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2인자’, ‘사모님’으로 불렸던 김남희 씨가 유튜브에 출연해,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와 결혼한 과정과 재산 사기 행각을 폭로했다.
  20년 간 활동 하다 2006년 탈퇴해 이단·사이비 전문가가 된 신현욱 소장(구리이단상담소장) 이후 처음 나온 최고위급 관계자의 폭로다.
  김남희 씨는 2월 16일(주일) 유튜브 ‘존존TV’와의 인터뷰에서 “이만희는 구원자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이다.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는 신천지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20여 분 인터뷰에서 김남희 씨는 이만희를 만나 ‘결혼’하고 이후 갈라지는 스토리를 상세하게 풀어놨다. 이만희가 친필로 쓴 결혼 서약서, 연애편지, 자신이 이만희의 부인으로 ‘사모’였음을 뒷받침하는 신천지 핵심 관계자들의 녹음 파일 등 입증 자료도 대량 공개했다.
  김남희 씨는 신천지 핵심 기관 중 하나로 분류되는 압구정세계선교센터 원장을 맡으면서 이만희에게 신임을 얻었다고 했다. 강남 부유층에 속했던 김 씨가 사재를 동원해 선교 센터를 운영하면서 성과를 내자, 이만희를 몇 차례 만났고, 머지않아 이만희가 자신에게 청혼했다는 것이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와 갈라서게 된 계기가 ‘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만희는 돈밖에 모르는 사기꾼이다. 내 돈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청평연수원, 고성연수원 등 신천지 대형 시설 건립, 청도 쉼터와 이만희 가묘 부지 일대 부동산 매입 등에 모두 자기 돈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만희가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조선대병원에 협착증 증세로 입원해 수술을 받을 때도 간호와 병원비를 혼자 부담했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돈 대느라 너무 힘들었다. 죽을 고비 여러 번 넘겼다. 이만희는 건축하는 데 1원 한 장 안 내더니, 다 지으니까 돈 몇 푼 주고 (소유권) 절반을 신천지로 가져갔다”라고 했다. 마지막에는 4000억 원짜리 건축하는데, 이만희가 그중 1000억 원을 김 씨가 조달하라는 편지도 썼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는 존존TV 영상이 업로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작권침해 신고를 넣어 이 영상을 블라인드한 상태다.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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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김남희, 이만희와의 결혼 생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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