동의함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당일 8월 21일 9시 밀양 삼문교회에 집결하여 출발하기로 했다. 약속 시간이 되어 4가정이 도착하여 각자 차량을 삼문교회 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밀알교회 스타리아 승합차로 옮겨 싣고 박규남 목사님이 운전대를 잡고 경기도 가평을 향해 출발했다. 박 목사님은 대형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분으로 우리들의 모임이나 동기회 때마다 항상 운전으로 섬겨 주시는 분이다. 두 시간쯤 가서 고속도로 문경휴게소 쉼터에서 아침과 점심을 겸한 아점으로 식사하려고 음식 보따리를 풀어 놓는데 밀알교회 조미영 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 고기와 과일 10박스를 준비해서 이제 막 현갑점 권사와 연구소로 출발하는데 오늘 몇 시 출발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사실 조미영 권사는 지난 주간에 허리 디스크 파열로 인해 창원의 ‘더큰병원’에서 수술받고, 회사 업무의 공백을 우려하여 조기에 퇴원하여 아직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평소에 섬김의 은사가 많아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휴가 출발 전에 식사 재료를 장만해 드리겠다고 사전에 얘기 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몸도 성치 못한 상태인데 괜한 부담이 될까 생각하여 전화도 드리지 않고 출발한 것이 서로 간에 엇박자가 나고 말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 돌아갈 수도 없으니 애석하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소식을 곁에서 들은 분이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도 멀리 왔기에 그럴 수 없어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조미영 권사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목사님 과일은 여름철이라 오래 둘 수 없어 적당히 처분했고요, 소고기는 롯데 백화점에서 반품을 받아 주어 현금을 보내 드리니 휴가 기간에 목사님들 잘 대접해 주세요” 하면서 제 통장으로 백만 원을 송금해 주셨다. 문경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 달려 오후 3시경에 가평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한 숙소에서 김지훈 장로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모두 숙소로 짐을 나르고 거실에서 김지훈 장로님과 부인 전양순 권사님을 만나 인사하고, 곧이어 김철봉 목사님 내외도 도착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음료로 체온을 내리며 차담을 나누었다. 지난 날 사역들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목회 여담을 나누면서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첫날 저녁 식사는 조미영 권사님이 후원한 것으로 ‘가평 잣 두부집’ 식당으로 가서 식사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첫날밤을 보냈다. 새벽 4시경에 말씀 묵상과 운동을 위해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산 아래 늘푸른교회(교회연합, 범학식 목사)로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직 아무도 오지를 않았다. 5시 30분이 되어 목사님 내외와 한 분의 성도가 오기에 필자와 함께 간단한 큐티로 묵상하였다. 그날 주신 말씀은 열왕기상 19장 1절에서 8절 말씀으로 “엘리야의 로뎀 나무 그늘에서” 천사의 어루만짐이었다. 휴가 중에 너무도 적절한 말씀이기에 나름 큰 도전과 새 힘을 얻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사모님들이 준비해 온 푸짐한 식사로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와 가평 휴양림을 산책하면서 목회자와 사모 만이 고백할 수 있는 회포를 풀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 김지훈 장로님이 제공한 점심 식사를 대접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전양순 권사님이 차를 대접하기 위하여 댁으로 초청하여 장로님 집으로 갔다. 마당에 들어서자 정원수와 화초를 잘 가꾸어 놓음을 보고 권사님의 부지런함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1층은 주방과 안방 그리고 응접실로, 2층은 장로님의 집무실로 꾸며져 있었다. 차담을 나누면서 모두가 더욱더 가까워졌으며, 지난밤 1박을 같이 하면서 우리 팀 10명은 더 많은 정이 들었다. 그때 마침 김철봉 목사님이 “양평에 유명한 하이패밀리를 운영하는 송길원 목사님이 계시는데 한번 방문함이 어떠하냐?” 하기에 모두가 좋다고 동의함으로 장로님과 권사님에게 송별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때 마침 차량에 연료 공급을 위한 신호가 막 들어왔다. 산악지대인지라 주유소 찾기가 쉽지를 않았다. 기름이 바닥나기 전에 주유하려고 겨우 주유소를 찾아가서 주유구를 열어보니 휘발유 차가 아닌 가스 차였다. 시내가 아니어서 가스 주입하는 주유소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 최단 거리에 가스 주유소를 티맵 주소로 확인하고 겨우 찾아가서 도착하니 가스가 바닥나서 차가 멈추기 직전이었다. 가스를 가득 주입하여 송길원 목사님이 사역하는 청란교회가 있는 하이패밀리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오후 3시경에 청란교회의 하이패밀리에 도착하여 송길원 목사님과 차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란교회는 신대원 38회와 한국교회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세워지면서 하이패밀리 가정사역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 땅은 어떤 특지가의 기증으로 3만여 평 되는 대지에 청란교회를 건축하여 하이패밀리 가정사역을 겸하게 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으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포부를 밝혀 주셨다. 그때 김철봉 목사님은 오늘날 고신교회를 빛내는 유명한 세 인물을 소개하면, 방송 설교로 유명해진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찬양 사역으로 유명한 안민 전 고신대학교 총장, 그리고 가정사역으로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송길원 목사님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길원 목사님은 하이패밀리 영상을 보여 주면서 가정사역을 소개했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필자는 “개혁주의 고려파신학 태동” 저서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예배실과 자료실을 관람한 후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하고 아쉬운 작별로 청란교회를 나서면서 김철봉 목사님은 함께 작별 인사하고 서울로 떠났다. 이렇게 하여 우리 팀은 백운봉 자연휴양림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이었다. 초행길이라 주변 환경을 숙지하지 못해 당일 저녁 식사와 내일 아침 식단 준비를 위해 참치 통조림을 구하기 위해 적지 않은 소동을 벌인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김상규 장로님이 예약한 숙소는 자연환경이 너무 좋았고 높은 곳의 크고 넓은 15∼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식사를 준비하여 먹고 끝없는 얘기 꾸러미를 풀어 가며 그간 가슴에 억눌려 왔던 애환이 터져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하여 열두 시가 되어갈 무렵 각자 잠자는 방을 배정하게 되었다. 방은 코골이와 숙면파의 지난날의 숨겨진 비사가 표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우선 동지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을 담당한 박규남 목사님 내외는 깊은 숙면을 하도록 방 한 칸을 드리기로 했고, 사모님 세 분에게 방을 하나 주고, 나머지 세 목사는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 코골이 신억재 목사와 함께 밤을 지낼 일이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이를 단속하고 조절하기 위해 사모님이 몰래 목사님 곁에서 침소를 같이 하며 적절히 단속해 주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필자는 잠자리에 들면서 코골이가 시작되기 전에 새벽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언제 잠이 들었는지 나도 모르는데 벌써 4시를 알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즉시로 일어나 말씀 묵상과 운동을 위해 살며시 숙소를 빠져나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이라 숙소인 산악에서 내려와 시내로 걸어가면서 도로변 교회를 찾아 들어가 보려고 무작정 걸어서 내려왔다. 이렇게 하여 1시간 반을 걸어서 시내에 들어서기까지 무려 일곱 번째 교회를 거쳐 마지막 여덟 번째 양평읍교회를 찾아가 보았으나 역시 문은 잠겨 있었고, 기도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양평읍교회에서 돌아서 다시 숙소로 올라오는 도중이었다. 새벽녘에 2시간 정도 보행하다 보니 인체의 내장이 생리적 운동이 일어나는 긴급한 신호가 왔다. 그때 마침 한 교회를 발견하고 급히 출입구로 달려 가 보았으나 여기도 역시 문이 잠겨 있었다.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교회당을 한 바퀴 돌고는 옆에 고추와 호박을 심어 놓은 비닐하우스를 발견하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고추밭으로 급히 들어가서 사울이 엔게디 황무지 굴에서 발을 가리는 일을 신속히 마치고, 일어나서 돌아온 일은 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체험과 추억이었다. 차를 타고 오면서 따끈한 간증을 하니 모두 빵 터진 웃음보가 거칠 줄을 몰랐다.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이제 집으로 내려오면서 상주의 김영근 목사님이 경영하는 포도 농장에 들렸다. 목사님은 목회와 교수사역을 하다가 은퇴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예수농부교회’를 동영상 설교로 섬기고 있다. 도로변에 판매대를 설치해 두었기에 사무실로 들어가 수박과 포도즙으로 대접받았다. 그래서 숙소와 식사 등 그간 베풀어 준 은혜를 기억하여 장로님과 권사님들에게 답례 인사로 선물용 포도즙을 사서 택배로 보내 주도록 주소를 드리고, 우리는 상주 시내로 가서 점심 식사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하여 2박 3일간의 휴가를 마쳤다. 지금까지 섬겨 주신 모든 분과 특별히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하신 사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번 휴가를 통해 얻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면, 먼저는 오늘날 국가적 현실을 보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도전을 받음이다. 휴가 중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해 채울 수 없는 영적 공허함이었다. 오늘날 국가적으로 좌경화 되어 가는 현실을 바라볼 때, 2600년 전의 하박국 선지자에게 경고한 야웨의 말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4:4) 말씀 묵상이 유일한 해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휴가 중이지만 새벽 성소를 찾아 한 시간 반을 헤매었으나 기도할 처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영적 현주소임을 알고 그루터기 심정으로 기도의 불씨를 놓치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다. 다음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쉼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역사이다. 그간 목회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어느 날 총회의 법에 따라 목회 현장을 내려놓으니 이젠 목회자도 평신도 아닌 영적 야인이 되어버린 심리적 충격은 목회자만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목사님 은퇴하니 어떻습니까?” 하고 근황을 물으면 “너도 해 보면 안다.” 한결같은 대답을 했다. 그러나 목회자보다 사모의 아픔은 더 형언할 수 없음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휴가를 통해 서로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주고 보듬어 줄 수 있어 함께 사역해 온 목회 동역자들만의 여행인 이번 휴가는 너무도 의미가 깊었다. 그래서 마음껏 수다를 떨고, 웃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과 섬김을 통한 위로이다. 이번에 특별히 목회자들의 아픔과 약함을 헤아려 주며, 은퇴한 목사들과 사모를 위해 섬겨 주신 믿음의 가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부족하나마 받은 사랑의 빚진 마음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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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행 기고] 가평과 양평에서 휴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