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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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밀알교회)

 받은 은혜 감사하며 삽시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이러하다. 영국 국왕의 박해로 청교도들은 7년을 준비해서 180톤 되는 범선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구입하여 신대륙으로 향했다. 1620년 9월 16일 102명의 사람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65일간 추위와 영양실조와 질병과 싸워 이겨 미국 동부지역까지 도착했고, 이에 살아남은 자는 78명이었다. 이들은 이듬해 가을 첫 소산을 얻고 플리머스(Plymouth)에서 3일간 감사제를 드렸다. 이렇게 시작하여 178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11월 26일을 감사절로 공포했으며, 1863년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했고, 그 후 루즈벨트 대통령은 11월 셋째 주 수요일을 감사절로 개정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이 한국에서 시작되기는 1904년 조선 장로교 공의회 서경조 장로의 제의로 시작되었다가 1945년 광복절 이후로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다. 성경에서 모세는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 23:16)고 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를 최선을 다해 감사하는 절기이다.

 그리고 마가복음 마지막 16장 강론이다. 마가복음의 총 주제는 섬김이다. 핵심성구는 10:45절로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말씀이다. 주님은 섬기는 자로 오셔서 섬기는 삶을 살다가 섬기는 자로 생을 마감하셨다. 주님은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부탁하셨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15). 주님의 최후부탁은 우리의 최초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밀알교회가 감당할 최대의 사명인줄로 안다.

  

무덤을 찾은 여인들(1-8)

 

 안식 후 첫날 무덤을 찾은 자는 여인들이었다. 이들은 다 주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자들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이전에 일곱 군대 귀신들렸던 여인이었고(눅8:2),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도 주님을 특별히 사랑했으며, 살로매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로서 예수님의 이모였다(요19:25).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갈보리 현장까지 따라간 자들은 힘 있고 당당한 남자들이 아니라 연약한 여인들이었다.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마27:55), 우리말에 “여성은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강한 어머니가 있었음을 안다. 옛날도 그러했거니와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 여성들의 역할은 참으로 대단하다. 특별히 오늘날 교회 안에 크고 작은 일에 여성들의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실로 장한 여성들이다.

 여인들은 해가 돋기가 무섭게 무덤으로 달려갔다.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2). 이번 안식일은 그 어느 때와는 다른 하루였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최악의 순간이요 가장 불안한 하루를 보내는 날이었다. 사실 이날은 온 인류가 긴장한 날이었다. 왜냐하면 부활사건은 예수가 메시야 되심을 검증 받는 최후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면 구약의 예언대로 그는 메시야임을 증거 하는 날이지만 만약 그의 부활이 공수표로 돌아가면 예수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고전15:14-15). 이제 그토록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그 날이 다가왔다. 주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날이 새기가 무섭게 “매우 일찍이 해 돋은 때에”(2) 무덤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 여인들에게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다. 문제는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큰 돌이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3). 여인들의 생각은 아마 이러했을 것이다. 주님께서 부활은 하셨으나 너무도 큰 돌이 막고 있으니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이며, 우리 역시 가기는 가지만 그 돌을 옮길 힘이 없다. 이 돌을 옮길만한 제자들은 다 도망가고 없을 뿐만 아니라 그곳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파수꾼이 지키고 있으며, 돌 위에는 빌라도가 인(印)을 쳐서 봉해 두었기 때문에 아무도 손을 댈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무덤에 도착한 순간 이런 근심은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말았다.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4). 참된 부활신앙은 우리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의심의 큰 돌들을 굴러 버린다. 불신앙과 염려와 근심 걱정의 돌을 굴러버려야 부활의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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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 너희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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