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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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목사(고신교회)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습니다.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사건은 미리암이 주도한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성경이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는 말을 여호와께서 들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당한 이유를 근거로 모세를 비방했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미리암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다는 뜻입니다.

 

성도가 원망하고 비방할 때는 반드시 나름대로 신앙적인 명분을 내세웁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너무도 당연한 표현입니다. 모세가 애굽을 떠나 있는 동안 여선지자로서 사명을 감당한 미리암이 이 말을 했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거나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분명히 다른 의도가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신앙적인 명분을 제시하다 보니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그 원망과 비방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착각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비방하는 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최면에 걸려듭니다. 실상은 자기 최면이 아니라 사탄의 최면입니다.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것이 거짓인지도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모세를 비방하는 자신이 그리스도와 복음과 교회를 위하는 줄로 착각합니다. 모세를 비방하는 자신이 무슨 대단한 희생을 하고 십자가를 진 것으로 착각합니다. 결국에는 자신만이 그리스도와 복음과 교회를 위하는 줄로 착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아니 자기와 다른 생각은 무조건 다 틀렸다고 여깁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하여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은 섞여 사는 다른 인종(잘못된 신앙)을 통하여 받은 미혹으로 나타납니다. 원망은 생물과 같아서 쓴 뿌리처럼 자라고 암의 균처럼 전이가 됩니다. 원망은 바이러스와 같이 변종이 만들어지고, 확산하고, 강력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모세를 원망합니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원망은 비방으로 확산되고, 여론과 정서를 장악합니다. 모세를 향한 비방은 모세를 도우라고 세운 받은 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오히려 모세에게 짐을 더 무겁게 하는 결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처럼 성도가 하는 원망은 반드시 비방으로 발전하고, 그다음은 반역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은 문둥병에 걸리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일단락되었지만, 그 씨와 잔재는 곰팡이와 바이러스처럼 숨어 있다가 반역으로 고개를 들게 되었습니다.

 

16장에 와서 그 유명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의 반역이 등장합니다.

 

(16:1-3)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라엘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분위기를 만들고, 여론을 형성하고, 정서를 결집하여 당을 짓습니다. 힘이 모여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모세와 아론을 거스릅니다. 그렇게 하는 명분과 근거도 역시 하나님입니다.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특이한 것은 이 일은 아론이 나서서 수습하게 됩니다.(16:49-50) 이 일 후에 아론의 제사장직이 구체화됩니다. 위대한 제사장 직분이 구체화 되자마자 미리암이 죽습니다. 이런 장면도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가 나아가는 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줍니다. 제사장의 직분이 구체화 되고 미리암이 죽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문제는 미리암이 죽었다고 해서 불신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원망의 아이콘 미리암이 죽자마자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공박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

 

미리암은 죽었는데 그녀로 인하여 고개를 들었던 원망과 비방은 죽지 않았습니다. 성도가 신앙생활에 원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발견하게 합니다.

 

(4:4)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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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목사]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3) (민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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