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따른 불안과 공포 심이를 이용하여 ‘예방기도’를 판매한다는 사람들이 생겼다.
  일명 ‘우한 폐렴 예방 기도’로 돈을 내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기도를 해준다는 것이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황당한 거래는 ‘기도’를 200원에서부터 1만 원을 호가하는 상품들로 다양하게 가격에 따라 기도문을 써주거나 사진을 통한 ‘인증샷’을 보내 주는 등 그 퀄리티가 다양하다. 어떤 ‘상품’은 구매자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5배 환불이라는 특약까지 내걸기도 했다.
  급기야 ‘3000원만 주면 신종 코로나에 안 걸리게 기도해준다’는 웃지 못할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이 판매자는 “친가와 외가가 모두 3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다”라며 “효험을 보장하고 재구매 시 방언기도를 해준다”라고 올렸다.
  물론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식 삼보일배부터 천주교 방식까지 판매 중인 기도의 종류도 다양하다. 농담에 가까운 예방기도 판매 글에 ‘황당하지만 재미있다’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선 ‘장난식의 판매 글들이 사회적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 일부 공기청정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잡는 공기청정기’와 같이 신종 코로나를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한 공기청정기 관련 블로거 글만 1만 1천 건 넘게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허위 과장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라며 “전자상거래법이나 허위과장광고법 등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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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상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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