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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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 목사(마산중부교회)

이 기쁨!

 

 

“제자입니까?”라는 제목의 책을 쓴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은 언제나 자신의 언행심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괴로워했습니다. 성격을 보아도 형편이 없고, 그 성격 때문에 자기가 지은 죄를 생각하면 더 어이가 없어서 ‘나는 왜 목사이면서도 이럴 수밖에 없을까?’라며 늘 자책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것 때문에 괴로워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목사님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문제가 뭔지 아니? 너의 가장 큰 문제는 네가 걱정하는 성격이나 허물이 아니야. 더 큰 문제는 내가 받아들인 너를 너 자신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야. 너는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 않았니? 그래서 목사가 되지 않았니? 그런데 내 아들 예수의 피가 나에게는 충분하고도 만족스러운 것인데 너에게는 아직도 불만족스러운 것 같구나. 그렇다면 네가 나보다 더 거룩하다는 말이냐?” 바로 그런 음성이었습니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자신 속에 도사리고 있었던 완벽주의 성향을 깨달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죄인 된 자신을 온전히 씻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자신의 삶 속에서 제대로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신앙생활과 사역에 기쁨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이 하나님의 음성에 큰 깨달음을 얻고 이제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죄와 허물을 온전히 씻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이제 모든 죄책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 누리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 진리를 깨닫고부터 하나님과의 진정한 화평을 경험하고 비로소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고, 그리고 그로부터 신앙생활과 사역에 기쁨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어떤 외국의 목사님이 한국교회를 방문하고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왜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예배하는 데 얼굴 표정이 다 어둡습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아무리 봐도 구원받은 감격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 외국 목사님을 안내한 한국 목사님이 변명할 말을 찾다가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우리 한국의 성도들은 예배당에 들어서면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 외국 목사님이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한국 크리스천들에게는 아직도 예수님이 부활하지 못하셨는가보군요.”

독자 여러분,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제목으로만 즐거워한다면 예수님 믿는 의미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즐거워할만한 세상의 조건이 혹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받은 그 놀라운 구원의 감격으로 날마다 즐거워하며 기쁨으로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과 똑같은 것만을 즐거워하고 세상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을 똑같이 슬퍼하고 세상 사람들이 근심하는 것을 똑같이 근심한다면 예수님 믿는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며, 우리가 무엇으로 우리가 받은 구원의 위대함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겠습니까?

마태복음 12장 28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구원은 미래가 아니라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이미 이 지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사탄의 결박과 종노릇하는데서 해방 되고 자유를 얻은 그것이 이미 내게서 구원이 시작되고 하나님 나라가 시작된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당연히 기쁨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구원을 받고 이미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 되었으니 지금부터 그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 바로 그것이 구원 받은 자의 삶입니다. 독자 여러분, 지금 이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까?

 

마산중부교회 박봉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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