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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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산창교회)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인사말 중에 “수고 하세요” 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일터를 방문했다가 나올 때나. 관공서에 가서 일을 보고 나올 때 그냥 나오기가 뭐해서 일반적으로 “그럼 수고 하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인사말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는 그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말 속에는 “욕을 보세요.”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욕(辱)이기 때문입니다.

“욕보세요.”라는 말은 엄청난 “욕”(辱)입니다. 옛날 “병자호란”(丙子胡亂)때 우리 조선의 처녀들이 오랑캐들에게 끌려가서 윤간(輪姦)을 당한 것을 가리켜서“욕을 당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제시대(日帝時代) 때 우리 조선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로부터 착취(搾取)를 당하고 학대(虐待)를 당한 것을 가리켜서 “욕을 당했다”라고 합니다. “수고 하세요”라는 말 속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수고라는 한문을 다른 글자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성취할”(遂) 字에다가 “오로지 고”(固) 字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로지 노력해서 믿음을 성취하자”는 뜻이며, “오로지 노력해서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자”는 뜻입니다. 욕(辱)을 보자는 수고가 아니라 직분을 잘 감당하고 맡겨 주신 일을 성취하자는 수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수고를 할 때 큰 보람이 있고 하나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겨주는 것은 하나의 계급이거나 명예가 아닙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수고하라고 맡겨주는 것입니다. 수고를 하되 어떤 자세로 수고해야 할까요? 첫째로, 기쁨으로 수고해야 합니다.(고전15:58) 둘째로, 겸손으로 수고해야 합니다.(고전15:10) 셋째로, 열심으로 수고해야 합니다.(골1:28,29) 우리의 수고로 주님의 몸 된 온전한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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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수고의 자세 (고전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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