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적 종말론을 바탕으로 한 ‘백투예루살렘’운동과 급진적인 선교 전략, 최바울의 이원론적인 세계관 등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을 때도 강한 결속력을 보였던 인터콥선교회(이하 인터콥)에서 선교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3월과 5월 사이 선교사 300여 명의 줄 탈퇴가 이어지는 것은 재정관련 문제와 심각한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60여 개국에 약 150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는 주장을 고려할 때 약 20%가 이탈한 꼴이 된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인터콥을 이끄는 최바울 본부장이 인터콥의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된 것이다. 인터콥 본부가 위치한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31.864 제곱미터, 축구장 4.5개 면적의 땅으로 구매가액만 13억 8천여 만 원에 이른다. 또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상가건물, 2019년 인터콥이 12억원에 사들인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은 2021년 1월 부산에 거주하는 최바울 본부장의 딸 최 모씨(인터콥 대안학교 KSI 교장)에게 건물 지분의 49%가 2억 5천에 매도 됐다. 매입가 1/4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상당한 지분을 넘긴 셈이다. 매매가 이루어진 2021년 1월은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공분을 샀던 시기이다. 여기서
국내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등의 선교지에도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는 의혹과 부산 수영구에 한 아파트를 최바울 본부장의 아내가 근저당 없이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 되면서 인터콥에서 자금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콥 선교사들은 지난 4월 국내외 인터콥 소유 부동산 현황과 최한우 본부장 본인, 직계 가족 재산 상황 전체를 공개하라고 최바울 본부장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으며,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인터콥의 자산을 최 본부장 명의로 등기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최바울 본부장이 거주하는 상주 미션하우스의 소유 또한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최바울 본부장은 인터넷 줌으로 열린 인터콥 선교사 회의에서 특정인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으며, 일부 선교사들의 지적을 일종의 쿠데타라면서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인터콥 본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추후 인터콥의 입장이 나오면 반론을 게재할 예정이다.
김현주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