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09(금)
 
  • 가야사속 기독교 유적찾기 세미나를 보고
수정_박동철 장로 사진(2022).jpg
박동철 장로(서머나교회)

 지난 5월 4일 김해 모 교회에서 가야 건국 1981주년 기념 예배가 올려졌다. 이어, 이 자리서 가야사 속 기독교 사적을 찾는 세미나가 열렸다. 필자는 기독교 역사 공부에 늘 관심이 있어 김해서 개최되는 가야사 세미나에 몇 차례 참석한 적이 있다. 교회서 무슨 가야 건국 예배인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우리 역사 1세기 전후 가야국 속에 기독교의 전래 유적이 있다는 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야국의 기독교 역사 연구의 열기가 전국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개괄적인 역사 흐름은 1세기 중반 제자 도마가 인도에서 복음을 전했으며 복음을 받은 허황옥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金首露)와 국제 결혼한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 역사는 가설에 치우친다. 한데 허황옥이 살던 인도 아유타국에서 도마가 복음을 전한 것과 아유타국의 상징 물고기가 기독교의 상징이란 데 흥미를 끈다. 더욱 지금 눈길을 끄는 것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릉에 쌍어(雙魚)라는 물고기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역사 탐구하는 사람들은 가만 있을 수 없다. 특별히 손길(주님손길의 뜻)문화원을 세워 기독교 역사 연구에 열심인 원장 이용봉 목사의 열정이 가야의 기독교 역사 연구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가야 고분의 유물 중 일곱 촛대 메노라가 이스라엘의 일곱 등잔대와 같다는 유적유물에서의 일치도 더욱 흥분케 한다. 제자 도마는 의심 많은 제자로 알려져 있다. 부활 후 오신 예수님에게 못 자국을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예수님이 직접 도마의 손을 끌어 못 자국을 만지게 했고 그때 도마는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십니다(요20:28)라고 고백했다. 이 고백을 두고 성경 학자들은 도마가 의심 많은 제자가 아니고 신중하면서도 복음을 넓게 전한 제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아무튼 많은 학자들은 제자 도마가 아시아의 인도 아유타국(지금의 첸나이)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정리하고 있다. 인도 첸나이에 도마 기념교회가 있고 우상의 나라 인도에서 3천만 명이 예수를 믿는 복음의 지경이 있게 했다. 역사의 깊음 속에 사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흔적을 통해서 우리는 추적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예수 복음의 강한 전파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묵상해 볼 때 가야국에 복음 전파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같은 시대 신라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경교(景敎)가 있었다. 예수님 승천하시고 초대 강한 복음의 전파가 오늘날 이시대보다 강렬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김해 가야국의 기독교 역사를 왜 연구하고 강렬하게 추적해야 하는가. 문제는 불교권에서 가야를 불교 진흥의 국가로 왜곡시켜 성역화하는데서 비롯된다. 가야가 불교의 나라인가. 전혀 아니다. 우리 나라 불교 유입의 연대도 맞지 않고 불교국의 역사 유물도 전혀 없다.(우리나라 불교유입 서기378년 고구려시대) 그러나 몇 년 전 국가적 가야사 복원 프로젝트에 수조원의 국비가 편성되면서 불교권에서 이러한 왜곡된 역사 기획을 했던 것이다. 많은 예산를 탐 낼만 하다. 급기야 김해시 기독교연합회서 왜곡된 불교 역사에 저항하고 결국 불교 성역화 사업을 무산시켰다. 너무나 잘한 일이다. 김해기독교연합회는 지난 2018년부터 가야 건국 기념예배를 매년 드리고 가야국 기독교 역사 연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부터 전국의 많은 기독교 역사 연구가들이 당시 가야사 전역의 일부 호남 포함 대구 경북지역의 가야 시대 기독교 유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북 영주의 산속에 버려져있는 불상 비슷한 석상이 제자 도마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필자가 보기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다. 판단이 어려웠다. 그러나 분명 불상은 아니었다. 깊은 연구의 숙제를 주었다. 가야문화의 많은 남김도 있다. 가야 후기 우륵이 만든 영원한 우리의 악기 가야금은 다윗의 비파 수금과 가장 엇비슷한 악기라고 평가한다. 앞으로 가야의 문화 예술 또한 무한히 재현될 전망이 보인다. 많은 담론이 있겠지만 문화의 옷을 입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다. 기독교의 나라 가야(伽倻)가 분명히 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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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장로] 제자 도마가 가야국 김해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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