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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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열 목사

 고대 철학자 Tales(Bc 625-547년)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 하였다. 모든 생명체는 물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외의 행성들에 생명체 존재 여부를 알기 위해 먼저 물의 유무를 조사한다고 한다. 이집트에서 3천 년 된 미이라가 발견되었는데 미이라의 손에 밀알 몇 개가 쥐어져 있어 시험 삼아 심어 보았더니 싹이 나더란다. 물이 없으니 3천 년이 흘러도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다가 물이 공급되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물을 필요로 한다. 미국 LA에서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사막화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무들이 큰 잎사귀에서 점점 작아지다가 급기야 사막에 이르러서는 가시나무들만 보인다. 가시는 본래 잎사귀였지만 메마름이 가시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사막에는 온통 선인장들뿐이다.

메마름은 재앙이다. 인간의 심령도 마찬가지다. 심령의 메마름이 가시를 만들어 나를 찌르고 남을 찌르게 된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이생의 염려가 가시를 만든다고 하였다. 염려하다 보면 가시가 되고 점점 날카롭게 되어 남을 찌르게 된다.

염려의 반대는 평강이다. 평강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염려를 물리치고 평강을 얻는 비결을 바울은 빌립보 4:6절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였다. 염려하면 마음이 황폐하여 가시가 되지만 기도하면 가시가 변하여 잎사귀가 된다.

주변에서 선인장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들은 너무 날카로워서 접근하기도 말을 걸기도 어렵다. 심령이 메말라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마음에 상처받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못 볼 것을 보고 못 들을 것을 듣다 보면 이런 것이 쌓여 독이 된다. 독이 쌓이면 마음이 점점 강팍해지고 메말라 사막화되어 버린다. 나쁜 것이 쌓이면 씻어내야 한다. 가시를 잎사귀로 만들어야만 남도 살리고 나도 산다. 기도는 가시를 잎사귀로 변화시키는 비결이다.

 

  다윗은 블레셋으로 부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낸 일등 공신임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에 의해 많은 날 동안 유리걸식하며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도 여러 번 받았다. 분하고 억울하여 사울 왕에 대해 독기를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용서의 사람이 되고 관용의 사람이 된다. 사울 왕을 죽일 수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죽이지 않고 살려 준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갔고, 보디발 아내의 위증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다. 총리가 된 요셉은 형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들의 죄를 깨끗이 용서해주었다. 기도가 마음속 독기를 사라지게 하였기에 용서할 수 있는 관용의 사람이 된 것이다. 바위에 떨어진 씨는 “습기가 없어 말랐다” 하였다. 사막도 물이 공급되면 옥토가 되듯이 심령에도 수분이 공급되면 옥토가 된다. 지금 여러분들의 심령은 어떤 상태인가? 메마름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심령의 밭에 자주 습기를 공급하여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관용의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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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열 목사] 습기를 공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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