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554호에서 계속> 다음날 6일(월) 아침7시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8시 호텔로비에 집결하고 첫 일정으로 마닐라시를 투어 하였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국립공원으로 필리핀의 역사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필리핀이 약35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로 있을 때 독립을 위해 처음으로 싸웠던 필리핀 국민의 영웅인 조스 리잘(Jose Rizal)박사를 기념하는 동상이 있고,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영령들이 묻혀 있는 국립묘지이다. 국립묘지 투어 후에 마닐라의 오래된 옛 시가지를 지나 유명한 해양공원을 방문하여 근처 한국식당에서 먼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먹고 싶은 한국음식을 주문하라고 했더니 너무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하는 바람에 한 아이는 식사를 다 마쳤는데 다른 아이들은 아직도 식사를 기다리는 헤프닝이 벌러졌다. 다음에는 음식을 통일하여 한두 가지로 주문해야 하겠다. 아무튼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해양공원을 방문하여 악어와 대형수족관에 돌고래, 상어, 다양한 열대어류 등을 관람하였는데, 그 중에 물속에 발을 담그고 닥터피쉬라고 하는 물고기들이 모여 발마사지를 해주는 코스에서 아이들도 남선회원도 피로를 풀면서 모두 즐거워하였다.
  마닐라 투어를 마치고 오후3시경에 출발하여 남동쪽 110km 거리에 있는 퀘손주 룩반시로 향하였다. 룩반시는 해발 1,000m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2,170m의 바나하우산이 있기 때문에 마닐라 보다 5도 이상 낮은 시원한 휴양도시이다. 마닐라에서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경유한 후 두 방향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왼쪽 방향으로 최근 탈(Taal) 화산이 분출하여 마닐라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던 바탕가스 온천 지역을 경유하여 오르막 산길을 가는 길과 다른 하나는 오른쪽 방향으로 굴곡과 오르막이 심한 산길이지만 짧은 길이 있다. 이번에는 굴곡이 심하지 않은 바탕가스를 경유하는 길을 택하여 저녁6시경 룩반기독학교에 도착하였다. 먼저 학교 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식사를 한 후에 채플실(학교 내에 있는 예배당)에 모여 도착 예배를 드리고, 홈스테이할 가족과 우리 이이들을 소개하고 서로 인사한 후에 홈스테이 가족이 우리 학생들(홈스테이 가정에 2명식)을 데리고 갔다. 남선회원들은 시내에 있는 파티오 리잘 호텔에 투숙하였다. 숙박비는 매우 저렴하여 1인당 1박(조식포함)에 약 5만 원 선이다.
   셋째 날 7일(화) 오전에 룩반기독학교 4층 대강당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었다. 환영행사는 개회예배 후에 룩반기독학교 학생들의 환영축가, 한국 측 일행 소개와 경남연 회장 김용언 장로의 인사 말씀, 룩반기독학교 교사, 스텝 소개가 있었고, 끝으로 경남노회 남선교회에서 준비한 장학금과 학용품과 교사선물 등을 전달하였다. 오후에는 시내 투어로 오래된 성당과 시가지를 둘러보고,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카마얀 성지로 30여m 크기의 예수님 동상과 노아방주를 관람하였다. 
  넷째 날 8일(화) 오전에 ‘성경의 날’ 축제 행사에 참석하였다. 먼저 300여명의 학생들이 특별히 준비한 가운을 입고 기수와 각종 악기 연주하면서 룩반기독학교를 출발하여 룩반 시청 홀까지 우리 학생들과 함께 약30분의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환영과 함께 즐거워하였다. 시청 홀 앞에서 기념촬영 후에 500여명의 학생과 부모님들이 참석한 시청 홀에서 먼저 애국가와 뒤이어 필리핀 국가 제창 후에 노회장이신 싸이로 목사님의 설교가 있었고, 뒤이어 남선교회 회장 김용언 장로님의 간단한 메시지와 우리 아이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룩반기독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춤과 노래 등의 퍼포먼스로 성대하게 발표되었다. 모든 행사를 마친 후에 오후부터 우리 아이들은 영어회화 반에 들어가 첫 수업을 받고 있는 중에 남선회원은 2016년도에 룩반기독학교 학사증축(본회에서 5천만원 지원)을 기념하여 현판식을 가졌다.
  남선회원들은 모든 행사를 마치고 출국 하루 전 마지막 저녁 시간을 시내 카페에서 룩반기독학교 모든 교사, 스텝진과 함께 모두 한 말씀하면서 마지막 친교를 가졌으며, 특히 교사와 스텝에게 룩반기독학교 학생들이 장차 필리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줄 것을 당부하였고 이를 위하여 기도하겠다는 남선회원들의 뜻을 전하였다.
 남선회원들은 마지막 날 9일(목) 일찍 기상하여 7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룩반기독학교 채플실에서 톤톤 목사님이 주관하는 환송 예배를 마치고 오전8시에 룩반을 출발하여 낮12시경에 마닐라 공항 근처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 후에 마닐라공항으로 향하였다. 배웅하는 분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필리핀에어항공편으로 마닐라를 오후3시경 출발하여 밤8시경 김해국제공항에 무사히 귀국하였다.
  우리가 돌아온 3일 후인 12일(주일)에 룩반에서 서쪽방향으로 약 80km 떨어진 바탕가스 지역에 탈(Taal)화산이 폭발하여 마닐라공항이 완전히 폐쇄되었다. 이로 인해 13일인 다음날에 바이블캠프를 이곳 타가이타이(Tagaytay)에서 개최 계획이었으나 취소하고 룩반에서 동쪽으로 안전한 루세나 리조트로 변경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 다시 탈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예보로 인해 귀국일자가 20일(월)인데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연일 현지에 있는 아이들과 인솔교사들의 기도, 룩반기독학교 교사와 스텝들의 기도, 국내 부모님과 남선회원들의 기도, 이렇게 모두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아이들이 20일(월) 밤8시경에 무사히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그리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돌이켜 보건데 남선회원은 바탕가스 지역에 탈(Taal)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에 귀국하였고, 탈화산이 폭발하여 마닐라공항이 전면 폐쇄되었으나 7일 만에 공항이 완전히 재개되고, 탈화산이 다시 폭발하지 않아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귀국하게 됨은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게 체험하는 은혜의 단기선교 여행으로 앞으로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Thanks be to God! All for God’s Glory!
 
<글/사진=진해성광교회 최중락 장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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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체험기] 필리핀 룩반기독학교를 다녀와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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