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신천지 지도부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을 은폐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종말론사무소(소장 윤재덕)가 지난 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 위장교회는 전국 각지에 63곳이 있으며, 이만희 교주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위장교회 명단은 신천지가 공개를 누락시킨 20여 곳을 포함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교회가 신천지의 위장교회로 밝혀졌을 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로고를 사용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제일보수총회 총회신학연구원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담임 목사가 성도들을 가르쳐 왔다.
  최근 코로나19로 폐쇄된 신천지 집단의 한 위장교회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새소망교회 교육관’이란 이름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로고를 도용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공보>에 따르면 통합 총회 측은 사태를 파악한 즉시 ‘새소망교회’대표자에게 시정 촉구 및 시정이 이뤄지지 않을 시 법적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고 한다. 또한 노회와 지역교회들이 교단 로고를 도용한 사례를 발견할 경우 총회로 신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대구시 등에서는 신천지 측이 제출한 자료와 지자체 및 정부가 입수한 명단 사이에 차이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신천지측이 중요한 자료를 숨기기 위해 고의로 허위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신천지가 제공한 신도 명단을 신뢰할 수 없다며 신천지 본부를 강제 진입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가 지금까지 협조의 외관을 취하면서도 자료조작, 허위자료 제출, 허위진술로 오히려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 근거로 △대구집회 참가자 명단 불일치 △2월16일 과천집회 참가자 명단 불일치 △경기도 신천지 신도 명단 불일치 △‘고위험자’ 이만희 씨 역학조사 장시간 거부 등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의 방역 방해를 엄벌하고, 시설과 명단의 진위를 강제수사를 통해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은 정확한 방역 행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방역당국의 강제조사와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양립이 가능하다. 방역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을 이유로 강제수사를 미루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된 신천지 위장교회 명단과 같은 명칭을 갖고 있는 교회가 있어 곤혹을 치르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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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교회 또 드러나‘강제수사’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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