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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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장로(서머나교회)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벌써 귀성길 차량이 늘면서 일찍 성묘하는 발길도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추석 밥상을 위한 시장보기에 사람이 넘치고 있다.

우리의 고유명절 ‘추석’의 유래는 어디에서 일까. 매년 명절을 즐기긴 해도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 추석 명절은 삼국시대 신라 유리왕 때 가배(嘉俳)라는 길쌈 놀이에서 유래한다. 삼국 시대만 해도 우리의 옷 의류는 삼베가 유일했다. 삼베라는 천의 직조기술이 생겨난 때가 삼국시대라고 삼국유사에 기록이 있다. 얼마나 귀중한 생활품이었겠는가. 그래서 음력 팔월보름날 휘영청 보름달이 뜨는 때 동네별로 삼베길쌈 경연대회를 벌인다. 진 쪽에서 이긴 쪽에게 잔치를 베풀고 즐기는 축일이 발전해서 오늘까지 한껏 즐기는 추석명절이 되어왔다. 이후 고려 때부터 무명 옷이 생겨나고 비단천이 창조 되긴 했다. 당시 삼베 천이 얼마나 귀중했냐하면 오랜 기간 화폐 수단으로 삼베가 통용되었다는 문헌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추석명절은 고려시대 중국과 교류하면서 중추절(仲秋節) 한가위로 변화 발전 되고 미풍의 양속으로 이어져 왔다. 음력 팔월 보름은 대개 9월에 들어 있다. 우리의 주농 벼농사 수확시기보다 이르지만 일 년 농사 감사의 마음을 즐길 수 있는 지절(之節)이다.

추석명절은 많은 문화를 양산했다. 보름달 놀이,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씨름 등 참 좋은 전통 문화 놀이를 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조상들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며 이어오는 문화가 얼마나 우리의 정서를 지키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전통의 좋은 문화야말로 우리의 공동체적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지켜내고 있다. 추석 대명절을 보낼 때 마다 느끼는 소회이다.

 

그런데 우리교회가 절기로 지키는 큰 명절 중 ‘추수감사주일’의 유래를 보면 획기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한국 교회의 추수감사주일은 보통 11월 셋 째 주일을 지킨다. 그 유래는 미국에서 온 국민이 지키는 추수감사주일과 같이 한다. 그래서 같은 시기이다. 미국 국민이 지키는 추수감사주일도 개신교 교회에서 시작 됐다. 청교도 프로테스탄트들이 미주지역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감사의 절기로 발전하여 미국의 추수감사주일로 전통화 했다. 캐나다를 비롯 주로 북미에서 추수감사주일은 지켜지며 11월 넷째 목요일부터 3일 동안 휴일로 쉬며 칠면조 고기를 먹고 즐긴다. 최근에는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만들어져 온통 축제와 즐기는 미국의 전통 문화가 되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우리가 지키는 추수 감사주일은 성경에서 온 절기가 아니고 미국의 개신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캐나다 등 미주국민들이 지키는 절기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제언이다.

우리는 전통으로 즐기는 추석 명절을 한국 교회의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온 국민의 추수감사절로 문화화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교회의 섬기는 문화에 추석명절에 더하여 이웃을 돌아보며 함께 전통 문화로 이었으면 아름다운 추석명절로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강한 국력으로 세계를 이끌고 있다. 많은 다문화권 이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예수복음의 문화를 가꾸며 공동체적 전통의 풍습을 맛보고 즐기는 한국 추석의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잘사는 대한민국 그 중심의 추석 명절에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넉넉한 인심이 넘쳐나는 복음적인 추석명절이 되어 옛말처럼 ‘더도 덜도 아닐 만큼 한가위만 같아라’는 모두가 함께하는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많은 문화이벤트가 함께 만들어져 이러한 명절문화가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 그리고 품격 높은 나라를 이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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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장로] 추석명절을 한국의 추수감사절로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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