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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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산창교회)

 미국에 있을 때 어느 날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에 학교부근 도로를 지나가는데 어미오리 한 마리가 새끼 열 마리를 데리고 중앙 분리대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쉴 세 없이 달리는 차도에 그 오리 떼가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미 오리는 계속해서 달려오는 자동차들 때문에 도로를 건너가지 못하고 계속 중앙 분리대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미 오리는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고, 영문도 모르는 새끼 오리들은 어미 오리의 뒤를 좇아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이 나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길거리에서 달리는 자동차에 치어 죽은 짐승들 흔히 볼 수가 있는지라 그 오리 떼가 그런 변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몹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차를 세우고 뒤에 따라오던 차가 정차를 해서 오리 떼를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날 아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오리들이 어미 오리의 판단 착오와 실수로 인하여 그 위험한 길거리를 방황하듯이, 우리가 리더를 잘 못 만나면 방황을 하게 되고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잘 못 만나면 방황을 하고 고통을 당하게 되고, 교인이 목사를 잘 못 만나면 방황을 하고 영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의외로 방황하는 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나안 교인’(안 나가 교인)이 약 2백만 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방황하는 삶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방황하는 모습이 없어야 합니다. 혹시 방황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제 그 방황을 끝내셔야 합니다. 첫째는, 관계의 갈등은 방황을 초래합니다.(2,3) 둘째는, 방황하면 목이 마르고 피곤합니다.(4,5) 셋째는, 부르짖으면 방황이 끝나게 됩니다.(6,7) 이제 방황의 마침표를 찍고 안정된 신앙생활과 안정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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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방황의 고통 (시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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