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조희완 목사_2.jpg
조희완 목사(산창교회)

 문재인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하면서 국정 지표로 삼은 것이 바로 ‘적폐 청산’입니다. 적폐(積弊)란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적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하는 게 지당합니다. 다만 무엇을 적폐의 기준으로 보느냐는 것은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자기 판단을 기준으로 적폐몰이를 하고 마녀사냥을 하듯이 청산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내 판단기준이 절대 선이 아니고 진영에 따라서 판단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폐란 잘못된 것인데 오랫동안 쌓여온 나머지 몸에 밴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좀처럼 바꾸거나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오래된 습관을 바꾸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유대교의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잘못된 악습과 불의한 제도를 청산하시려고 했지만 강한 저항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적폐 청산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보여 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자기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그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항이 따르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잘못된 관습은 뜯어고치고 청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독교계에도 청산되어야 할 오랜 기간 동안 쌓이고 쌓여온 적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잘못된 것을 뜯어고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잘못된 것인데도 잘못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는 관습이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우리가 적폐로 여기고 고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은 적폐입니다.(삿17:6) 둘째로는, 편의주의를 추구하는 신앙은 적폐입니다.(삼하6:6,7,대상15:13) 셋째로는, 세속주의적인 신앙생활은 적폐입니다.(롬12:2,약1:27) 느리더라도 불편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바른 신앙생활을 힘쓰기 바랍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조희완 목사] 신앙의 적폐 (삿17:1-6)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