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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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I. 서언(序言)


“내가하고 있는 말들은 과연 바르게 표현하고 있는 말인가?”생활용어를 정리하고 논해보면서 한 번씩 필자 자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면서 “바르게 말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본 호에서 논하고자 하는 명칭 용어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위의 말들은 사전과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명칭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말들이다. 그러나 그 유래와 민족적인 자존감에서 본다면 어딘가 모르게 자연스럽지 못한 말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위의 명칭들의 유래와 그 사용처와 문제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하면 다음과 같다.

 

 

II. 세계의 각 지역 이름들의 고찰

 

1. 아시아권의 지역 이름들의 고찰: 먼저 아시아권의 지역 명칭들을 보면, 중동(中東(중동)), 극동(極東(극동)), 원동(遠東), 근동(近東), 또한 동아시아(東Asia), 동남아시아(東南Asia), 서남 아시아(西南Asia), 중앙아시아(中央Asia) 등의 여러 지역 이름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시아권에 대한 이러한 지역 명칭들이 한 반도의 위치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라는 데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은 극동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중심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은 우리나라의 위치에서 보면 동남쪽이 아니라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 근동지역으로 불리어지는 터키, 시리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근동이 아니라 원동이다. 중동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중동은 근동과 극동의 중간 지역을 일컫는 말로서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의 나라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곳도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중동이 아니다. 2. 세계지도를 보는 관점에 따른 지역이름의 차이 : 앞의 문제 제기처럼 왜 우리나라와는 전혀 관계없는 명칭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먼저 세계의 지도를 누가 어떻게 어떤 관점에서 그리느냐에 따라 그 시각과 인식이 달라진다. 또 그와 동시에 지역에 대한 명칭도 달라진다. 이런 면에서 세계 지도를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렵과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지도이다. 이는 과거에 영국을 중심한 서방국가들의 영향력이 세상에서 가장 컸고, 또 그들의 관점에서 지도를 그린 것이 현제 세계의 대다수 국가와 U.N이 공식화 하고 있는 지도이다.

두 번째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지도이다. 여기에는 일본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세계의 중심이란 관점에서 그린 지도이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지도는 바로 이 지도이며,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다음 세 번째는 오세아니아 주를 포함한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지구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거꾸로 된 지도가 있다. 이는 이 세상을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들을 중심으로 보면서 그린 지도이다. 이로 볼 때 세계 모든 민족들은 지도 하나를 놓고도 모두 자신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지역 이름을 붙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II . 제언(提言(제언))과 결 어(結語)

 

지도를 보는 관점에 따라 정해진 지역의 명칭들을 다시 보면, 첫 번째 지도를 그린 유렵인들은 자신들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고, 각 지역을 저들의 관점에서 나누어서 붙였다.

특히 이런 명칭들이 구체화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싸우던 영국이 아시아를 세지역으로 구분하면서 부터이다. 예를 들면, 그들의 식민지 국가였든 인도를 중심으로 인도가 중동, 인도 서쪽을 근동, 우리나라를 극동으로 분류 했다. 지금은 그 때 그들의 개념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 기본적인 분류의 개념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볼 때에는 어떤 문제성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중심이 아니라고 배격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너무 국수주의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를“동방예의지국”이나 “동방의 떠오르는 태양”같은 나라로 불리어 지는 것은 명칭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명칭 용어들에는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지역을 이렇게 나눈 이들의 인식이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을 중심으로 보면서 그들의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문명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관점에서 중동, 원동,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란 명칭은 원래는 식민사관에서 오는 다소 비하하는 의미의 말이었든 것이다. 그렇다고 이 명칭들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단지 그 유래와 뜻을 바로 알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수정 보완하거나 다른 용어로 교체함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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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 기독교 용어 고찰 19: 중동(中東) 동남(東南)아시아 등의 지역이름의 유래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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