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신지균 목사의 신간, 요한복음 묵상집 ① 《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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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선물 중 하나가 묵상집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본인은 개척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묵상의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요한복음을 묵상했다. 그래서 본 묵상 집은 서재에서 만들어진 글이 아니라, 가정의 식탁 테이블이라는 묵상 공간에서 만들어진 글이다. 또한 책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고 쓴 글이 아니라, 개인 영성 읽기처럼 쓴 묵상 글이다. 하루 하루 삶의 커튼을 열어젖히면서 묵상을 통해서 쏟아져 나온 글이다. 그래서 신학적 접근은 부족하지만, 개인의 영성 회복을 위하고 묵상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묵상을 하면서 깨닫고 발견한 진리는 지금까지 신학자들이 말하는 요한복음의 주제와는 다른 “변화(Change)”라는 프레임을 바꾸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래 요한복음의 중심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인데,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다. 메시아로서 예수님에 대한 계시이다. 그러나 이런 신성을 가진 예수님의 오심은 그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변화였다. 그렇다. 예수님은 오실 때부터 변화를 가지신 분이고, 메시아로서 수많은 변화를 요구하셨다. 특히 요한복음은 절기들이 다 정리되어있다. 절기들을 통하여 요한복음을 보아도 엄청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그 절기들의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에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변화가 도사리고 있었다. 

 

 

안식일도 마찬가지이다. 안식일이 변화되어야 함을 인식하시고 안식일에 행할 수 없는 행위들을 통해서 그 틀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요한복음은 표적이라는 중요한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을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표적이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에게서 오신 분이라는 큰 변화를 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요한복음1장의 초두는 영원한 태초에서 이 세상의 태초로 이어지는 길에서 어마어마한 변화가 주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이시고,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시는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한 변화의 이야기이다. 이런 변화를 가슴에 묻고 요한복음을 읽어야 하늘의 신령한 소리가 내 삶의 현장에서 울려 퍼지게 되어있다.

 

이처럼 각 장마다 세상나라에서 하나님나라로 변화를 시도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요한복음을 읽는데 하나의 팁(tip)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인간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요한복음은 목소리 높여 강조할 뿐만 아니라, 그 예수를 믿을 때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선포하고 있다.

 

변화, 프레임 바꾸기,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짧은 기독교 역사에 비해서 갑자기 늙어버리고 낡은 전통에 매여서 진리로 나가지 못하는 작금의 한국교회를 보면서 요한복음 묵상을 통해서 많은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전통에 귀 기울이고 목숨 걸지 말고 말씀으로 돌아가자. 주님이 시도하시는 변화에 주목하고 따라 가보자. 한국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달려가던 우리의 삶을 제자리걸음하게 하였지만,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도록 하는 유익도 있다.  

이 작고 부족한 묵상 집이 많은 사람이 주님을 만나는 중매쟁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 또한 각자의 묵상 집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글 신지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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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지균 목사의 요한복음 묵상집 《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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