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정연철목사(삼양교회).jpg
정연철 목사(삼양교회)

 하늘 문을 여는 회개(2)


봉사를 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의 일보다도 교회의 일을 먼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무너진 단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늘 문을 열기 위해 단을 구축한 후 희생의 제물을 드렸습니다.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았다”(왕상18:33)고 했습니다. 하늘 문은 무조건 열리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제물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제물로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것은 사랑하는 아들을 제물로 드렸을 때였습니다. 아브라함이 백세가 되어서 이삭을 낳고 보니 마음이 하나님께 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자꾸 이삭에게 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삭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 되겠구나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불러서 “아브라함아, 모리아 산에 가서 이삭을 바쳐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나무를 지고 산에 올라갑니다. 아들 이삭이 “아버지, 나무는 있는데 제물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묻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셨느니라.”라고만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포개 놓고, 이삭을 나무 위에다 얹어 놓은 후 칼을 빼서 찌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아노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준비해 놓으신 수양을 제물로 잡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일로 인해 아브라함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될 일입니다. 제물을 드리는 것은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늘 문을 열려면 제대로 제물을 드려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 자기 자신의 삶을 바르게 드려야 함을 의미합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세속적인 마음을 다 끄집어내어 불태워야 하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이들이 흐트러진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흙탕물을 튀기는 것입니다. 혈기를 부리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그 아이들이 받아먹는 밥은 건강한 밥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교사들이 세상일로 정신없이 쫓아다니다 준비도 없이 공과를 가르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변화가 없고 기도해 놓고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늘 문을 여는 기도


  엘리야를 보면 하늘 문을 열기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왕상18:42). 하늘 문이 열릴 때까지, 빗소리가 들릴 때까지, 조그마한 구름이 떠오를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죄를 짓기는 쉬지만 하늘 문을 여는 것은 이렇게 힘이 드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복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러므로 잘 될 때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고 절대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오로지 예수님만이 모든 것을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재물도 지나가고 명예도 다 지나갑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오늘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병들 때나 늘 내 곁에서 나를 붙들고 계시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늘 문을 열려면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중노동 중에 중노동입니다. 이것은 가만히 묵상하는 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몸부림입니다. 자기 자신의 피와 땀을 짜내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응답받는 기도들은 한결같이 몸부림치는 간절한 간구요 호소였습니다. 

  새벽기도나 철야 기도를 할 때 의자에 앉아서 기도하지 말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를 권합니다. 무릎을 꿇으면 자연적으로 마음이 겸허해집니다. 사람이 배울수록, 지식이 많아질수록, 성숙할수록 어른 앞에 가면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습니다. 저는 그것을 어렸을 때부터 철저히 배웠습니다. 엘리야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하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엘리야는 허리를 굽혀 얼굴을 무릎 사이로 넣고 오랫동안 기도할 수 있을 만큼 기도의 훈련을 철저히 받았던 것 같습니다. 

  기도 훈련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무릎을 꿇으려면 관질이 뒤틀리고 아파 옵니다. 그래도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 훈련하면 자연스러워집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정연철 목사] 복된 사람의 비결(3)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