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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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은 목사] 양심을 따라 섬기는 사명자 (행 23:1-11)
    사도행전 23장은 바울의 인생 가운데 가장 긴박한 순간 중 하나를 보여준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은 성령의 경고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결국 그는 체포되어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게 된다.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바울이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오늘 본문의 핵심이다. 목사와 장로의 자리는 세상이 주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명의 자리이다. 연약한 사람이 그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의 선한 양심에 있다. 바울은 공회 앞에서 “나는 범사의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음을 의미한다. 양심이란 하나님이 아시는 것처럼 자신을 아는 것이다. 곧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인식이다. 바울은 평생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워 두고 살아왔다. 그러므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선한 양심을 따라 사는 사역자는 사람의 평가나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과 판단을 기준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선한 양심은 곧 거짓 없는 믿음이며, 사역의 출발점이다. 영적 침체에 빠진 디모데에게 바울이 권면한 것도 바로 이 청결한 양심의 회복이었다. 세상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것이 곧 회복이고 부흥이다. 그러나 양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인간의 양심은 죄와 세상의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이 대제사장을 향해 강하게 말한 후, 그가 대제사장인 것을 알고 즉시 태도를 바꾼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 때문이었다. 출애굽기의 말씀처럼 지도자를 비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은 것이다. 이 사건은 중요한 원리를 보여준다. 양심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선한 양심은 말씀에 의해 점검되고 바로 세워져야 한다. 양심을 빌미로 자신의 확신이나 경험, 고집을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세상과 타협하여 무뎌진 양심도 문제이지만, 자기 확신으로 굳어진 양심 역시 위험하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복음의 본질을 붙드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죽은 자의 부활로 인해 심문을 받고 있다고 증언한다. 그는 공회 앞에서뿐 아니라 총독과 왕 앞에서도 동일하게 부활을 증거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바울의 사명이었고 그의 존재의 본질이었다. 고린도전서 15장의 고백처럼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복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다. 바울은 위기의 순간에도 이 복음에 더욱 충실했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지키시고 사명을 이어가게 하셨다. 오늘의 사역 현장 속에서도 동일한 질문이 던져진다. 우리는 복음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십자가와 부활을 뒤로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사역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어야 한다. 바울의 삶에는 깊은 밤이 찾아왔다. 육체적 피로와 두려움, 사역의 결과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염려가 겹친 시간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밤에 주님이 찾아오셨다. 주께서는 바울 곁에 서서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며, 예루살렘에서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하게 될 것이라는 더 큰 사명을 주셨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밤에 주님의 위로와 약속이 임했다. 바울이 품고 있던 로마 선교의 비전은 바로 그 밤에 다시 확증되었다. 하나님은 사명을 감당하는 자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주신다. 오늘 이 기도회 역시 그러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회복하고, 말씀으로 자신을 점검하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를 세우시고,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힘을 주실 것이다. 세상의 인기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 경험이나 고집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가는 삶, 세상적 방법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붙드는 삶이야말로 사명자의 길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인생의 깊은 밤에도 찾아오시는 주님의 위로를 경험하며,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게 될 것이다. ※ 위 설교문은 2026년 4월 2일 고신총회 특별기도회 설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 오피니언
    • 설교/강의
    2026-04-03
  •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 강령 선포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총회장 최성은 목사)가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을 선포하며 교회의 신뢰 회복과 목회자의 도덕적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 윤리강령은 4월 2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23회 고신총회 특별기도회에서 총회 임원회 명의로 발표됐다. 고신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창현 장로)와 함께한 이날 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와 교역자들이 자리에서 일어선 가운데 총회 서기 김종민 목사가 윤리강령을 낭독했다. 앞서 윤리강령 제정을 위한 TF팀 위원장 권오헌 목사는 “총회에서 일어난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윤리강령 제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TF팀을 구성했다”며 “이번에는 총회 임원회 명의로 발표하고, 향후 총회 절차를 통해 보완·구체화하여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윤리강령 전문을 통해 “오늘날 교회는 세속화와 물질주의, 윤리적 타락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위기에 직면했다”며 “특히 목회자와 교역자의 영적·도덕적 해이함과 부주의한 언행이 교회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거룩한 삶과 바른 목회를 실천하고자 윤리강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윤리강령은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기초로 개혁주의 신앙 위에 서서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지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목회자의 정체성을 하나님의 종이자 그리스도의 대사로 규정하며, 교회를 거룩한 공동체로 세우는 사명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목회자의 소명과 정체성을 비롯해 개인 윤리와 성 윤리, 혼인과 가정 윤리, 목회 사역 윤리, 교회 정치와 치리, 교회 재정 및 재산에 관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설교와 목회에서의 표절과 왜곡을 금지하고, 교회의 권위를 개인의 권력이나 소유로 삼지 않도록 명시했으며, 재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동역자 및 타 교회와의 관계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과 연합을 지향하도록 했으며,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교회의 역할도 포함했다. 더불어 창조 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책임을 명시해 환경 보존과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윤리강령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과 치리 조항을 통해 이를 위반할 경우 교단 헌법에 따른 권면과 징계를 수용하도록 명시함으로써 실효성을 강조했다. 고신총회는 이번 윤리강령을 통해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한 목회 윤리를 재정립하고,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윤리 강령 전문이다.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 강령> I. 전문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그의 주권적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맡은 목회자와 교역자로 부르심을 믿는다. 우리는 오직 성경이 신앙과 삶의 유일한 규범임을 고백하며, 개혁주의 신앙 위에 서서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지키는 사명을 받았다. 오늘날 교회는 세속화와 물질주의, 윤리적 타락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목회자와 교역자의 영적·도덕적 해이함과 이에 따른 부주의한 언행은 교회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거룩한 삶과 바른 목회를 실천하고자 다음과 같이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을 선포한다. II. 기본신앙과 원칙 1. 우리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무오를 믿으며 이에 따른 삶을 살고 사역에 임한다. 2. 우리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대사임을 자각한다. 3.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거룩한 공동체로 세우도록 성심껏 섬긴다. 4. 우리는 교회의 질서와 치리를 존중하며 교단 헌법 및 개혁주의 교회 정치 원리를 따른다. III. 윤리 강령 1. 소명과 정체성 우리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의 인준을 받아 말씀과 기도와 돌봄의 직무를 맡은 자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속적 성공이나 물질적 이익을 목회의 목표로 삼지 않고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주의 몸 된 교회를 견실하게 세우는 일에 힘쓴다. 2. 개인 윤리 우리는 설교자의 삶은 그 자체로서 교회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임을 알고 온유하고 겸손하기를 힘쓰며,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령의 조명 가운데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추구한다. 설교와 목회에서 표절과 왜곡을 금하며 말을 포함한 일체의 폭력과 비윤리적 행위를 멀리하며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린다. 3. 성 윤리 우리는 성적 순결을 유지하며 목회자에게 주어진 공동체적 책임을 바탕으로 성적 유혹과 위험 상황을 경계하며 성적인 영역에서 자신을 지킨다. 또한 목회적 권위를 이용한 어떠한 성적 착취도 단호히 배격한다. 4. 혼인과 가정 윤리 우리는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고 가정을 하나님의 언약공동체로 이해하고 언약에 기초하여 가정을 든든히 세운다. 목회와 가정의 균형을 이루며 배우자와 자녀를 사랑과 책임으로 돌보아 신앙의 본이 된다. 5. 목회 사역 윤리 우리는 성도를 하나님이 맡기신 양으로 여기고 사랑과 진리로 양육한다. 어떤 경우에도 성도를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한다. 우리는 모든 직무를 말씀과 교단 헌법, 개혁주의 신앙고백 문서에 따라 성실하게 수행하며, 결코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를 개인의 소유나 권력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6. 교회 정치와 치리 윤리 우리는 당회, 노회, 총회의 질서와 결정을 존중하여 성실히 따르며,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 등 교회의 모든 회의를 성경과 헌법을 따라 공정하게 인도한다. 또한 불법적 청빙이나 금권 선거 등 교회 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 7. 교회 재정 및 재산 윤리 우리는 교회의 재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며 부당한 헌금이나 기부를 요구하지 않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 지출한다. 우리는 교회 재정을 사사로이 사용하지 않으며, 교회의 재산을 목회자나 가족의 소유로 삼지 않고 검소하고 절제된 삶으로 성도들의 본이 된다. 8. 동역자 및 타 교회와의 관계 우리는 동료 목회자를 경쟁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존중하고 협력하며, 이웃 교회와 경쟁하기보다는 연합을 추구한다. 우리는 이단이 아닌 교회와는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협력하고 말씀 안에서 연합한다. 9.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 우리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교회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따라 책임을 감당한다. 모든 구조적 악에 대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며 교회가 생명과 정의, 평화의 공동체가 되도록 힘쓴다. 또한 이념, 지역, 세대 등의 갈등과 분열이 있는 사회와 국가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헌신하며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힘쓴다. 10. 창조 세계 및 환경에 대한 책임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돌보고 가꾸는 청지기임을 자각하며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한다. 자연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인정하고 생태계 보호와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IV. 실천과 치리 우리는 본 윤리강령을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교단 헌법과 치리 절차에 따라 주어지는 권면과 징계를 겸허히 수용한다. 우리는 본 윤리강령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서로 권면하고 돌보며,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에 함께 헌신한다. 주후 2026년 4월 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75회기 총회 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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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단 및 연합회
    2026-04-03
  • 고신총회, 특별기도회 …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총회장 최성은 목사)와 고신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창현 장로)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제23회 고신총회 특별기도회’가 4월 2일 오후 1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와 장로,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한국교회와 고신총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예배, “선한 양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1부 예배는 장상환 장로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사도행전 23장 1-11절 말씀을 본문으로 최성은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최성은 목사는 “목사와 장로의 자리는 세상이 주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사명의 자리”라며 “사명을 감당하는 힘은 하나님 앞에서의 선한 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심이란 하나님이 나를 아시는 것처럼 나 자신을 아는 것”이라며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사역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양심조차도 왜곡될 수 있기에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점검되어야 한다”며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윤리강령 선포… “교회의 거룩성 회복” 이날 예배 중에는 고신총회 임원회 명의로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이 선포됐다. 윤리강령은 교회의 세속화와 윤리적 위기 속에서 목회자의 거룩성과 책임을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성경 중심의 신앙 원칙 위에서 개인 윤리와 성윤리, 교회 재정과 정치 질서, 사회적 책임 등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총회는 이를 통해 교회의 신뢰 회복과 공교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별기도회… 회개와 회복 위한 간구 이어져 이어진 특별기도회는 구빈건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한 마음으로 통성 기도에 나섰다. 이날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 △교회의 회복과 부흥 △다음세대 신앙 계승 △선교와 북한 복음화 △나라와 민족 △고신총회와 교회 △가정 회복 등을 주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첫사랑 회복과 말씀 중심의 신앙 회복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으며,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로 서기를 간구했다. 이번 특별기도회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회개와 갱신을 통한 교회의 본질 회복을 촉구하는 자리로서 고신총회의 영적 방향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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